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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尚德緩刑
[說苑(설원)] 11. 덕을 숭상하고 형벌을 너그럽게 하라는 상서. ※說苑(설원) : 전한(前漢)말 유향(劉向)이 편찬한 책으로 고대로부터 한(漢)나라 때까지의 온갖 지혜와 고사(故事)와 격언(格言)이 총망라된 교훈적인 설화집(說話集)이다. 5권에서의 은 통치자가 갖추어야 할 정치의 덕을 말한다. 성인(聖人)은 백성을 대할 때 갓난아이 대하듯 백성을 사랑하였다고 하며, 통치자는 백성을 사랑하는 덕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여러 역사적인 사례를 들어 고찰하였다. ※ 이 글은 및 에 기록되어 있다. [고문관지(古文觀止)]11.尚德緩刑書(상덕완형서) 11. 덕을 숭상하고 형벌을 너그럽게 하라는 상서. 노온서 孝宣皇帝初即位(효선황제초즉위),守廷尉吏路溫舒上書(수정위리로온서상서),言尚德緩刑(언상덕완형),其詞曰(기사왈..
2023.03.11 -
平壤
북한 학계는 부루나의 이두식 표기가 '평양(平壤)'[23]이라고 본다. 또 다른 별칭으로는 버드나무의 고장이라는 뜻의 유경(류경, 柳京)이 있다.[24] 류경호텔의 류경도 여기서 따온 명칭이다. 고려시대의 명칭에서 비롯한 서경(西京)이라는 역사적 표현도 있다. 평양(平壤)은 '밝은 나라', '광명의 땅'을 나타내는 우리 옛말 '바라나'의 한문표기이다. 바라나는 '바라=밝은(明)', '나=땅'을 의미한다고 에서 박병식 선생은 주장한다. 평(平)은 바라(밝), 부루(붉)를 나타내기 위하여 차용한 한자이다. 바라는 벌(原)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ㅂ이 ㅎ 으로 변하면서 일본어에서는 하라/하루/바루로 읽기도 한다. 양(壤)은 땅, 나(나라)를 의미한다. 나=내가 되어서 냇가를 뜻하는 천(川)을 사용해서 ..
2023.02.27 -
采薇歌 , cǎi wēi gē
고사리를 캐면서 부르는 노래. 절의지사(節義之士)의 노래를 이르는 말이다. 출전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는 고죽국(孤竹國)의 왕자였다. 아버지는 숙제로 자신의 뒤를 잇게 하였으나, 아버지가 죽은 후 숙제는 백이에게 양보했다. 백이는 아버지의 명을 따라야 한다며 나라를 떠났다. 숙제도 왕위를 마다하고 떠나갔다. 나라에서는 둘째 아들을 왕으로 세웠다. 백이와 숙제는 서백(西伯) 창(昌)이 노인을 잘 봉양한다는 소문을 듣고 그를 찾아갔다. 하지만 도착해 보니 서백은 이미 죽고 아들 무왕(武王)이 아버지의 위패를 수레에 싣고 (서백 창을)문왕(文王)이라 칭하며 은(殷)의 주왕(紂王)을 정벌하기 위해 출정하려 하였다. 백이와 숙제는 무왕의 말고삐를 잡고 간했다. “아버지가 죽었는데 장사도 지내지 않고 싸움을 일..
2023.02.20 -
紫芝歌
자지가[紫芝歌] 상산(商山)의 사호(四皓)가 진(秦)의 난을 피하여 남전산(藍田山)에 들어가 은거하면서, 한 고조(漢高祖)의 초빙에도 응하지 않고 이 자지가(紫芝歌)를 불렀다고 한다. ‘채지조(採芝操)’라고도 한다. 그 가사에 “막막한 상락(商洛) 땅에 깊은 골짜기 완만하니, 밝고 환한 자지(紫芝)로 주림을 달랠 만하도다. 황제(黃帝)와 신농씨(神農氏)의 시대 아득하니, 내 장차 어디로 돌아갈거나. 사마(駟馬)가 끄는 높은 수레는 그 근심 매우 크나니, 부귀를 누리며 남을 두려워하느니 차라리 빈천하더라도 세상을 깔보며 살리라.”라고 하였다. 자지가(採芝歌) 막막고산(莫莫高山) 아득하고 높은 산 심곡위이(深谷逶迤) 깊고 구불구불 잇닿은 골짜기 엽엽자지(曄曄紫芝) 붉은지초 반짝이니 가이요기(可以療饑) 배고픔..
2023.02.20 -
기령현묘경
기령현묘경(奇靈玄妙經) 기령현묘경(奇靈玄妙經)은 1886년(고종 23)에 간행된 도교서이다. 조선 시대의 도교는 임진왜란 때 명나라 장수들에 의해 관성제군, 관우(關羽)에 대한 신앙이 도입되어 전국 곳곳에 관왕묘가 세워진 데서 비롯하였다. 특히 고종 때에는 지금의 동묘 등을 중심으로 도교가 세력을 떨쳤었는데 이 책은 그러한 당시의 분위기 속에서 간행된 것이다. 책 전체가 붉은 색으로 인쇄되어 있는데 이는 이 책이 주문(呪文), 부적 등이 같이 포함되어 있다. 경전의 내용은 옥황상제가 이 책의 편찬자에게 내렸다는 특이한 글씨체로 되어 있는데 이를 해서체로 풀고 다시 여기에 한글로 음과 구결을 달고 우리말로 언해하였다. 언해 부분은 순한글로 되어 있다. 19세기 국어사 자료로서뿐 아니라 중국의 도교 신앙이 ..
2023.02.20 -
퇴계 이황의 며느리 이야기
▣ 퇴계 이황의 며느리 이야기 퇴계(退溪)선생의 둘째 아들이 21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한창 젊은 나이의 둘째 며느리는 자식도 없는 과부가 되었다. 퇴계 선생은 홀로된 며느리가 걱정이었다. 남편도 자식도 없는 젊은 며느리가 어떻게 긴 세월을 홀로 보낼까? 그리고 혹여 무슨 일이 생기면 자기 집이나 사돈집 모두에게 누(累)가 될 것이기에 한밤중이 되면 자다가도 일어나 집안을 순찰하곤 했다. 어느 날 밤 집안을 둘러보던 퇴계 선생은 며느리의 방으로부터 소곤소곤 이야기하는 소리가 새어 나오는 것을 듣게 되었다. 순간 퇴계 선생은 얼어붙는 것 같았다. 점잖은 선비로서는 차마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며느리의 방을 엿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젊은 며느리가 술상을 차려 놓고 짚으로 만든 선비 모양의 인형..
2023.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