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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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곡의 금강산 한자시선
리곡(李榖, 1298-1351)은 14세기 전반기에 활동한 문인. 자는 중보(中父), 호는 가정(稼亭). 벼슬은 정당문학, 도첨의찬성사 등을 지내였다. 뛰여난 문필능력과 외교적 수완으로 하여 명성이 내외에 높았다. 력사와 문학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리제현과 함께 《편년강목》을 보충개작하였으며 충렬, 충선, 충숙 세 왕대의 실록을 편찬하였다. 시문집으로 《가정집》이 전한다. 금강산(金剛山) 攙天雲色放神光 하늘 가득 구름은 신비로운 빛 뿌리고 天子年年為降香 나라에선 해마다 향을 내려보내누나 一望平生心已了 평생에 바라던 소원 이미 성취되였거늘 不須深處坐繩床 심산속에 숨어살며 중 노릇할 리 없어라 정양사에 올라(登正陽庵) 玆山怪怪復奇奇 기기하고 뇨묘해라 금강산의 그 모습 愁殺詩人與書師 시인이며 화공들 시..
2022.07.07 -
신천의 금강산 한자시선
신천(辛蕆, ?-1341)은 고려 말기에 활동한 문인. 한때 판밀직사신, 정당문학 등의 벼슬을 지냈으나 한생을 공명을 탐내지 않고 청렴하게 살았으며 부귀공명을 탐내는 자들을 몹시 증오하였다고 한다. 시와 산문에 능하였고 자연풍경시를 잘 지어 알려졌다. 총석정(叢石亭) 叢叢碧立四仙峰 떨기떨기 솟아나는 사선봉이여 睛好雨奇宜淡濃 개일 때나 비올 때나 언제나 맑고 깨끗하여라 三面長天白浪接 세면은 넓은 바다 흰 물결 하늘에 닿았고 一邊落照青山重 한쪽은 푸른 산 저녁노을 붉게 비끼였네 鷺鷥汀畔踏紅蓼 물새를 날아예는 기슭으로 붉은 여귀 밟으며 猿鶴岩邊捫翠松 바위 곁에 자라난 푸른 솔을 만지노라 秋月春風尚依舊 가을달 봄바람은 옛 모습 그대론데 霓旌羽蓋今難逢 여기 와 놀았는데 신선들은 간 곳 없네 幾年荒廢客歎息 총석정 ..
2022.07.07 -
민지의 금강산 한자시선
민지(閔漬, 1248-1326)는 13세기 후반기~14세기 초에 활동한 학자. 자는 룡연(龍涎), 호는 묵헌(黙軒). 벼슬은 수정승 등을 지내였다. 당대의 명망 높은 학자로서 《편년강목》, 《세대편년절요》 등의 편찬에 참가하였다. 시문집으로 《묵헌집》이 있다. 금강산(金剛山) 關東一座金剛山 관동땅 제일명승 금강산 巋然獨秀高城北 고성 북쪽에 홀로 우뚝 솟았구나 惟山之大幾千圍 명산의 크기는 몇 천 아름이 되는고 由旬數里無人識 두루 다녀봐도 리수를 아는 이 없어라 惟山之高幾千丈 명산의 높이는 또 몇 천 길이나 되는고 家頂似與銀河接 높고 높은 산정은 은하수에 닿은 듯 하여라 撑天柱地嵬嵬乎 하늘과 땅 버티고 아아히 솟은 네 모습 厥大厥高誰敢及 크기로나 높이로나 누가 감히 따르랴 我欲覽此山之形 명산의 기이한 형세 ..
2022.07.07 -
김극기의 금강산 한자시선
김극기(金克己, 12세기 말-13세기 초)는 고려 중엽에 활동한 시인. 호는 로봉(老峰). 어려서부터 남달리 총명하고 비상한 창작적 기량을 지니여 그의 말은 마디마디 그대로 문장이 되고 시로 되여 사람들을 경탄시키였다고 한다. 일찌기 진사시험에 합격하였으나 벼슬살이를 원하지 않았고 거의 한생을 산촌에 살면서 농민들과 깊이 사귀였으며 창작으로 락을 삼았다. 시문집으로 《김거사집》이 편찬출판되였다고 하나 현재 전해지지 않는다. 통천 총석정(1수)(通川 叢石亭) 不用区区比鳳笙 총석을 어찌하여 생황1) 모양에 비기랴 奇形詭状諒難名 기묘한 그 형상을 표현하기 어려워라 初疑漢柱撑空去 처음에는 하늘 고인 궁전기둥인가 했더니 更恐奏橋跨海行 아마도 바다 우에 뜬 구름다리인가 부다 刻削鬼功偏耗巧 깎아 세운 귀신 솜씨 갖은..
2022.07.07 -
리인로의 금강산 한자시선
리인로(李仁老, 1152-1220)는 12세기 말~13세기 초에 활동한 시인, 학자. 자는 미수(眉叟), 호는 쌍명재(雙明斎). 벼슬은 우간의대부에 이르렀다. 1170년 무신정변 이후에는 《해좌칠현》의 대표적 시인으로서 《세상살이 어려워라》를 비롯하여 악착하고 불합리한 현실에 대한 예리한 비판과 결합된 랑만주의적 경향의 시들을 많이 썼다. 시문집으로 《은대집》, 《쌍명재집》이 있었다고 하나 전하지 않고 패설작품집인 《파한집》이 남아 전해지고 있다. 영랑호(永郞湖) 紫淵深深紅日浴 깊고 깊은 자지빛 영랑호 붉은 해 여기서 목욕함이런가 萬丈光焰浮暘谷 만리창공에 해살 뿌리며 동쪽 계곡에 솟아올랐구나 晨霞爍石虹貫岩 돌을 녹이려나 새벽노을 무지개 되여 바위를 뚫었거니 蒸作丹砂知幾斛 단사로 변한 붉은 모래 많고 많아..
2022.07.07 -
김부의의 금강산 한자시선
김부의(金富儀, ?-1136)는 고려 전반기에 활동한 문인. 자는 자유(子由). 벼슬은 지추밀원사 등을 지내였다. 시를 잘 지어 알려졌다. 강릉에서 중을 금강산으로 보내며(江陵送安上人之楓嶽) 江陵日暖花先發 강릉은 따뜻하여 꽃이 먼저 피였지만 楓嶽天寒雪未消 금강산은 추워 눈도 녹지 않았으리 飜笑上人山水癖 우습소 그대는 산과 물만 사랑하여 未龍隨處作逍遥 여느 곳엔 머물러 있지 못하나봐 [네이버 지식백과] 김부의의 금강산 한자시선 (북한지리정보: 금강산 한자시선(상), 2004.)
2022.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