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휴한장도(莣畦寒螿圖)- 강세황

2023. 2. 24. 18:05한국의 글,그림,사람

荒畦斷隴新霜後(황휴단롱신상후)  거친 밭 끊어진 두둑에 새로 서리가 내리니
瘦蝶寒螿晩景前(수접한장만경전)  파리한 나비와 울지않는 매미가 저녁 경치 앞이네.

* 荒畦(황규) : 거칠어진 밭
* 晩景(만경) : ①해가 질 무렵의 경치(景致)  ②철이 늦은 때의 경치(景致)
* 前(전) : 1. 앞 2. 먼저 3. 미래(未來), 앞날 4. 미리, 앞서서, 사전에(事前-) 5. 거무스름한 빛깔 6. 가위
              7. 앞서다 8. 나아가다 9. 인도하다(引導--) 10. 뵙다, 찾아뵙다 11. 소멸하다(消滅--) 12. 자르다

[출전] : 금말원초(金末元初) 원호문(元好問) 「야국좌주한한공명작(野菊座主閒閒公命作)」

[출전의 원문과 내용]

野菊座主閒閒公命作(야국좌주한한공명작) 야국좌주(강호의 시험관) 한한공의 명에 따라 지음

柴桑人去已千年(시상인거이천년)   시상에 사람이 들어간 지 이미 천년이 지났는데
細菊班班也自圓(세국반반야자원)   자잘한 국화가 선명하면서도 진실로 둥그네.
共愛鮮明照秋色(공애선명조추색)   함께 사랑하며 선명하게 비치는 가을 색인데
爭教狼藉臥疎煙(쟁교랑자와소연)   이리가 싸우며 짓밟으니 옅은 안개가 깔리네.

荒畦斷壟新霜後(황휴단롱신상후)   거친 밭 끊어진 두둑에 새로 서리가 내리니
瘦蝶寒螿晚景前(수접한장만경전)   파리한 나비와 울지않는 매미가 저녁 경치 앞이네.
只恐春叢笑遲暮(지공춘총소지모)   두려운 봄이지만 웃음이 모여 있어 날 저물기가 더딘데
題詩端為發幽妍(제시단위발유연)   시(詩)를 적는 것은 우아함을 드러내기 위한 까닭이라네.

* 野菊(야국) : 1.들국(화). 산국(화). 야국. 2.들국화. 같은말:野菊花(yějúhuā)
* 座主(좌주) : 과거 시험관
* 柴桑(시상) : 산 이름. 중국 강서성 구강현(九江縣)에 있는 산으로 진(晉)의 도잠(陶潛)이 은거하던 곳으로
                   은거하는 곳을 의미한다.
* 班班(반반) : ① 선명하고 뚜렷한 모양 ② 명백한 모양
* 疎煙(소연) : 옅은 안개

  三世耆英(산세기영)               豹翁(표옹)                  豹老(표노)

원호문(元好問, 1190~1257)

태원(太原) 수용(秀容) 사람으로 자는 유지(裕之)이고, 호는 유산(遺山)이다.
금원(金元) 시기 관리이자 문학가, 시인, 역사학자이다. 북위(北魏) 선비족(鮮卑族)
척발씨(拓跋氏)의 후예로 신통하여 7세에 능히 시(詩)를 지었고, 학천정(郝天挺)의 제자가
되었다. 흥정(興定) 5년(1221)의 진사(進士) 출신으로 벼슬은 유림랑(儒林郎),
국사원편수(國史院編修), 진령현령(鎮平), 남양현령(南陽), 내향현령(內鄉縣令),
상서성연(尚書省掾), 좌사도사(左司都事), 원외랑(員外郎) 등을 지냈다.
금나라가 망하자 벼슬을 그만두고 20여 년 동안 저술활동에 전념했다.
저서로 《유산집(遺山集)》이 있고, 《중주집(中州集)》을 편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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