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子去仁, 惡乎成名

2022. 7. 12. 08:31나의 이야기

子曰: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 貧與賤, 是人之所惡也;

자왈: “부여귀, 시인지소욕야; 불이기도득지, 불처야. 빈여천, 시인지소악야;

 

不以其道去(得)之, 不去也. 君子去仁, 惡乎成名? 君子無終食之間違仁, 造次必于是,

불이기도거(득)지, 불거야. 군자거인, 악호성명? 군자무종식지간위인, 조차필우시

 

顚沛必于是.”

전패필우시.”

(『論語 ․ 里仁』)

 

 

君子去仁, 惡乎成名.군자가 仁에서 떠난다면 어찌 군자란 이름을 얻겠는가? 原文 : 論語 里仁篇 4-5. 子曰,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 貧與賤, 是人之所惡也, 不以其道得之, 不去也. 君子去仁, 惡乎成名? 君子無終食之間違仁, 造次必於是, 顚沛必於是.” 자왈 “부여귀는시인지소욕야나 불이기도득지면 불처야하며 빈여천은 시인지소오야나 불이기도득지라도 불거야니라. 군자거인이면 오호성명이리오 군자무종식지간위인이니 조차필어시하며 전패에필어시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귀는 누구나 원하지만, 정도로써 얻은 것이 아니면 누리지 말고, 빈천은 누구나 싫어하는 바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도 버리지 않는다. 군자가 인을 버리고 어떻게 명성을 이루겠는가? 군자는 한 끼의 밥을 먹는 동안에도 인을 어기지 않으며, 다급할 때에도 인을 따라야 하고, 넘어져 뒤집힐 때에도 반드시 인을 따라야 한다.” 註解①所欲(소욕) : 구하는바, 탐내는 바.②不以其道得之(불이기도득지) : 도로써 그것을 얻는 게 아니라면. 자신은 선량하게 인도를 따르고 행했으나, 사회가 타락하고 부도덕하여 군자가 빈천하게 되었다는 것.③不去(불거) :: 감수하다.④終食之間(종식지간) : 종식은 한 번 밥을 먹는 사이. 한 수저의 밥을 먹는 짧은 순간.⑤造次(조차) : 아주 급할 때.⑥顚沛(전패) : 뒤집혀 넘어지다. 매우 위급할 때.○論語古今註에,富貴, 人所欲也. 然不以其道得處之則弗處也.〔道謂其所以致之者, 合於義理之正〕貧賤, 人所惡也. 然不以其道得去之則弗去也. 得者, 成事之意, 去貧賤亦成事也.부귀는 사람이 얻고 싶은 바이다. 그러나 그 도로써 거기에 처해야 하는데, 이를 얻지 못하면 처하지 않아야 한다.〔道란 그 이루는 방법이 의리의 바른 것에 합당함을 말한다.〕貧賤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바이다. 그러나 그 도로써 그것을 버려야 하는데, 이를 얻지 못하면 버리지 않아야 한다. 得이란 일을 이룬다는 뜻이다. 빈천을 버리는 것도 역시 일을 이루는 것이다. ○論語正義에,此章廣明仁行也.이 장은 인을 행하는 방법을 광범위하게 밝힌 것이다.集註不以其道得之 謂不當得而得之 / 불이기도득지 위부당득이득지그 ‘도로써 얻은 것이 아니다’ 라 함은 마땅히 얻지 않아야 하는데 얻었다는 말이다.集註然 於富貴 則不處 於貧賤 則不去 君子之審富貴 而安貧賤也 如此연 어부귀 칙불처 어빈천 즉불거 군자지심부귀 이안빈천야 여차그러나 부귀도 누리지 않고 빈천도 거절하지 않음은. 군자가 부귀를 따지고 빈천을 편안히 여기는 것이 이와 같다.集註言君子 所以爲君子 以其仁也 若貪富貴 而厭貧賤 則是自離其仁 而無君子之實矣 何所成其名乎언군자 소이위군자 이기인야 약탐부귀 이염빈천 즉시자이기인 이무군자지실의 하소성기명호 군자가 군자다운 까닭은 그 인 때문이다. 만약 부귀를 탐하고 빈천을 싫어한다면 자연히 그 인에서 멀어져 군자다운 실질이 없어지니 어디에서 그 이름을 이루겠는가?集註終食者 一飯之頃 造次 急遽苟且之時 顚沛傾覆流離之祭 蓋君子之不去乎仁 如此不但富貴貧賤 取舍之間而已也 종식자 일반지경 조차 급거구차지시 전패경복유리지제 개군자지불거호인 여차불단부귀빈천 취사지간이이야 ‘종식’이란 한 끼 밥을 먹는 짧은 시간을 말하며, ‘조차’는 급박하고 구차한 때를 말한다. ‘전패’는 엎어지고 넘어지거나 떠내려가는 때를 말한다. 대개 군자가 인에서 떠나지 않음이 이와 같으니 부귀나 빈천을 취하느냐 버리느냐 하는 경우만은 아니다.○史記 五宗世家에,‘河間獻王好儒學, 被服造次必于儒者.’‘하간헌왕(前漢 景帝의 셋째 아들. 이름은 德)은 유학을 좋아하여 옷을 입는 조차에도 반드시 유자의 법도대로 한다.’○伏湛傳에, (後漢사람, 字는 惠公)‘湛雖在倉卒造次, 必於文德.’‘복담은 비록 황급한 사이라도 반드시 문덕에 의해서 행했다.’ (倉卒은 본래 ‘茇舍’에서 나온 말이다. 茇은 풀뿌리 발. 草次(풀뿌리 사이에서 노숙하는 것)와 蓬宿(봉은 쑥)을 서로 연관하여 마들었고, 造次도 역시 그러하다.)集註言君子爲仁 自富貴貧賤取舍之間 以至於終食造次顚沛之頃 無時無處 而不用其力也 然 取舍之分 明 然後存養之功密 存養之功密 則其取舍之分 益明矣언군자위인 자부귀빈천취사지간 이지어종식조차전패지경 무시무처 이불용기력야 연 취사지분 명 연후존양지공 밀존양지공 밀 즉기취사지분 익명의 군자가 인을 행함은 부귀와 빈천, 취사선택에서부터 밥을 먹을 때나 다급할 때나, 경황이 없는 때에 이르기까지, 언제 어디서나 노력하지 않음이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취사선택이 분명한 뒤에 존양의 내공이 정밀해지고 존양의 내공이 치밀해지면 취사선택의 명분도 더욱 뚜렷해 진다. [출처] 君子去仁, 惡乎成名. 군자가 仁에서 떠난다면 어찌 군자란 이름을 얻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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