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17. 16:36ㆍ詩書藝畵鑑賞
◇ 북송(北宋) 문인 임포(林逋)의 행서(行書) <매화시(梅花詩)> 수권(手卷) (水墨紙本, 27×309cm)
衆芳搖落獨暄姸 占盡風情向小園
疏影橫斜水淸淺 暗香浮動月黃昏
霜禽欲下先偸眼 粉蝶如知合斷魂
幸有微吟可相狎 不須檀板共金尊
(중방요락독훤연 점진풍정향소원
소영횡사수청천 암향부동월황혼
상금욕하선투안 분접여지합단혼
행유미음가상합 불수단판공금존)
온갖 꽃 떨어진 뒤 매화 홀로 곱게 피어
작은 동산 풍치 홀로 다 차지하였네
성긴 그림자는 맑고 얕은 개울에 비끼고
그윽한 향기는 어스름 달 아래 감도누나
겨울새는 내려앉을 때 꽃 먼저 훔쳐보고
흰나비도 매화를 안다면 응당 넋을 잃을 터
다행히 나직이 노래하며 서로 친할 수 있으니
음악과 술이 꼭 있어야 할까
☞ 임포(林逋/北宋), <산원소매(山園小梅)> (二首其一)
- 暄姸: 따스하고 경치가 아름다움.
- 暗香疏影: 그윽한 향기(香氣)와 성긴 그림자. 매화(梅花)를 두고 한 표현. 빙용(氷容)이라는 표현도 쓴다. '얼음 같은 얼굴'이란 뜻일 게다.
- 霜禽: 깃털이 흰색인 새(霜鳥). 겨울새(寒雀).
- 偸眼: 훔쳐보다(窺看).
- 粉蝶: 흰나비. 흰나방.
- 合: 마땅히(應).
◇ 명대(明代) 화가 이유방(李流芳)의 <疏影橫斜> 선면(扇面) (水墨紙本, 17×49cm)
◇ 명대(明代) 화가 사시신(謝時臣)의 <疏影橫斜> (設色絹本, 134×60cm)
◇ 명대(明代) 화가 유세유(劉世儒)의 <疏影橫斜> (設色絹本, 169×63cm)
◇ 명대(明代) 화가 항성모(項聖謨)의 <疏影橫斜> (1630年作, 設色絹本, 104×32.5cm)
◇ 작가미상의 옛 중국화 <疏影橫斜> (絹本, 124×58cm)
◇ 명대(明代) 화가 당인(唐寅)의 <소영횡사수청천시의도(疏影橫斜水淸淺詩意圖)> ( 設色絹本, 142×77.5cm)
- 송나라 때의 은사 임포는 세속을 떠나 절강(浙江)성 서호(西湖) 고산(孤山)에 우거(寓居)했다.
학(鶴)을 자식으로, 매화(梅花)를 아내로 삼는다는 이른바 매처학자(梅妻鶴子)를 자처하며 유유자적했다.
어느 봄날 저녁 그가 서호(西湖)에서 물에 거꾸로 비친 매화의 정취에 취해 즉흥적으로 읊었다는 시가 <산원소매(山園小梅)>다.
그가 죽자 황제인 인종(仁宗)은 화정선생(和靖先生)이라는 시호(諡號)를 내려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 원대(元代) 화가 가구사(柯九思)의 <暗香浮動> 경심(鏡心) (紙本, 20×23cm)
◇ 유세유(劉世儒)의 <暗香浮動月黃婚> (紙本, 115×39cm)
◇ 작가미상의 옛 중국화 <暗香浮動月黃婚>
◇ 작가미상의 옛 중국화 <暗香浮動月黃婚> (絹本, 36×98cm)
◇ 작가미상의 옛 중국화 <暗香浮動月黃婚> (絹本, 65×24cm)
◇ 작가미상의 옛 중국화 <暗香浮動月黃婚> (絹本, 126×5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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