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18. 12:47ㆍ水西散人
일기분수설(一氣分殊說)
한글항목명 | 일기분수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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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항목명 | 一氣分殊說 |
유형 | 학설‧논변 |
중국 시대 | 송원 시기/북송 |
만물의 존재양상을 일기(一氣)의 이합집산(離合集散)으로 설명한 장재(張載)의 학설.
그는 만물의 생성을 음양이기(陰陽二氣)의 작용에서 구했지만 기의 본체(本體)로서 태허(太虛)의 존재를 상정했다. 또한 만물의 소멸현상에 대해서도 기일원론의 입장에서 일관성 있게 설명하였다. 그것은 기의 각각 다른 응취결합(凝聚結合)에 의해 존재를 해명한 것이고 이산(離散)에 의해 소멸을 설명한 것이었다. 주렴계(周濂溪)의 태극(太極), 정호(程顥)의 건원(乾元) 등은 만물생성의 근원에 대한 해명에 그친 것으로 만물이 소멸한 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못했다. 이 점에서 장재는 철학사상에 있어서 일보 발전한 것이다. 그에 의하면 기가 모여서 만물을 이루며 흩어져서 태허가 된다. 흩어져서 감각에 포착되지 않는다고 해서 이를 무(無)라고 해서는 안된다. 기는 실재(實在)하는 것이며 기가 태허에서 이합집산하는 것은 얼음이 물 가운데서 얼고 녹는 것과 같다. 얼음이 결국 물이듯이 기가 태허가 되고 태허가 기로 되는 것은 동일한 일기이다. 그러나 본체의 측면에서 보면 일기이지만 이합집산하는 작용의 측면에서 보면 기의 결합 방식에 의해 갖가지[分殊] 사물이 존재하게 된다. 그의 태허즉기(太虛卽氣)라는 명제는, 태허는 만물을 초월하면서 만물과 별개의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만물임을 나타낸 것이다. 주희(朱熹)는 다소 물질적인 성격이 강한 기가 취산하는 방식을 질서 짓는 것으로 기 이외에 이(理)를 설정한 데에 반해 장재의 기는 그 자체에 합목적적인 법칙성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본체론, 이기론, 태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