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曹無傷
남을 참소하는 소인(小人)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중국 한나라의 유방이 초나라의 항우와 대립할 때에, 유방을 헐뜯으며 죄가 있는 것처럼 항우에게 고해바치던 사람의 이름이 조무상이었다. 無傷은 해가 되지 않는다, 나쁠 것이 없다, 그러니 괘념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无伤 wúshāng 방해가 안 되다. 저촉되지 않다. 지장이 없다.
2023.01.10 -
퇴계 이황의 며느리 이야기
▣ 퇴계 이황의 며느리 이야기 퇴계(退溪)선생의 둘째 아들이 21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한창 젊은 나이의 둘째 며느리는 자식도 없는 과부가 되었다. 퇴계 선생은 홀로된 며느리가 걱정이었다. 남편도 자식도 없는 젊은 며느리가 어떻게 긴 세월을 홀로 보낼까? 그리고 혹여 무슨 일이 생기면 자기 집이나 사돈집 모두에게 누(累)가 될 것이기에 한밤중이 되면 자다가도 일어나 집안을 순찰하곤 했다. 어느 날 밤 집안을 둘러보던 퇴계 선생은 며느리의 방으로부터 소곤소곤 이야기하는 소리가 새어 나오는 것을 듣게 되었다. 순간 퇴계 선생은 얼어붙는 것 같았다. 점잖은 선비로서는 차마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며느리의 방을 엿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젊은 며느리가 술상을 차려 놓고 짚으로 만든 선비 모양의 인형..
2023.01.02 -
妓女漢詩의 世界
1. 운초(雲楚) 희제 - 운초의 성명시 芙蓉化發滿池紅 부용화 곱게 피어 연못 가득 붉어라 人道芙蓉勝妾容 사람들 말하기를 나보다 예쁘다더니 朝日妾從堤上過 아침녘에 내가 둑 위를 걷노라니 如何人不看芙蓉 어이해 사람들 부용은 아니보나 운초는 조선시대의 빼어난 여류시인으로 당대의 여류문인들이 대체로 그러했듯이 기생출신이었다. 황진이 등 다른 여류와는 달리 한글로 된 시조는 없고 오직 한시만을 남겼기 때문에 일반인에게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못한 편이다. 이 시는 자신의 이름을 소재로 하여 지은 것으로 당시의 이름난 기생들에게는 이런 수법이 유행한 듯 하다. 이 시에는 꽃보다 더 아름다운 자신의 미모에 대한 은근한 자랑이 교태롭게 녹아있다. 그녀는 어쩌면 공주병의 원조일지도 모른다. 천안 광덕사 뒷 편에 운초의 ..
2022.12.26 -
최경창 시
떠나는 사람에게 최경창 고운 뺨에 주루룩 두 줄기 눈물 새벽 꾀꼬리도 미리 알아 이별의 슬픔 울어주고요 비단옷에 말을 타고 서울 성 밖 떠날 때 우거진 풀숲 쓸쓸히 소리내며 머나먼 길 잘 가라 손짓합니다. 「贈別 (증별)」 玉頰雙啼出鳳城 (옥협쌍제출봉성) 曉鶯千囀爲離情 (효앵천전위리정) 羅衫寶馬汀關外 (라삼보마정관외) 草色迢迢送獨行 (초색초초송독행) 寄性眞上人 『고죽유고』 띠풀 암자를 흰 구름 속에 붙여두고서 노승은 서쪽으로 떠나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네. 누른 잎이 날리고 성긴 비 지나갈 때 홀로 찬 경쇠를 두드리며 가을 산에 자네. 茅菴寄在白雲間 (모암기재 백운간) 丈老西遊久未還 (장로서유 구미환) 黃葉飛時踈雨過 (황엽비시 소우과) 獨敲寒磬宿秋山 (독고한경 숙추산) 【寒儉】 *..
2022.12.26 -
自撰墓誌銘-壙中本
정약용이 자신의 일생을 묘지명 형식으로 지은 것이다. ‘집중본(集中本)’이라 하여 문집에 수록할 목적으로 쓴 것과 ‘광중본(壙中本)’이라 하여 무덤 속에 넣기 위해 간략하게 정리한 두 본이 있다. 이 글은 광중본이다. 저자 정약용 원전 서지 신조선사본 여유당전서 제1집 제16권 시문집 묘지명 제작 연도 1822년(순조 22) 구분 한국고전 > 산문 > 비지류(碑誌類) 본문 번역 자찬 묘지명 【광중본(壙中本)】 이는 열수(洌水) 정약용의 무덤이다. 본명을 약용(若鏞), 자를 미용(美庸), 호를 사암(俟菴)1)이라 했다. 아버지의 이름은 정재원(丁載遠)이다. 음직(蔭職)2)으로 벼슬에 나아가 진주 목사(晉州牧使)까지 지냈다. 어머니는 숙인(淑人) 해남 윤씨(海南尹氏)3)이다. 영조 임오년(1762, 영조 3..
2022.12.26 -
苦熱
苦熱 고열 견디기 어렵도록 심한 더위. 苦熱(고열)/高熱行(고열행) 王維(왕유) 赤日滿天地(적일만천지),火雲成山嶽(화운성산악)。 草木盡焦卷(초목진초권),川澤皆竭涸(천택개갈학)。 輕紈覺衣重(경환각의중),密樹苦陰薄(밀수고음박)。 莞簟不可近(완점불가근),絺綌再三濯(치격재삼탁)。 思出宇宙外(사출우주외),曠然在寥廓(광연재료확)。 長風萬里來(장풍만리래),江海蕩煩濁(강해탕번탁)。 却顧身爲患(각고신위환),始知心未覺(시지심미각)。 忽入甘露門(홀입감로문),宛然清涼樂(완연청량락)。 苦熱/作者:王維/全唐詩·卷125 ------------------------------- 뙤약볕은 천지에 가득하고 타는 듯한 붉은 구름이 산악을 이루었다. 초목들은 모두 말라비틀어지고 냇물과 호수도 다 말라버렸다. 가벼운 비단옷도 무겁게 느껴지고..
2022.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