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현의 금강산 한자시선
2022. 7. 12. 08:47ㆍ金剛山
리제현(李齊賢, 1287-1367)은 고려 후기에 활동한 학자, 시인. 자는 중사(仲思), 호는 익재(益齋), 력옹(櫟翁). 15살에 과거급제하고 여러 관직을 거쳐 황해도 안렴사를 하였으며 그 후 1315년부터 약 30년간 고려정부의 사신으로 원나라에 가 활동하면서 시재로 명성을 떨치였다. 귀국 후 우정승의 벼슬을 지내면서 정계의 페단을 수습하고 국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개혁안을 제기하였으나 오히려 배척을 받고 정계에서 물러나 저술과 창작으로 여생을 즐기였다. 작품집으로 《력옹패설》과 《익재란고》 등이 전한다.
마하연암(摩訶衍庵)
山中日亭午 산속에 비치는 해 한낮이 되였건만
草露濕芒履 풀잎에 맺힌 이슬 짚신을 적시누나
古寺無居僧 중들도 살지 않는 낡은 절간에
白雲満庭戸 흰 구름만 뜰에 가득 피여오르네
보덕굴(普德窟)
陰風生巖曲 바위 틈엔 음산한 바람이 일고
溪水深更緑 시내물은 깊을수록 더욱 푸르네
倚杖望層巓 지팽이를 짚고 서서 절벽을 바라보니
飛譽駕雲木 보덕굴은 구름 낀 나무 타고 훨훨 타는 듯
보덕암(普德庵)
遠望谷風寒 먼 골짜기 바라보면 바람이 시원하고
俯看溪水緑 아래로 굽어보면 시내물이 파랗구나
鐵絲橫石稜 쇠사슬 층계마다 줄줄이 늘여졌는데
銅柱依岩木 구리기둥 바위 우에 우뚝 솟아있네
[네이버 지식백과] 리제현의 금강산 한자시선 (북한지리정보: 금강산 한자시선(상),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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