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27. 17:47ㆍ周易의 理解
安土, 아름다운 공동체를 꿈꾸다!
이번에는 본격적인 坤卦의 원문 해석에 들어가기에 앞서
坤卦의 6爻가 제시하고 있는 핵심어들을 먼저 만나 보기로 합니다.
剝
☷
☳
復
初六 履霜堅氷至
象曰 履霜堅氷 陰始凝也 馴致其道 至堅氷也
復은 陽의 一陽始生을 표현한 卦인데,
履는 尸가 더해졌군요.
尸는 엉덩이(尻-尾-尿)와 관련된 글자이니 后(엉덩이, 뒤 후)와 상통하여 姤입니다.
陰은 陽의 뒤를 좆습니다.
姤는 一陰이 시생하는 午月(夏至)입니다. 子月(冬至)과 待對합니다.
履는 순차적으로 밟아나감, 또는 뒤 따라감이고,
그렇게 순차적으로 밟아 나아감을 馴致라 합니다.
여름(夏至)부터 시작된 陰의 움직임은
겨울(冬至)의 堅氷을 향해 순차적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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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師
六二 直方大 不習 无不利
象曰 六二之動 直以方也 不習无不利 地道光也
且 (俎, 炙臺, 제수를 쌓다, 세우다)
直 (세우다, 곧을 직)
植 (㯰, 나무를 심다, 세울 식)(둘 치)
置 (두다, 세우다, 그물을 설치하다)
直은 세우다, 方은 네 귀퉁이가 되니 땅을 구획하기 위해 盤桓(푯대)를 세워(直)
직방으로 땅을 구획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師(우두머리=王)이 처리해야 하는 첫번째 임무입니다.
그런데, 2爻位의 師는 5爻位의 比와 대대합니다.
師는 同患하여 앞장서서 수고롭게 일하는 王의 모습이고,
比는 與民하는 王의 모습입니다.
師를 백성을 돕는자(임금)로
比를 임금을 돕는 백성들의 무리(衆)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5爻의 辭에서 만나게 될 <黃裳>은 백성들과 친구(比)하기 위해
기꺼이 낮은데로 내려앉은(臨) 貴人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애당초 주역은 백성들이 아닌 다스리는 자(君)가 讀者일테니,
比에서는 백성의 자리까지 내려간(臨) 지도자가 주인공이고,
師에서는 백성들의 어려움(患)을 주도적으로 해결해 가는 지도자가 주인공입니다.
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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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謙
六三 含章可貞 或從王事 无成有終
象曰 含章可貞 以時發也 或從王事 知光大也
2효위에서는 땅을 구획하여 국가의 기반을 세웠습니다.
3효위에서는 含章을 바르게 함으로써 시간을 세우다, 밝혔다(時發)고 했군요!
含을 冒로, 章을 閏法(19년 7윤법)으로 해석하면
여기서의 時發은 四時를 세웠다는 것으로 건괘 3효위의 辭와 마찬가지로
不易의 법칙을 세웠음을 말하는 것이겠습니다.
그러나 坤卦의 3爻位는 한단계 더 발전하여 <謙>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謙은 兼입니다.
兼은 秉秉으로 두 손으로 가을에 수확한 벼의 무게를 가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충 수확물을 나누다 보면 분쟁이 일어나
공동체는 和合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되겠지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謙卦는 도량형, 측정단위를 法으로 세우는 것입니다.
謙은 분배를 위한 도량형 法을 세웠다는 것이니 不易을 세움이겠습니다.
마찬가지로,
3효위의 謙(不易)은 4효위의 豫(變易)와 짝을 이룹니다.
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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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豫
六四 括囊 无咎 无譽
象曰 括囊无咎 愼不害也
豫는 예측하다, 헤아리다, 준비하다의 뜻을 갖습니다.
여기에 <括囊-주머니를 묶다>이란 핵심어를 제시하고 있으니
이것은 절약, 비축을 말함이겠습니다.
(자료1) 括囊, 傍通의 法을 세우다 ( http://blog.daum.net/pulsup/631 )
括囊은 세법(助法)입니다.
豫는 예측하다, 헤아리다이니 括囊은 도량형이 되는 그릇입니다.
세금을 거둬들여 국가의 곡식창고를 채우는 목적은
당연히 공동체의 어려운 때를 위해 예비(豫)하는 것입니다.
또한 가난하고 병든자, 고아와 과부를 위한 복지자금의 비축하기 위해서이지요.
그것은 행복한 공동체(安土)를 건설해 감에 있어서 가장 첫번째 해결해야할 과제입니다.
그런데, 세금의 기준은 權道에 기반합니다.
權은 권한, 저울질, 계량하다라는 뜻과 함께 임시응변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
<절대>가 아닌 <상대적>으로 추를 달아 계량하는 저울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빈부에 따라, 그에 맞는 추를 달아 상대적으로 세금을 거둬들이는 것입니다.
공평하고 균등한 법이 적용되는 공동체에서도 필연적으로 생겨날 수밖에 없는
빈부의 격차로 인한 백성들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4爻位에서 括囊을 논했음이겠습니다. 權道는 傍通의 道입니다.
2爻位의 땅에 푯대(盤桓)를 세워 기준을 세움은 反復의 道요, (利永貞)
3爻位의 틀림없는 땅의 운영법에 따라 균등하고 공정하게 세워진 도량법은 恒常한 법이며,
4爻位의 복지자금의 비축을 위한 상대적 權道는 傍通의 법입니다.
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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比
六五 黃裳 元吉
象曰 黃裳元吉 文在中也
(자료2) 황색치마(黃裳) ( http://blog.daum.net/pulsup/625 )
天의 드러남은 文이요, 地의 드러남은 理입니다. (天文-地理)
坤의 5爻位에서는 땅을 운영하는 자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제시어는 黃裳과 文在中입니다.
文在中은 '낮은 데로 臨하소서!' 입니다.
貴한 하늘(神)이 미천하고 낮은 곳으로 내려와 比하고 있습니다.
文在中이 바로 吝이였군요!
悔는 만물을 길러내고자 하는 中孚의 母心으로 仁德이며,
吝은 기꺼이 만물에 사랑으로 내재하여 활동하는 陽(天)의 神行이었군요!
이렇듯 하늘의 덕을 본받아 땅을 운영하는 군왕도
貴한 黃衣를 裳으로 두르고 기꺼이 백성들 가까이에 比로서 함께 하는 것입니다.
坤의 5효위는 무릇 백성을 다스리는 자는,
요.순 임금과 禹 임금의 德을 본받으라는 聖人의 지엄한 분부로군요!
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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剝
上六 龍戰于野 其血玄黃
象曰 龍戰于野 其道窮也
坤卦에서도 乾卦와 마찬가지로 이때를 위험한 때이자, 곤궁한 때라 표현합니다.
그런데 들판에서 싸우고 있는 용이라 했습니다.
해가지는 들판(野)이니 莫(無)입니다. 역시 無極(災)의 때이군요!
생명의 고치(玄)는 잔잔하여 죽은 듯 고요하나, 사실 매우 치열한 곳입니다.
困의 象이니 단단한 껍질에 亥月의 크게 장성한 甲木이 갖혀 꿈틀거립니다.
기여코 冬土(玄黃)의 껍질이 깨어지고 홍건하게 其血이 쏟아지겠지요(㐬).
그 玄黃의 血江을 건너고서야(濟) 생명의 한숨이 蘇生하게 될 것입니다.
用六 利永貞
象曰 用六永貞 以大終也
用六의 붙임글은 坤의 六爻가 어떻게 쓰일 것인지에 대한 정의입니다.
利는 美利입니다. 분배는 새로운 생산을 위한 노력이지요.
坤의 道는 공동체의 美利를 위해 바르게 세워져야 마땅합니다.
坤의 道인 美利를 세우는 까닭은
아름다운 공동체, 安土를 꿈꾸었던 聖人의 <中孚의 母心> 이었겠습니다.
또한 陽의 마침은 씨앗(大終)입니다.
땅의 만물들은 자신의 씨앗 속에 태양의 불씨(丶)하나 담아 永生을 꿈꿉니다.
여성의 난자는 태어날 때부터 이미 준비된 세포입니다.
우리 딸의 나이가 20세이지만, 그 아이는 이미 30세가 된 母세포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저의 母세포의 연령은
43세였던 친정어머니의 난세포가 50년의 세월을 살아온 것이겠지요?
결국, 따지다 보면
제 딸은 인류의 탄생과 동일한 시간을 존재하는 永生의 생명체가 됩니다. 흥미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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