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以載道論

2019. 4. 18. 12:51水西散人

문이재도론(文以載道論)

한글항목명 문이재도론
한자항목명 文以載道論
유형 학설‧논변
중국 시대 수당 오대 시기/당
출전 『통서(通書)』 「문사(文辭)」, 『원사(元史)』 「유학전(儒學傳)」, 「집창려문서(集昌黎文序)」

<요약>
문장(文章)은 도(道)를 전달하기 위한 도구라는 이론.
<설명문>

유가(儒家)의 문학관을 대표하는 것으로 이러한 입장에서 쓰여진 문학 작품의 경향을 재도문학(載道文學)이라고 한다. 이 이론을 처음으로 제시한 사람은 한유(韓愈)인데, 그는 고문운동(古文運動)을 전개하면서 고문(古文)과 고도(古道)는 서로 분리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를 이어 소식(蘇軾)은 「조주한문공묘비(潮洲韓文公廟碑)」에서 “문(文)은 팔대(八代)의 쇠미함을 흥기시키고 도(道)는 천하의 병폐를 구제한다.”라고 하여 한유의 입장을 계승하였으며, 같은 입장에 섰던 주돈이(周敦頤)가 『통서(通書)』 「문사(文辭)」에서 “문은 도를 싣는 방법이다.(文所以載道也)”라고 함으로써 이 이론을 문이제도론으로 귀착시켰다. 또한 『원사(元史)』 「유학전(儒學傳)」에서도 “육경(六經)은 가 있는 곳이요, 문장은 도를 싣는 방법이다.”라는 기사가 보여 이 이론이 중세 중국의 정통적 문학관이었음을 나타내주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이한(李漢)은 「집창려문서(集昌黎文序)」에서 “문은 도를 꿰는 도구이다.”라고 하여 관도론(貫道論)을 표방한 바 있다. 이 이론은 청대 동성파(桐城派)의 이론적 근거가 되는 등 오랫동안 중국 문학에 영향을 미쳐왔는데, 민국(民國)의 학자 주작인(周作人)은 『중국 신문학의 원류』에서 중국 문학사를 왕조(王朝) 쇠퇴기에 있어서 언지 문학(言志文學:문장을 통해 작자의 뜻을 표현한다는 문학관)의 유행과, 왕조 흥성기에 있어서 재도 문학 성행의 교체사로 파악하였다. 그러나 주희(朱熹)는 이에 동의하지 않고 “문은 도를 좇아서 나오는 것이다.”라고 하여 독창적인 문종도설(文從道說)을 내세웠으며, 또한 민국에 들어와서 신문학 운동(新文學運動)이 전개될 때는 이 이론이 가장 먼저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참조항목>
동성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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