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영의 금강산 한자시선
2022. 7. 7. 05:54ㆍ金剛山
조한영(曹漢英, 1608-1670)은 17세기 중엽에 활동한 문인. 자는 수이(守而), 호는 회곡(晦谷). 벼슬은 한성좌윤에 이르렀다. 병자전쟁 때 김상헌과 함께 적들과의 화의를 반대하여 싸웠고 그 후 심양에 가서 옥중생활을 하면서도 민족적 지조를 굽히지 않았다.
시문집으로 《회곡집》이 전한다.
비온 뒤 비로봉을 바라보며(雨後望毗盧峰)
一雨洗山山骨出 한 줄기 소낙비에 산을 씻겨 뼈만 남고
千朶萬朶抽寒玉 천만 송이 구슬자태 저마끔 드러났네
誰借龍眼掃尺絹 그 누가 룡의 눈 닦는 비단천 빌려다가
掛之紫陌洗塵目 먼지 낀 눈 씻으라고 푸른 언덕에 걸어두었나
정양사에 묵으며(宿正陽寺)
正陽寺裏新月明 정양사 넓은 뜰에 달빛이 명랑한데
坐對萬二千峰玉 옥 같은 만 이천 봉우리 마주하고 앉았구나
瑶空仙子此夜逢 하늘 우의 뭇 신선들 이밤에 만나거든
一笛吹盡靈山曲 령산곡 한 곡조를 마음껏 부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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