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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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달충의 금강산 한자시선
리달충(李達衷, ?-1385)은 고려 말기에 활동한 문인. 자는 지중(止中), 호는 재정(齋亭). 벼슬은 성균제주, 호부 상서까지 하였다. 집권파관료들의 부패 무능을 비판한 것으로 하여 그들의 미움을 받고 여러 차례에 걸쳐 파면 당하는 등 곡절을 겪었다. 시에 능하였을 뿐 아니라 재능 있는 문장가로 명설을 떨치였다. 시문집으로 《재정집》이 있다. 삼일포(三日浦) 沙路漫漫遠並瀛 모래길 길고 길어 먼 바다와 잇닿았고 雲山漠漠近鋪屏 구름낀 산 아득하여 병풍처럼 둘러있네 四仙亭畔訪仙筆 사선정 찾아가서 신선필적 구경할제 三日浦頭投鷺汀 삼일포 물가에는 해오라기 날아예네 통천 총석정(通川 叢石亭) 冥捜晨登群玉峰 새벽부터 길 더듬어 옥봉우리 올라서니 海日欲上雲錦濃 바다해가 뜨려는가 비단구름 진하구나 珊瑚老樹枝葉脫 산호..
2022.07.12 -
정추의 금강산 한자시선
정추(鄭樞, ?-1382)는 고려 말기에 활동한 문인. 자는 공권(公權), 호는 원재(園齋). 한때 정당문학 등의 벼슬을 하였으나 정계생활보다 학문에 관심이 높았다. 시를 잘 지어 널리 알려졌다. 시 《밤에 우는 개구리 소리》는 고려 말기에 창작된 반침략애국주제의 시가문학에서 대표적 작품 중의 하나로 알려져왔다. 개고개(狗岺) 狗岺烟霞膩 개고개1)엔 짙은 안개 감도는데 尼坮樹木攢 녀승대의 나무들은 무성쿠나 登危山更擁 올라서면 험한 산이 또 가로막지만 探勝路何難 탐승길 험하다 어찌 탓하랴 林過樹梢帽 숲 지날 때 나무가지 모자를 걸치고 崖行石戞鞍 벼랑 오를 때엔 자갈들이 안장 때리네 愛他盧雋井 사랑스럽구나 개고개의 풍성한 샘 千載不曾乾 천 년 세월 흘렀어도 마르지 않으라 삼일포(三日浦) 一湖形勝自天成 삼일포..
2022.07.12 -
리제현의 금강산 한자시선
리제현(李齊賢, 1287-1367)은 고려 후기에 활동한 학자, 시인. 자는 중사(仲思), 호는 익재(益齋), 력옹(櫟翁). 15살에 과거급제하고 여러 관직을 거쳐 황해도 안렴사를 하였으며 그 후 1315년부터 약 30년간 고려정부의 사신으로 원나라에 가 활동하면서 시재로 명성을 떨치였다. 귀국 후 우정승의 벼슬을 지내면서 정계의 페단을 수습하고 국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개혁안을 제기하였으나 오히려 배척을 받고 정계에서 물러나 저술과 창작으로 여생을 즐기였다. 작품집으로 《력옹패설》과 《익재란고》 등이 전한다. 마하연암(摩訶衍庵) 山中日亭午 산속에 비치는 해 한낮이 되였건만 草露濕芒履 풀잎에 맺힌 이슬 짚신을 적시누나 古寺無居僧 중들도 살지 않는 낡은 절간에 白雲満庭戸 흰 구름만 뜰에 가득 피여오르네..
2022.07.12 -
君子去仁, 惡乎成名
子曰: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 貧與賤, 是人之所惡也; 자왈: “부여귀, 시인지소욕야; 불이기도득지, 불처야. 빈여천, 시인지소악야; 不以其道去(得)之, 不去也. 君子去仁, 惡乎成名? 君子無終食之間違仁, 造次必于是, 불이기도거(득)지, 불거야. 군자거인, 악호성명? 군자무종식지간위인, 조차필우시 顚沛必于是.” 전패필우시.” (『論語 ․ 里仁』) 君子去仁, 惡乎成名.군자가 仁에서 떠난다면 어찌 군자란 이름을 얻겠는가? 原文 : 論語 里仁篇 4-5. 子曰,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 貧與賤, 是人之所惡也, 不以其道得之, 不去也. 君子去仁, 惡乎成名? 君子無終食之間違仁, 造次必於是, 顚沛必於是.” 자왈 “부여귀는시인지소욕야나 불이기도득지면 불처야하며 빈여천은 시인지..
2022.07.12 -
안축의 금강산 한자시선
안축(安軸, 1282-1348)은 13세기 말~14세기 전반기에 활동한 문인. 자는 당지(當之), 호는 근재(謹齋) 벼슬은 성균학정, 사의대부, 찬성사, 강원도 관찰사 등을 지내였다. 어릴 때부터 시문에 능하고 관심이 많아 자신의 생활체험을 시에 담아 읊었다. 그의 시 작품들로는 강원도 관찰사로 있을 때 관동지방을 돌아보며 읊은 시들을 묶은 시집 《관동와주》와 경기체가요들인 《관동별곡》과 《죽계별곡》이 널리 알려졌다. 시문집으로 《근재집》이 있다. 금강산(1수)(金剛山) 直過長空入紫煙 하늘중천 지나서 노을 속에 들었거니 始知登了最高巓 이제야 알겠노라 산마루에 올랐음을 身遂飛雲疑駕鶴 내 구름에 몸 감으니 학을 타고 오른 듯 路縣危磴似拂天 가파로운 돌층계는 하늘가에 잇닿았네 금강산(2수)(金剛山) 骨立峰巒劒..
2022.07.07 -
전치유의 금강산 한자시선
전치유(田致儒, 14세기경)는 14세기 활동한 문인. 호는 십구자(十口子). 구체적인 활동자료는 전하는 것이 없고 약간 편의 시가 전해지고 있다. 개골산1)(皆骨山) 草木微生禿首髮 풀도 나무도 나지 않고 번대머리 된 산 烟霞半巻袒肩衣 구름이 반쯤 걷히니 어깨마저 드러났네 兀然皆骨獨孤潔 개골산 우뚝 솟아 저 홀로 깨끗하니 應笑肉山都大肥 숲을 둘러 살진 산을 비대하다 웃으리라 [네이버 지식백과] 전치유의 금강산 한자시선 (북한지리정보: 금강산 한자시선(상), 2004.)
2022.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