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능호관(凌壺觀) 이인상(李麟祥)의 원령첩(元靈帖)27

2018. 4. 30. 15:31工夫


 

 

(제27면) 雲流天空事過

 

 

(제28면) 則忘

인장 : 李麟祥印(이인상인)

 

 

[글자의 원문과 내용]

 

 

 

雲流天空(운류천공)   구름이 흘러가니 하늘이 비고

事過忘(사과즉망)   일이 지나가니 곧 잊어버리네.

 

[출전] : 『清稗類鈔(청패류초)』方外類 木陳之機緣奏對

 

 

[출전의 원문과 내용]

 

至若湛師 則雲流天空 事過即忘 尤稱無心道人

담사(湛師)로 말하면 곧 구름이 흐르니 하늘이 비고, 일이 지나가니 곧 잊어버리니

한층 더 무심한 도인이라 말한다.

 

* 至若(지약) : 至于. ① …의 정도에 이르다 ② …으로 말하면 ③ …때에 이르러 ④ …한 결과에 달하다

                    ⑤ …에 관해서는

 

 

[느낀점]

 

이 글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능호관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긴 그의 관직생활 마지막

시기에 일어난 사건에 대하여 능호관 자신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일이었으나, 자신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주변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자 빨리 잊어버리는 세태의 풍습을 한탄하고 있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