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20. 21:12ㆍ나의 이야기
자지가[紫芝歌] 상산(商山)의 사호(四皓)가 진(秦)의 난을 피하여 남전산(藍田山)에 들어가 은거하면서, 한 고조(漢高祖)의 초빙에도 응하지 않고 이 자지가(紫芝歌)를 불렀다고 한다. ‘채지조(採芝操)’라고도 한다. 그 가사에 “막막한 상락(商洛) 땅에 깊은 골짜기 완만하니, 밝고 환한 자지(紫芝)로 주림을 달랠 만하도다. 황제(黃帝)와 신농씨(神農氏)의 시대 아득하니, 내 장차 어디로 돌아갈거나. 사마(駟馬)가 끄는 높은 수레는 그 근심 매우 크나니, 부귀를 누리며 남을 두려워하느니 차라리 빈천하더라도 세상을 깔보며 살리라.”라고 하였다.
자지가(採芝歌)
막막고산(莫莫高山) 아득하고 높은 산
심곡위이(深谷逶迤) 깊고 구불구불 잇닿은 골짜기
엽엽자지(曄曄紫芝) 붉은지초 반짝이니
가이요기(可以療饑) 배고픔을 달랠만 하네
당우세원(唐虞世遠) 요순시절이 멀리 있으니
오장하귀(吾將何歸) 나는 장차 어디로 가나,
사마고개(駟馬高蓋) 네마리말의 높은 수레덮게
기우심대(其憂甚大) 근심이 매우 크구나.
부귀지외인혜(富貴之畏人兮) 부귀하여 다른 사람을 두렵게 하느니,
부여빈천지사지(不如貧賤之肆志) 빈천하여 뜻이 방자함만 못하구나.
手筆太縱橫(수필태종횡) - 寒山(한산)
手筆太縱橫(수필태종횡) : 붓을 들면 가로 세로 걸릴 것 없고
身材極瑰瑋(신재극괴위) : 일 꾀하면 두루 통해 뛰어나더니.
生爲有限身(생위유한신) : 살아서 기껏 백년을 넘었던가?
死作無名鬼(사작무명귀) : 죽어서도 또한 이름 없는 귀신 되네.
自古如此多(자고여차다) : 자고로 이러한 일 하도 많았으니
君今爭奈何(군금쟁내하) : 그대여, 그대는 지금 어찌하려나.
可來白雲裡(가래백운리) : 오라, 여기, 흰 구름 속으로 오라,
教爾紫芝歌(교이자지가) : 내 그대에게 자지가(紫芝歌)를 가리치리.
瑰瑋(괴위) : 훌륭한 옥(玉). 여기서는 뛰어나게 잘 한다는 뜻.
紫芝歌(자지가) : 진나라 때 商山에 숨어 살던 수염도 눈썹도 하얀 네 사람의 은자가
불렀다는 노래. 紫芝(자지)는 靈草로 먹으면 신선이 된다고 하는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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