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석린의 금강산 한자시선

2022. 7. 12. 09:29金剛山

성석린(, 1338-1423)은 고려 말~리조 초에 활동한 문인. 자는 자수(), 호는 독곡(). 고려 공민왕 때에 벼슬길에 올라 조전원수, 양광도 관찰사 등을 지내면서 왜구를 물리치는 데서 공로를 세웠고 흉년에 굶주리는 백성들을 구제하는 가업도 잘하여 명망이 높았다. 리조 초에는 령의정의 높은 벼슬도 한 바 있으나 여러 번 귀양살이를 하는 등 풍파를 겪었다. 시와 글씨가 유명한 것으로 하여 당대에 널리 알려졌다. 시문집으로 《독곡집》이 있다.

금강산으로 가는 중에게()

금강산 일만 이천 봉우리
높고 낮음 서로 같지 않아라
해 뜰 무렵 그대는 보게 되리
어느 봉이 제일 먼저 붉어지는지···

고성에서 아우에게()

바라보니 강과 산이 첩첩히도 가렸구나
집소식 한 글자가 천금처럼 귀중해라

밤중에 달을 바라보다 부모님 그리워 눈물짓고
한낮에 떠가는 구름 봐도 동생생각 간절쿠나

두 눈은 어두워져 봄안개 짙게 낀 듯
성클어진 머리칼엔 흰 서리 내리였네

시름 속에 봄날은 어느덧 다 지나고
꾀꼴새 우짖는 소리 푸른 숲에 가득 찼네

[네이버 지식백과] 성석린의 금강산 한자시선 (북한지리정보: 금강산 한자시선(상), 2004.)

 

'金剛山' 카테고리의 다른 글

권근의 금강산 한자시선  (0) 2022.07.12
김구용의 금강산 한자시선  (0) 2022.07.12
리색의 금강산 한자시선  (0) 2022.07.12
정몽주의 금강산 한자시선  (0) 2022.07.12
리달충의 금강산 한자시선  (0) 2022.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