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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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杜甫) 시 모음
강벽조유백(江碧鳥逾白) - 두보(杜甫) 강물 빛이 푸르니 새가 더욱 희고 江碧鳥逾白(강벽조유백) : 강물 빛이 푸르니 새가 더욱 희고 山靑花欲然(산청화욕연) : 푸른 산의 꽃이 타는 듯이 붉구나. 今春看又過(금춘간우과) : 이봄이 가는 것을 또 보게 되니 何日是歸年(하일시귀년) : 어느 날에나 고향에 돌아가리오. * 逾白(유백) : 더욱 희다. 逾(넘을 ‘유’)는 ‘더욱, 한층’의 뜻. * 花欲燃(화욕연) : 꽃이 활짝 피어서 불붙는 듯하다. 두보의 작품집인 《杜工部集(두공부집)》에 실려 있는 5언절구의 시로 절구(絶句)라는 제목의 시가 여러 곳에 산재한다. 절구(絶句)는 한시(漢詩) 근체시(近體時)의 하나로 기(起)ㆍ승(承)ㆍ전(轉)ㆍ결(結)의 구(句)로 되어 있으며, 중국(中國) 육조(六朝)의 악부(..
2023.12.12 -
고백행(古柏行)두보(杜甫)
孔明廟前有老柏(공명묘전유로백) 공명의 사당 앞에 오래된 측백나무가 있는데 柯如靑銅根如石(가여청동근여석) : 가지는 청동 같고 뿌리는 바위와 같네 霜皮溜雨四十圍(상피류우사십위) : 서리 같은 껍질은 빗물에 젖고, 둘레는 사십아름 黛色參天二千尺(대색참천이천척) : 검푸른 빛으로 하늘을 찌를듯 솟아있네 君臣已與時際會(군신이여시제회) : 군신이 이미 시국에 따라 함께 모였으니 樹木猶爲人愛惜(수목유위인애석) : 나무도 사람의 사랑과 아낌을 받는구나. 雲來氣椄巫峽長(운래기접무협장) : 구름 몰려오면 그 기운 길게 무협까지 이어지고 月出寒通雪山白(월출한통설산백) : 달 떠오르면 그 찬 기운이 설산의 흰 눈과 통하네 憶昨路繞錦亭東(억작로요금정동) : 지난날 생각해 보면, 옛길은 금정의 동쪽을 휘감아 돌고 先主武侯同閟宮..
2023.12.12 -
形贈影[형증영]
形贈影[형증영]몸이 그림자에게 - 陶淵明[도연명]- 天地長不沒[천지장불몰]하늘과 땅은 영원하고 山川無改時[산천무개시]산과 강은 바뀌지 않네 草木得常理[초목득상리]초목도 하늘의 이치를 얻어 霜露榮悴之[상로영췌지]서리와 이슬에 시들고 피는데 謂人最靈智[위인최영지]만물의 영장이란 사람만은 獨復不如玆[독부불여자]홀로 그들과 같지 못하네 適見在世中[적견재세중]언뜻 이 세상에 태어났다가 奄去靡歸期[엄거미귀기]어느덧 사라져 돌아오지 않으니 奚覺無一人[해각무일인]사라진 사람을 누가 기억하리 親識豈相思[친식기상사]친지들 또한 잊을 뿐이네 但餘平生物[단여평생물]살아서 늘 쓰던 물건만 남아 擧目情悽而[거목정처이]보는 이만 옛정에 눈물 흘리리 我無騰化術[아무등화술]나 또한 신선이 될 재주 없으니 必爾不復疑[필이불부의]반드시 ..
2023.09.10 -
贈樊著作
贈樊著作 by Bai Juyi 陽城為諫議,以正事其君。 其手如屈軼,舉必指佞臣。 卒使不仁者,不得秉國鈞。 元稹為禦史,以直立其身。 其心如肺石,動必達窮民。 東川八十家,冤憤一言伸。 劉辟肆亂心,殺人正紛紛。 其嫂曰庾氏,棄絕不為親。 從史萌逆節,隱心潛負恩。 其佐曰孔戡,舍去不為賓。 凡此士與女,其道天下聞。 常恐國史上,但記鳳與麟。 賢者不為名,名彰教乃敦。 每惜若人輩,身死名亦淪。 君為著作郎,職廢誌空存。 雖有良史才,直筆無所申。 何不自著書,實錄彼善人。 編為一家言,以備史闕文。 Simplified 赠樊著作 阳城为谏议,以正事其君。 其手如屈轶,举必指佞臣。 卒使不仁者,不得秉国钧。 元稹为御史,以直立其身。 其心如肺石,动必达穷民。 东川八十家,冤愤一言伸。 刘辟肆乱心,杀人正纷纷。 其嫂曰庾氏,弃绝不为亲。 从史萌逆节,隐心潜负恩。 其佐曰孔戡,舍去不为宾。 凡..
2023.09.06 -
鶴皐 金履萬 詩
쌍연(雙燕)-김리만(金履萬) 제비는 쌍쌍이-금리만(金履萬) 雙燕銜蟲自忍飢(쌍연함충자인기) : 한 쌍 제비, 굶주림 참고서 벌레 물어와 往來辛苦哺其兒(왕래신고포기아) : 고생하며 왔다 갔다, 제 새끼를 먹이는구나 看成羽翼高飛去(간성우익고비거) : 날개가 자라서 높이 날아가게 되어도 未必能知父母慈(미필능지부모자) : 부모의 그 사랑을 능히 아는 것은 아니로다 雪澗橋斷(설간교단) 눈내린 시냇가에 다리는 끊어지고 김이만(金履萬) 南村復北村 남촌부북촌 雪澗一條路 설간일조로 橋斷不須愁 교단불수수 臥柳亦堪渡 와류역감도 남쪽 마을에서 북쪽 마을로 눈 쌓인 계곡 시냇가에 길은 외길인데 다리는 끊어져도 근심할 것 없네 누워있는 버들나무로 능히 건널 수 있네 ※ 김이만(金履萬:1683~1..
2023.06.06 -
春灘亭
춘탄정원운 (春灘亭原韻) /이지영 靑山不墨萬古屛 청산불묵만고병 流水無絃千年琴 유수무현천년금 山中好友林間鳥 산중호우임간조 世外淸音石上泉 세외청음석상천 白雲無心抱幽石 백운무심포유석 玉泉有情含明月 옥천유정함명월 花落前庭憐不掃 화락전정련불소 月明窓外愛無眠 월명창외애무면 半窓月落梅無影 반창월락매무영 夜中風來竹有聲 야중풍래죽유성 彈琴邀月來花徑 탄금요월래화경 詩句移雲到竹窓 시구이운도죽창 萬事無心一釣竿 만사무심일조간 三公不換此江山 삼공불환차강산 臨溪美石帶月歸 임계미석대월귀 處士風流水石間 처사풍류수석간 해의(解義) 1 푸른 산은 그리지 않아도 만고의 병풍이요 흐르는 물은 줄이 없지만 천년의 거문고네 산속에서 좋은 친구는 숲속의 새들이며 세상 밖 맑은 소리는 돌에 솟는 물소리다 무심한 흰 구름은 그윽하게 돌을 감싸고 정겨..
2023.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