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글,그림,사람(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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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휴한장도(莣畦寒螿圖)- 강세황
荒畦斷隴新霜後(황휴단롱신상후) 거친 밭 끊어진 두둑에 새로 서리가 내리니 瘦蝶寒螿晩景前(수접한장만경전) 파리한 나비와 울지않는 매미가 저녁 경치 앞이네. * 荒畦(황규) : 거칠어진 밭 * 晩景(만경) : ①해가 질 무렵의 경치(景致) ②철이 늦은 때의 경치(景致) * 前(전) : 1. 앞 2. 먼저 3. 미래(未來), 앞날 4. 미리, 앞서서, 사전에(事前-) 5. 거무스름한 빛깔 6. 가위 7. 앞서다 8. 나아가다 9. 인도하다(引導--) 10. 뵙다, 찾아뵙다 11. 소멸하다(消滅--) 12. 자르다 [출전] : 금말원초(金末元初) 원호문(元好問) 「야국좌주한한공명작(野菊座主閒閒公命作)」 [출전의 원문과 내용] 野菊座主閒閒公命作(야국좌주한한공명작) 야국좌주(강호의 시험관) 한한공의 명에 따라 지음..
2023.02.24 -
秋樹白雲圖(추수백운도)
英英白雲(영영백운) 繞彼秋樹(요피추수) 從子衡門(종자형문) 伊誰之故(이수지고) 山川悠邈(산천유막) 昔不我顧(석불아고) 何如今者(여하금자) 庶幾朝暮(서기조모) 아름다운 흰 구름 저 가을날 나무를 휘감네 그대의 허름한 집을 좇은 건 무엇 때문일까? 산천은 아득하여 옛적 나는 돌보지 않았네 어떠한가 지금은? 아침 저녁 만나세. [해설] 이것은 추사 김정희(金正喜,1786-1856)가 그리고 김조순의 아들 황산(黃山) 김유근(金逌根,1785-1840)이 발제를 쓴 작품이다. 이 작품을 왜 ‘영영백운도’라 하는지 영문은 알겠는데 김유근의 유고집인 황산집(黃山集)에 題秋樹白雲圖(제추수백운도)가 실려 있다. 英英(영영)은 유연하고 나긋하며 밝은 모양, 아름다운 모양을 말한다. 뭉게구름은 叢雲(총운)이라 한..
2023.02.19 -
自撰墓誌銘-壙中本
정약용이 자신의 일생을 묘지명 형식으로 지은 것이다. ‘집중본(集中本)’이라 하여 문집에 수록할 목적으로 쓴 것과 ‘광중본(壙中本)’이라 하여 무덤 속에 넣기 위해 간략하게 정리한 두 본이 있다. 이 글은 광중본이다. 저자 정약용 원전 서지 신조선사본 여유당전서 제1집 제16권 시문집 묘지명 제작 연도 1822년(순조 22) 구분 한국고전 > 산문 > 비지류(碑誌類) 본문 번역 자찬 묘지명 【광중본(壙中本)】 이는 열수(洌水) 정약용의 무덤이다. 본명을 약용(若鏞), 자를 미용(美庸), 호를 사암(俟菴)1)이라 했다. 아버지의 이름은 정재원(丁載遠)이다. 음직(蔭職)2)으로 벼슬에 나아가 진주 목사(晉州牧使)까지 지냈다. 어머니는 숙인(淑人) 해남 윤씨(海南尹氏)3)이다. 영조 임오년(1762, 영조 3..
2022.12.26 -
조속
조속 趙涑 한국 역대 서화가 사전 시대 조선 중기 출생-사망 1595. 11. 27 ~ 1668. 8. 5 분야 서예, 일반회화 직업 문인서화가 조선 중기에 활동한 문인서화가이다. 자는 희온(希溫)이고, 호는 창강(滄江) · 창추(滄醜) · 추옹(醜翁) · 취병(醉病), 본관은 풍양(豊壤)이다. 금석학자이자 서화 수장가로도 알려져 있다. 부친 조수윤(趙守倫)은 성혼(成渾)의 문인으로 당색은 서인(西人)이었는데, 조속이 18세 때에 대북파가 영창대군을 지지했던 소북파를 제거하기 위하여 일으킨 '김직재(金直哉)의 무옥(誣獄)'에 연루되어 옥사(獄死)를 당하였다. 조속은 1623년 29세 때 인조반정에 참여해 성공했으나 녹훈을 사양하고 주로 지방관직에 나아갔다. 인조 · 효종 · 현종 실록에는 면모를 살필 수..
2022.12.25 -
조지운
조는 새(宿鳥圖)는 조선시대 중기 조지운(趙之耘, 자는 운지耘之, 호는 매창梅窓, 매곡梅谷, 1637~1691)의 종이에 먹으로 그린(紙本水墨) 작품이다. 매화가지 위에서 고개를 숙인 채 자고 있는 새를 묘사 하였다. 반원을 그리며 뻗어 나온 대나무와 매화나무 가지, 고요하게 졸고 있는 새, 경물을 최대한 생략하여 수묵(水墨)으로만 이루어낸 화면은 간결하면서도 뛰어난 구성미를 보여준다. 매창 조지운(梅窓 趙之耘)은 묵매(墨梅)와 수묵조화(水墨鳥花)를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관료이자 문인화가(文人畵家)이다. 최종 관직은 음서(蔭敍)로 현감(縣監)에 이르렀다. 그림 실력을 인정받아 청(淸)나라에 초청되기도 하였다. 그의 아버지는 까치 그림으로 유명한 창강 조속(滄江 趙涑, 1595∼1688)이고, 사촌형인 조..
2022.12.25 -
김홍도 총석정도외
김홍도, 총석정도, 을묘년화첩, 1795년, 종이에 담채淡彩(엷은 채색), 23x27.7cm, 개인(사진 출처-출처자료 1) 단원이 그림 중 연대가 확실한 것 중 하나는 51세 때인 1795년에 그린 ≪을묘년화첩乙卯年畵帖≫과 그 이듬해인 1796년의 ≪병진년화첩丙辰年畵帖≫이 있는데, 이 두 화첩에 실린 그림들은 모두 다 좋다. ≪병진년화첩≫은 지금 호암미술관에서 잘 볼 수 있는 반면, 개인이 가지고 있는 ≪을묘년화첩≫은 거의 대부분 떨어져 나갔다. ≪을묘년화첩≫의 맨 마지막 장인 는 비교적 딱딱한 사군첩에 있는 총석정과는 달리 아주 무르익은 총석정이다. 는 단원이 44세 때 정조의 명을 받고 김응환과 함께 금강산 4개 군의 풍경을 그린 그림 중 하나로서, 여행할 때 그린 초본草本과 그때의 인상을 바탕으로..
2022.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