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산사벽(題花山寺壁)> 소순흠(蘇舜欽)
2022. 10. 25. 17:20ㆍ한시
화산사 벽에 쓰다
寺裏山因花得名(사리산인화득명), 산속의 절은 꽃이 많아 그 이름 얻었지만
繁英不見草縱橫(번영불견초종횡). 많았던 꽃 보이지 않고 잡초만 무성하네.
栽培剪伐須勤力(재배전벌수근력), 심고 가꾸고 다듬는 건 부지런해야 하거늘
花易凋零草易生(화이조령초이생). 꽃은 시들기 쉽고 풀은 자라기 쉬워서라네.
화산사(花山寺) : 어디에 있었는지 알 수 없다. 아마도 소주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번영(繁英) : 수많은 꽃. 무성한 꽃.
초종횡(草縱橫) : 들풀이나 잡초가 무성하다.
재배(栽培) : 심고 가꾸다. 재배하다.
전벌(剪伐) : 자르다. 치다. 잔가지를 제거하다.
근력(勤力) : 꾸준하게 노력하다. 근면하다.
조령(凋零) : 시들다. 지다. 시들어 떨어지다.
경력(慶曆) 4년(1044) 소순흠이 소주(蘇州)로 폄적된 뒤, 어느 날 화산사로 유람왔지만 절 이름과는 달리 꽃은 보이지 않고 잡초만 무성한 것을 보고 지은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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