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색의 금강산 한자시선
2022. 7. 12. 09:26ㆍ金剛山
리색(李穡, 1328-1396)은 고려 말기에 활동한 학자, 시인. 자는 영숙(穎叔), 호는 목은(牧隠). 해박한 지식과 뛰여난 시적 재능으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졌다. 벼슬은 성균관 대사성, 정당문학, 검교 문하시중 등을 하였으나 때로 간신들의 미움을 받아 류배살이를 하였고 특히 말년에 리성계 일파의 반정음모를 반대하고 리왕조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하여 피살당하였다. 작품집으로 《목은집》이 전한다.
고성 유점사(高城 楡岾寺)
楡岾寺中楡樹長 유점사 경내에는 늙은 전나무 우뚝 서있고
鍾浮西海天茫茫 절간의 유명한 종은 망망한 서해바다 건너왔다네
金人五十又三躯 여기에 자리잡은 쉰세상의 금부처
直指樹下開天堂 가리켜준 나무 밑에 법당 지었다 하여라
考時按籍信難信 그때 사적을 따져보면 사실 믿기 어렵고
事出詭怪仍荒唐 모두가 꾸며낸 말 괴이하고 황당해라
竺乾神變自絶世 서역에서 신통 부린 부처 죽어 없어진 지 오랬거니
海路况可通舟航 바다길로 더구나 배가 오고 갔을소냐
東人口乳口梵唄 조선사람 어린이도 중들 노래 외우나니
白頭誰不求西方 백발로 인치고 그 누가《극락》을 바라지 않으리
三登此山免三塗 이 산 세 번 오르면 지옥길을 면한다며
此語堅確齊金剛 이 말은 굳어져서 금강과 같다더라
金剛不壤有我性 금강의 굳은 절개 영원히 변치 않거늘
世界毀滅山向空中藏 세상이 무너져도 금강산은 영원히 이 땅에 남아있으리
[네이버 지식백과] 리색의 금강산 한자시선 (북한지리정보: 금강산 한자시선(상),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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