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屢見不鮮
「자주 대하니 신선(新鮮)함이 없다.」는 뜻으로, 너무 자주 보아 전혀 새롭지 않음. 사기(史記)의 역생육가열전(酈生陸賈列傳) 사기 역생육가( 生陸賈)열전의 이야기다. 초한(楚漢)이 천하를 다투던 때, 한나라의 유방(劉邦)을 수행하며 세객(說客)으로 있던 육가(陸賈)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유방이 죽은 후 관직을 버리고 귀향하였다. 육가는 월(越)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 받은 두 개의 보물자루를 천 금을 받고 팔아, 자식들에게 2백 금씩을 나눠주었다. 그리고 나서 그는 보검(寶劍)을 차고,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를 탄 채 하인 10명을 거느리고 다녔다. 어느 날, 육가는 자식들을 모아 놓고 말했다. 내가 너희들 집에 들르거든 너희들은 하인들과 말에게도 음식을 주어야 하며, 10일간 지내고 다음 집으..
2022.10.18 -
말-광
‘말을 간직하는 곳간’이라는 뜻이다. 이 “사전(辭典)이란 말은 일본 강점기 때 쓰이고 뿌리내렸다. 그 이전인 1911년부터 주시경이 그의 제자인 김두봉,권덕규,이규영들과 ‘말모이’란 이름으로 우리말 말광을 만들다가 1914년에 주시경이 갑자기 이 땅을 떠나고 김두봉이 상해로 망명하면서 ‘말모이’가 출판되지 못했다. 그런데 요즘 그 때 주시경이 한 이 일을 이어받아 조선어학회에서 우리말 말광을 만들던 이야기를 ‘말모이’란 이름으로 영화가 나와서 이 ‘말모이’란 말이 널리 알려졌다. 김수업 교수는 그 제자들과 우리말 ‘말집’이란 이름으로 말광을 만들다가 돌아가셨다. ”말광, 말모이“란 말은 전에 쓴 일이 있지만 ‘말집’이란 말은 아직 쓴 일이 없다. 그라나 이 말도 좋다. 우리 모두 ‘사전(辭典)’이란 한..
2022.10.17 -
病間
① 병이 조금 쾌차한 사이. ② 병으로 앓는 동안. 病間 曰 久矣哉 由之行詐也 無臣而爲有臣 吾誰欺 欺天乎 病이 좀 덜하자 말하였다. “오래되었구나, 子路가 거짓을 행함이여! 家臣이 없는데 家臣이 있는 것으로 하였으니, 내 누구를 속였는가? 하늘을 속였구나! 病間은 少差也라 病時不知라가 旣差에 乃知其事라 故로 言我之不當有家臣을 人皆知之하여 不可欺也어늘 而爲有臣하니 則是欺天而已라 人而欺天은 莫大之罪어늘 引以自咎하시니 其責子路 深矣로다 1. 子疾病(자질병), 子路使門人爲臣(자로사문인위신). 공자가 병을 앓자, 子路(자로)가 (공자의) 제자들로 (공자의) 가신을 삼았다 家臣(가신)은 '경(卿)이나 대부(大夫)의 집에 딸려 그들을 섬기고 받들던 사람(네이버 풀이)' 이다. 아마도 가신이란 존재는 경이나 대..
2022.10.17 -
체화(棣華)
체화(棣華)는 산앵두나무꽃으로 시경에서 형제간의 화목과 우의를 뜻한다. 시경의 ‘상체지화(常棣之華) ‘화락차담(和樂且湛 ) 화합해야만 즐겁고 기쁠 수 있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제1 녹명지습(鹿鳴之什)≫ 164. 상체(常棣, 산앵두 나무) 常棣之華,鄂不韡韡。 (상체지화 악불위위) 산앵두 나무 꽃들은 꽃받침 활짝 피지 않았는가 凡今之人,莫如兄弟。 (범금지인 막여형제) 지금 많은 사람들 중에 형제 만한 사람 없다네 死喪之威,兄弟孔懷。 (사상지위 형제공회) 죽어 장사자내는 두려움은 형제가 가장 걱정하고 原隰裒矣,兄弟求矣。 (원습부의 형제구의) 들판과 습지에 나가면 형제를 서로 찾게 된다네 脊令在原,兄弟急難。 (척금재원 형제급난) 할미새 들에서 드날고 형제가 급하여 어려운데 每有良朋,況也永歎。 (매유..
2022.10.17 -
述樂府辭(술악부사)- 金守溫
述樂府辭(술악부사)-김수온(金守溫) 十月層氷上 (시월층빙상) 시월의 두꺼운 어름위에다 寒凝竹葉棲 (한응죽엽서) 댓잎으로 이부자리을 삼아 與君寧凍死 (여군녕동사) 임과내가 얼어 죽을 지언정 遮莫五更鷄 (차막오경계) 새벽닭아 울지를 마라다오 조선 전기의 학자 金守溫(김수온 1409~1481) 五言絶句(오언절구)
2022.10.17 -
詠水石絶句 - 정약용
샘물 마음 언제나 밖에 있기에 / 泉心常在外 돌 이빨 제아무리 앞길 막아도 / 石齒苦遮前 천겹의 험한 역경 헤치고 지나 / 掉脫千重險 너 의젓이 동천을 나가는구나 / 夷然出洞天 편평한 반석만을 믿고 달리다 / 只恃盤陀穩 홀연히 깎아지른 벼랑을 만나 / 翻遭絶壑危 지축을 뒤흔들듯 소리지르니 / 瀑聲如勃鬱 아마도 속았다고 노한 것 같아 / 無乃怒相欺 나그네의 마음이 맑다 하지만 / 客心雖已淨 맑디맑은 저 물엔 미치지 못해 / 猶未及澄泓 서리 맞은 숲나무 그림자 비쳐 / 强受霜林影 노랑 옥 빨강 수정 찬란하여라 / 黃璃間紫晶 골짜기에 낙엽이 겹겹이 쌓여 / 谽谺堆落葉 흘러가지 못하고 흐느끼누나 / 幽咽不能流 어느 뉘 낭사 둑을 한번 터뜨려 / 誰作囊沙決 가을 골짝 세차게 흐르게 할꼬 / 澎滂大壑秋 ..
2022.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