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의 금강산 한자시선
2022. 7. 7. 12:53ㆍ金剛山
신천(辛蕆, ?-1341)은 고려 말기에 활동한 문인. 한때 판밀직사신, 정당문학 등의 벼슬을 지냈으나 한생을 공명을 탐내지 않고 청렴하게 살았으며 부귀공명을 탐내는 자들을 몹시 증오하였다고 한다. 시와 산문에 능하였고 자연풍경시를 잘 지어 알려졌다.
총석정(叢石亭)
叢叢碧立四仙峰 떨기떨기 솟아나는 사선봉이여
睛好雨奇宜淡濃 개일 때나 비올 때나 언제나 맑고 깨끗하여라
三面長天白浪接 세면은 넓은 바다 흰 물결 하늘에 닿았고
一邊落照青山重 한쪽은 푸른 산 저녁노을 붉게 비끼였네
鷺鷥汀畔踏紅蓼 물새를 날아예는 기슭으로 붉은 여귀 밟으며
猿鶴岩邊捫翠松 바위 곁에 자라난 푸른 솔을 만지노라
秋月春風尚依舊 가을달 봄바람은 옛 모습 그대론데
霓旌羽蓋今難逢 여기 와 놀았는데 신선들은 간 곳 없네
幾年荒廢客歎息 총석정 황페하여 길손들 서운 터니
不日經營人悦從 번듯하게 새로 지어 보는 사람 기쁘구나
欲掃苔碑問往事 비석의 이끼 쓸며 옛 기록 살펴보나
上有水墨稀微蹤 글자들 희미하여 짐작할 길 없어라
[네이버 지식백과] 신천의 금강산 한자시선 (북한지리정보: 금강산 한자시선(상),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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