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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紅桃
홍도(紅桃) 유몽인(柳夢寅) 남원에 정생이라는 이가 살았지만 이름은 잊어버렸다. 그는 젊었을 때부터 퉁소를 잘 불었고, 노래도 잘했다. 의기가 호탕해서 사사로운 얽매이지 않았지만, 학문에는 게을렀다. 정생은 같은 고을에 사는 양가의 규수 홍도에게 구혼했다. 두 집에서는 혼사를 정..
2019.04.10 -
釣說
조설(釣說) - 낚시 이야기 남구만(南九萬) 경술년(1670, 현종11)에 내가 고향인 결성(潔城)으로 돌아오니, 집 뒤에 작은 못이 있었는바 넓이가 수십 보이고 깊이가 6, 7척이 못 되었는데, 나는 긴 여름날에 할 일이 없으면 번번이 가서 물고기들이 입을 뻐끔거리며 떼 지어 노는 것을 구경하곤 ..
2019.04.10 -
戒酒文
계주문(戒酒文) 정철(鄭澈) 내가 술을 즐기는 이유가 네 가지 있다. 마음이 불평하여 마시는 것이 첫째이고, 흥취가 나서 마시는 것이 둘째이고, 손님을 대접하느라 마시는 것이 셋째이고, 남이 권하는 것을 거절하지 못하는 것이 넷째이다. 某之嗜酒有四。不平一也。遇興二也。待客三也..
2019.04.10 -
遺才論
유재론(遺才論) 허균(許筠) 국가를 다스리는 사람과, 함께 하늘이 맡겨 준 직분을 다스릴 사람은 인재(人才)가 아니고서는 되지 않는다. 하늘이 인재를 태어나게 함은 본래 한 시대의 쓰임을 위해서이다. 爲國家者。所與共理天職。非才莫可也。天之生才。原爲一代之用。 그래서 인재를 ..
2019.04.10 -
吊蠅文
적승문(吊蠅文) - 파리를 조문하는 글 정약용(丁若鏞) 가경(嘉慶) 경오년(1810, 순조 10년) 여름에 파리가 극성하였다. 온 집안에 득실거리고 점점 번식하여 산과 골짜기까지 파리가 만연하였다. 높은 누각에서도 일찍이 얼어 죽지 않더니 술집과 떡 가게에 구름처럼 몰려들고 윙윙거리는 소..
2019.04.10 -
補網說
보망설(補網說) - 그물 손질 이야기 이건명(李健命) 정원홍(鄭元鴻)군은 내가 귀양살이할 때 같이 지낸 사람이다. 그는 그물 손질을 잘하였다. 해어진 그물을 잘 손질해서 날마다 고기를 잡았지만 언제나 성하여 새 그물 같았다. 그 덕에 나는 조석으로 생선을 먹을 수가 있었고, 따라서 반..
201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