客至-杜甫

2019. 2. 19. 13:17한시

객지(客至)-두보(杜甫;712-770)

손님 오시다-두보(杜甫;712-770)

 

舍南舍北皆春水,(사남사배개춘수), 집의 남북, 온 천지가 다 봄물인데

但見群鷗日日來.(단견군구일일내). 날마다 떼 지어 날아오는 갈매기만 봅니다

花徑不曾緣客掃,(화경부증연객소), 꽃길은 지금껏 손님 오신다고 쓸어보지 않았고

蓬門今始爲君開.(봉문금시위군개). 사립문도 오늘 처음 열어둔다오

盤飧市遠無兼味,(반손시원무겸미), 반찬은 시장이 멀어 맛있는 것 전혀 없고요

樽酒家貧只舊醅.(준주가빈지구배). 독에 가득한 술도 막걸리지요

肯與鄰翁相對飮,(긍여린옹상대음), 그래도 이웃 노인과 같이 마시고 싶으시면

隔籬呼取盡餘杯!(격리호취진여배)! 울타리 너머 불러오셔서 남은 술잔 다 비우시지요.

 

[안병렬 역]

183. 두보(杜甫;712-770)

손님이 오시다

 

봄날

집앞에도 물이요 집뒤에도 물인데

다만 보이는 건 나날이

기러기떼뿐.

 

손님 없어

꽃길도 쓸지 않고

사립문도 오늘 처음 그대 와서 연다.

 

시장이 멀어서

반찬도 변변찮고

집이 가난하여

술도 다만 동동주뿐

 

그래도 그대 원한다면

이웃 늙은이

울타리 너머로 불러

남은 잔 다 비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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