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도전! 64卦] 01-2. 乾卦, 시간의 行을 세우다!

2017. 7. 27. 17:46周易의 理解

 

이번엔 乾卦에 대해 더 간결한 시선을 가져보도록 하죠! 

건곤괘 이후의 각 괘들에 대한 문장의 편집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괘상(象)
2. 괘명(名)
3. 괘사(卦辭) - 彖傳 - 象傳
4. 효제(爻題: 초구~상구 + 用九)
5. 효사(爻辭: 효의 풀이) - 小象傳

 

1번의 <卦象>은 복희씨가 지었습니다.

2번, 3번 <괘명><효제>는 문왕이, 3번, 4번 <괘사><효사>는 주공이 지었고,

공자는 <괘사><효사>의 글에 해석글인 <단전><상전>을 지었죠.

 

☰☰(卦象) (卦名) 元亨利貞(卦辭)

 

그런데 乾卦의 문장구성이 이와 좀 다르죠?

효사가 시작되기 전인 <괘명><괘사> 이후에 들어갈 <彖傳>이

건괘의 기본문장을 일단 마무리 한후 뒷쪽으로 삽입되어 있습니다.

 

또한 6爻의 각 <卦辭><爻辭>마다 뒤에 붙여지는 <象傳>도

마찬가지로 기본문장을 통째로!! 마무리 한 후에 삽입되어 있죠?

 

일단, 우리들이 주역을 공부할때 주의해야 할 점은,

주역은 오랜 시간을 걸쳐 儒家는 물론, 道家, 佛家에서 조차 믿을 교리,

하나의 경전으로 텍스트가 이용되었기 때문에 이 주역의 찬술의 주체를

공자世家의 독점물로 인식하기 보다는 <집단지성>으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학계에서는 고고학적인 역사자료를 통해 합리적으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공자가 지은 <단전><상전>은 각 괘의 사와 효사 뒤에 붙여지는 해설문입니다. 본래 단전과 상전은 독립된 문장인데, 후세 역학인들이 활용을 손쉽게 하기 위해 각각의 괘에 분리해서 편집해 넣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접하고 있는 주역(통행본)은 <편집>된 글입니다. 그러므로, 乾괘만이 독특하게 원문글을 분해하지 않은 까닭을 짚고 넘어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건괘의 구성>

 

1. 건괘(☰☰)/괘명(乾)/괘사(元亨利貞)

2. 6효 각각의 효제/효사

3. 건괘의 <1번> 텍스트를 부연설명한 공자의 해석글인 彖傳

4. 건괘의 효사에 대해 공자의 시각(觀)을 달아놓은 象傳

5. 건곤괘에만 讚하여 덧붙여진 글인 文言傳

 

건괘의 텍스트는 매우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爻辭의 <붙임>에 있어서도 다른 괘에서는 쓰지 않는 이라는 명칭을 사용합니다.

 

龍 - 乾 - (근간, 뼈대)

龍과 乾의 資形는 상합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은 태양력입니다. 十은 해가 중천에 가득히 펼쳐지는 상이니 乾은 하루, 또 하루입니다.

은 12辰을 세우는 것으로 음력을 세움이겠는데 음력은 기본적으로 태양력을 기준삼아 그것을 달의 변화주기와 함께 맞추어 헤아리고, 태양력과 달력이 어긋나는 시간을 조절(閏法) 합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음력은 엄밀히 따지면 <태음태양력>입니다.

 

閏法은 태양의 365일 주기를 달의 주기(29.5일)로 나누어 헤아리고 남은 자투리 시간들을 모아서 <윤달>로 삽입하여 태양과 달의 주기를 인위적으로 맞추는 것인데, 이렇게 태양과 달의 주기를 맞추어(允厥執中) 만민의 생활을 윤택하도록 돕는 일이 백성을 다스리는 君王 직무가 됩니다.

 

(깃발 나부낄 언) 族(겨레 족) 斿(=旒, 깃발 유) 游(헤엄칠 유) 遊(즐기다, 놀 유)

(해가 뜰 때 햇빛이 빛나는 모양 간) 乾(하늘 건) 幹(줄기 간) 斡(관리할, 돌 알)

(엎드릴 와) 監(살필 감) 鑑(거울 감)

 

卜은 占-店-點 / 倝-㫃-臥 / 午-朱-制 등의 쓰임에서

에너지(陽-動-人)가 가득하다, 다 자라다, 가득히 펼쳐지다 라는 亢龍의 뜻을 품고 있어요.

온세상, 가득히 펼쳐짐, 널리, 바람(風), 변화, 이런 느낌요.

 

乾의 乙과 龍의 己도 같은 의미입니다. 꿈틀거리는 생명력!

 

 

 

 

 

乾卦는 龍으로, ☰☰ - - 重剛 으로 세웠습니다.

12辰(龍)의 진설을 뜻합니다.

乾卦에서 문장을 해체하지 않은 까닭은 <건곤효진도>에서의 乾(陽)의 진설을 표현하려 함입니다.

 

오늘은 우리도 乾卦의 기본문장을 건드리지 않고,

<문언전>의 글들만 깊게 눈맞춤 해보기로 하죠. 乾乾과 重剛의 뜻을 주의해서 살펴보면,

어설프고 힘겨웠던 글들이 매끄럽게 해석되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乾 元亨利貞.

(1-1) 初九  潛龍 勿用.
(1-2) 九二  見龍在田 利見大人.
(1-3) 九三  君子終日乾乾 夕惕若 厲 无咎.
(1-4) 九四  或躍在淵 无咎.
(1-5) 九五  飛龍在天 利見大人.
(1-6) 上九  亢龍 有悔.
(1-0) 用九  見羣龍 无首 吉.

   

彖曰, 大哉 乾元 萬物資始 乃統天.

雲行雨施 品物流形. 大明終始 六位時成 時乘六龍 以御天.
乾道變化 各正性命 保合大和 乃利貞. 首出庶物 萬國咸寧.


象曰, 天行 健 君子以 自彊不息.

(2-1) 潛龍勿用        也.
(2-2) 見龍在田        德施普也.
(2-3) 終日乾乾        反復道也.
(2-4) 或躍在淵        无咎也.
(2-5) 飛龍在天        大人造也.
(2-6) 亢龍有悔     盈不可久也.
(2-0) 用九天德     不可爲首也.

 

 

不可爲首의 머리(首)할 수 없다 함은

乾卦의 쓰임은 바탕이므로 드러나지 않는 근본에 속한다는 뜻입니다.

乾의 天德은 體로써, 宗으로써 64괘의 전체이자, 뿌리이며 줄거리(幹)이므로

乾괘의 속성을 앞세우지 말고 각 괘의 바탕(幹-舍)에 두라는 것이겠죠?

 

 

 

文言曰

 

 

(1절) 君子의 四德 : 君子行此四德者 故曰 乾元亨利貞.

 

      (2爻)               (3爻)                   (4爻)             (5爻)

元者 善之長也 / 亨者 嘉之會也 / 利者 義之和也 / 貞者 事之幹也

體仁 足以長人 / 嘉會 足以合禮 / 利物 足以和義 / 貞固 足以幹事 

 

만물의 시초인 원(),

만물의 성장인 형(),

만물의 이룸인 이(),

만물의 완성인 정()

 

6효에서 1.6爻는 不用입니다. 天地로 바탕이 될뿐 변화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1효는 爻題를 爻라 하여 始終의 (지구의) 물상적 시간을 표현합니다. (씨앗-새싹-꽃-씨앗)

6효의 爻題는 爻라 하여 上-中-下 3才의 우주라는 개념과 공간이라는 개념을 표현합니다.

1.6爻의 位는 불변하는 우주(天地)의 존재성입니다.

 

성인이 易을 作한 까닭은 利用厚生에 있습니다. 농사철의 때를 執中하는 것입니다.

촌스럽고 단순하다고 느껴지시겠지만 이것이 주역의 본모습입니다.

 

문왕과 주공의 易은 땅의 율려운동을 살피는 것입니다.

땅이 언제 열리고 닫히는 가를 살펴 만물이 자라고(允) 감춰지는(厥=藏)를 헤아려(執中),

그 시간의 알맞은 때(時中)을 분별하여 백성에게 이롭게 用하고자 함입니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乾의 괘상에서 傍通으로 제시되어 있는 핵심어는 <同人>과 <大有>입니다.

 

同人(2효)은 與民으로 백성의 가까이에서 그들의 바람을 살펴보는 일이며,

大有(5효)는 文明社會, 大同社會, 同樂(患)의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큰 뜻을 이룸입니다.

 

2효는 백성의 爻位이고 生生之를 그저 體로 삼아 살아가는 不知人이며,

5효는 임금의 爻位로 굳건하게 흔들리지 않고(固), 만사의 근간(幹)이 되는 大人입니다.

 

3효는 임금과 백성이 힘을 합하여() 소득을 일궈냄이며(亨=享)

4효는 얻은 소득을 어떻게 분배(利=義)하여 다툼이 없이 대동()을 이뤄낼 것인가? 입니다.

 

2효: 與民(體로써의 백성)

3효: 大同(會)

4효: 均等(和, 龠=籥, 황종관, 기준, 분배의 기준을 세움)

5효: 同樂(貞, 允執厥中, 時中, 飛龍, 국가를 다스림)

 

이 해석의 기준은 乾괘 뿐만 아니라 64괘 전체에 동일하게 제시되는 전제입니다.

막연히 2.5효가 中에 있어서 貴하다, 用할 수 있다 그리 보시면 안된다는 말씀이지요.

 

성인이 64괘를 짓고, 문왕이 그것을 땅의 운영법에 활용하여 씀은

2효와 5효가 與民同樂하는 문명세상을 이룩하기 위한 목적이었기 때문에

3.4효는 과정일뿐 목적이거나 主體일 수 없습니다.

 

 

(2절) 恒常하지 않는(无) 시간(易)을 헤아리다

 

初九曰 潛龍勿用 何謂也.

子曰 龍德而隱者也. 不易乎世 不成乎名 遯世无悶.

不見是而无悶 樂則行之 憂則違之 確乎不可拔 潛龍也.

 

地, 자연에 해당하는 爻位입니다.

无思也 无爲也의 느낌이죠. 스스로를 애써 주장하지 않고 섭리에 따르는 땅의 德입니다.


九二曰 見龍在田利見大人 何謂也. 

子曰 龍德而正中者也. 庸言之信 庸行之謹 閑邪存其誠.

善世而不伐 德博而化. 易曰 見龍在田利見大人 君德也.

 

6爻位라는 무대에 드러난 첫번째 주인공은 賢人입니다.

이 사람은 與民하기 위해 백성들 가까이에서 信-言과 謹-行으로 모범이 되며

백성들의 사정을 살피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中庸=允厥執中)


九三曰 君子終日乾乾夕惕若厲无咎 何謂也.

子曰 君子進德脩業. 忠信 所以進也, 脩辭立其誠 所以居也.

知至至之 可與也. 知終終之 可與也. 是故, 居上位而不驕 在下位而不憂.

故乾乾 因其時 而惕 雖危 无咎矣.

 

乾乾은,

乾卦, 각 6爻辭 전체를 아우르는 붙침 글인 象傳(象曰, 天行 健 君子以 自彊不息)의

自彊不息의 느낌이죠?
우주의 법(乾乾)의 그때(其時)를 맞춰서 좇아(因) 두려운듯(惕) 나태하지 않고

굳건하고 굳건히(乾乾) 정진하는 법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至之 可與      也.   (기미.징조 -)

終之 可與   也.   (드러냄     -)

 

幾는 기미, 예측, 살피다(臥=監)라는 뜻으로 드러난 징조(臨)를 살피는 것입니다.

存義는 공정한 판단을 하다, 기준을 세우다, 법을 세우다 라는 의미가 있군요.

그때(其時)!! 시간의 行에 대한 개념을 세우는 기준이 될 것이므로 일단 책크하고 넘어갑니다. 

 

九四曰 或躍在淵无咎 何謂也.

子曰 上下无常 非爲邪也. 進退无恒 非離羣也.

君子進德脩業 欲及時也 故无咎.

 

(관련자료 ☞ 도참사상)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83295&cid=40942&categoryId=31445

 

其時에 대한 두번째 단서입니다.

 

이 문장들이 이렇게 난해해져 버린 까닭은 易에 儒家의 四德을

덧입혔기 때문입니다. 이 乾괘는 시간을 세우기 위한 기둥(幹)이고,

64괘의 괘상들은 우주의 움직임을 헤아리기 위해 운영되는 것인데,

6爻位에 억지로 계급사회의 이데오르기를 덧입히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것은 도참의 한 방법인데,

지배세력은 피지배 세력의 자연스러운 복종을 이끌어 내기 위한 통치철학을

절대적 권위을 지녔던 주역(周易)에 슬쩍 합해 버무려 버리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지배계급의 통치력은 천지조화(진리=神性)에 버금가는 권위를 얻었습니다.

이것은 漢代에 이르러 상수역이 관방역학(정치이념)으로 쓰였기 때문입니다.

 

(勹=包, 싸다, 포옹하다, 움켜쥐다(匊), 품다, 이에 내)

(손에 닿다, 잡다, 쥐다, 미치다 급)

(손에 움켜쥐다, 이익을 얻다 고)

(盈, 불어나다, 가득차다 영)

(아이를 배다, 씨앗을 품다)

 

及은 미치다입니다.

隶(=逮, 미칠 이, 손으로 꼬리털을 잡다)에서 처럼 가운데(乃=中)에 다다름(乀)입니다.

及時는 允厥執中, 時中의 뜻입니다. 

 

복희의 선천시간(四時)은 不易의 天易입니다.

겨울이 무르익어 가득차면()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옵니다.

이 선천의 시간은 변함이 없으므로 우리는 그 변화를 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子曰 上下 非爲邪也. 進退无恒 非離羣也.

 

그런데 지금 4爻位에서는 无常-无恒한 시간(時)을 언급하고 있군요!!

봄이 가면 틀림없이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고...

이렇게 불변하는 시간만 존재한다면 성인의 易이 왜 필요할 것이며,

退藏於密하여 전전긍긍 時中을 헤아리려는 其人의 수고는 왜 필요하겠습니까?

 

황제내경-소문편.hwp

황제내경-영추편.hwp

 

(황제내경 한글번역자료 살펴보기 ☞ http://cafe.naver.com/ohang/325 )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无常-无恒한 시간은 후천팔괘의 시간입니다.

황제내경 영추편, 운기론의 기반이 되는 항상하지 않고 변덕스러운 시간 변화를 말합니다.

 

황제내경의 운기론은 오행의 시간이 어떤 때는 불급으로 어떤 때는 태과로 나타나는 현상을 과학적인 이론으로 정리했습니다. 삼음삼양설은 이 운기론에 뿌리를 두고 있지요. 우주의 오행의 氣는 땅(지구)에 이르러서는 六氣로 작동합니다. 땅의 六氣는 中을 잃어 매우 불규칙한 현상(患, 질병)을 발생 시킵니다.

 

선천팔괘는 不變하는 사시의 변화를 나타내는 시간표이고,

후천팔괘는 시시때때로 변하는 사시의 운기변화를 執中한 시간표입니다.

 

선천의 시간은 行(乾)으로 흘러가는() 시간이라 하고, 시간의 기준()을 세우며,

후천의 시간표는 行(坤)의 시간표로 미래()의 변화()를 예측합니다.

 


九五曰 飛龍在天利見大人 何謂也.

子曰 同聲相應 同氣相求. 水流濕 火就燥 雲從龍 風從虎.

聖人作而萬物覩. 本乎天者 親上 本乎地者 親下. 則各從其類也.

 

 

 

5爻位는 聖人이며 退藏於密하여 時中을 헤아리는 其人이 주인공입니다.

3효(선천)와 4효(후천)의 시간을 절묘하게 아울러 헤아리니 문왕팔괘가 완성되었군요.

乾坤으로 기둥을 세웠던 선천팔괘는 火水가 主體로 변하면서 변화에 몸을 실었습니다.

 

후천팔괘(문왕팔괘)는 불역하는 하늘의 시간(順行)과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지구의 시간(逆轉)을 아우르며 允厥執中(時中)의 시간을 세우니 드디어, 龍이 여의주를 물고 변화무쌍한 조화를 부리는 능력을 얻음이겠습니다.


 

上九曰亢龍有悔 何謂也.

子曰貴而无位 高而无民 賢人在下位而无輔. 是以動而有悔也.

 

上九, 6爻位는 쓰지 않습니다. 體이자 숨어있는 우주의 원리입니다.

이 항룡의 때는 자연중에 가장 위험한 때입니다.

6효로 陽의 순환이 마무리 되는 때이니, 회오리 바람의 가운데 공간입니다.

무중력의 상태로 비어있으며 잔잔합니다. 그것은 无極(亥月 - 玄武)입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龍을 <시간을 세우다>로 해석하기로 하고,

문언전의 다음의 문장들을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죠.

   

  

(3절) 乾은 우주운행의 道이다 (乾元用九 天下治也)

 

潛龍勿用         也.  子(復)
見龍在田      時舍也.  寅(泰) 한해의 시작(춘분) - 同, 會
終日乾乾      行事也.  辰(夬) 선천의 時(順)
或躍在淵      自試也.  午(姤) 후천의 時(逆)
飛龍在天      上治也.  申(否) 한해의 끝(추분) - 利, 和
亢龍有悔   窮之災也.  戌(觀) , 玄=窮=災=舊= 无極=죽음이자 생명의 한숨

 

(기둥만 세워진 임시 거처) 人(冖, 宀 지붕) + 干(幹 기둥) + 口(땅, 공간)

(삼을 다듬는, 손질하는 일터)

(베를 짷는 일터)

 

는 아직 陽氣가 땅속에 있는 때이니 농사의 때를 위해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는 기둥만 세워진 임시 거처입니다.  广로 일터이죠. 일터로 나가야 하는 때입니다.

行事는 일이 순차로 진행되는 차례 입니다. 사계절의 운행이죠. ()

 

自試는 그 不易의 순서를 저해하는 오운육기의 이상기후를 시험해 보는 것입니다.

여름장마, 남서풍이 불어오는 때이니, 태풍의 때이기도 하지요?

몹시 위험하고 변덕이 심한 기후때문에 들어앉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때이겠습니다.

또한 姤의 시간은 金火交逆의 때이니 몹시 위태로운 때이기도 합니다.

자연의 움직임이 갑작스레 逆으로 轉到되는 때입니다.

씨앗이 여물어 갑니다. ()

 

上治는 군왕이 세상을 다스리는 道입니다. 추수의 때이니 공정한 분배()를 주도합니다.

 

窮之災, 고치(玄)에 생명이 잠들어 있는 때입니다.

생명이 껍질(穴) 속에 몸을 웅크리고(躬) 있습니다.

이때는 성인도 退藏於密 하시어 天易(선천역)과 書易(후천역)의 엇빗겨진 시간을

바로잡느라 매우 고심하며 전전긍긍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이 지점이 其人이 우주를 관찰하는 바로 그 지점입니다. 災이며 舊이며 离입니다.

 

(鵬이 날다, 떠나다, )                                                 (, 鯤이 머물다, 멈추다)

                               <---------      <----------

                                                   <>                    

                                                                      

                                                         觀   

 

 

(4절) 易은 하늘의 법칙(天則)을 품어 드러내다(乃見)

 

潛龍勿用      陽氣潛藏.
見龍在田      天下文明.    書易이 땅(田)에 펼쳐지다(책력을 用하다) - 與民
終日乾乾      與時偕行.    
或躍在淵      乾道革.    , 革=變=
飛龍在天   乃位乎天德.    우주원리(天德)를 書易(曆-책력)에 세우다 - 同患
亢龍有悔      與時偕極.     

 

관련자료 계사전 11章,  http://blog.daum.net/pulsup/433

子曰 夫易 何爲者也. 夫易 開物成務 天下之道 如斯而已者也.

聖人以此洗心 退藏於密. 吉凶與民同患. 神以知來 知以藏往.

是以明於天之道而察於民之故. 是興神物 以前民用. 聖人以此齋戒 以神明其德夫.

 

문언전 4절은 계사전 11장의 느낌으로 해석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乃는 冒입니다. 書易(책력)은 하늘의 운행을 세운 것이니 곧 理이며  法則입니다.

  

우주의 天德을 품은 神物은 筮이며 曆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에 주의해봅시다.

성인이 易을 헤아리는 것은 백성들의 골치꺼리(患)을 해결해 주기 위함입니다.

 

與時偕行은 예측이 가능한 규칙적인 선천의 시간으로 천하만물이 기꺼이 쫒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은 변화무쌍한 오운육기의 변화로군요?!!

예측하기 어려운 변화의 시간이니 입니다.

이 백성들의 근심(患)은 4효위의 예측하기 힘든 변화(逆行-旁行)에서 연유합니다.

 

그러나,

이 4효위의 변화 또한 결코 3효위의 四時 변화(順行)를 벗어나지 않습니다.(旁行而不流)

땅의 旁行의 변화는 60甲子, 즉 60년의 주기를 갖습니다.

 

5爻位의 성인은 하늘의 법(책력)을 세워

백성들의 근심과 고통(患)을 해결해 주는 자이며, 與民 하는 자입니다. 

 

 

(5절) 방통으로 뜻을 드러내다 (六爻發揮 旁通也)

 

乾元者 始而享者也. 利貞者 性情也.
乾始 能以美利, 利天下 不言所利 大矣哉.

大哉 乾乎 剛健中正純粹 也. 六爻發揮 旁通也.

時乘六龍 以御天也 雲行雨施 天下平也.

    

<자료1> ☞ 사의 <虞翻의 旁通卦> 비판, http://blog.daum.net/pulsup/574

<자료2>계사전 4章, http://blog.daum.net/pulsup/414
與天地相似 故不違. 知周乎萬物而道濟天下 故不過. 旁行而不流 樂天知命 故不憂. 安土 敦乎仁 故能愛.
範圍天地之化而不過. 曲成萬物而不遺. 通乎晝夜之道而知. 故神无方而易无體.

 

 

성인이 作하신 易은 하늘의 원리(天德)을 그대로 품었으며(乃), -  與天地相似

그 天德의 드러남은 6효의 발휘를 통해 드러납니다.                 六爻發揮 旁通

 

5절의 문장은 元亨(內-내포함), 利貞(外-드러남)을 대비시켜 서술된 문장이네요.

旁通은 3爻位의 四時, 不易에 대비되는 4효위의 旁行의 變易(변화)을 말합니다.

 

乾卦 6爻의 각각의 位가 動하면 해당되는 陽(一)이 陰(--)의 象으로 변화(旁通)되는데,

乾괘에서 불용의 位를 빼면 2,3,4,5位의 動으로 얻은 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6爻 粹

5爻 (화천 大有) 貞, 문명을 이루다

4爻 建 (풍천 小畜) 利, 뜻과 결과가 드러나다

3爻 純 (천택 履) 亨, 힘써 노력하다, 행동하다.

2爻 (천화 同人) 元, 뜻을 함께 하다

1爻 剛

 

元亨 - 剛健中正純粹 也. (內) 기미      --

利貞 - 六爻發揮 旁通也. (外) 드러남   --

 

흥미로운 것은 겉으로 드러났던() 1-3, 2-5, 3-6이 짝이 되는 相通과 달리,

각각의 爻位가 動하여 음양이 뒤바뀌면서 얻어진 방통괘()는 2-5, 3-4로 짝이 지워집니다.

 

    

    

☰     ☰

☲     ☱

    

 

2.5효는 함께 마주보면서 서로를 向합니다. 함께 與民同樂의 꿈을 꿉니다.

그 꿈은 3.4효의 부단한 노력과 실천(-終日乾乾)으로써 이뤄낼(小畜) 수 있겠지요!

 

 

 

 

(6절) 거듭된 굳건함(剛剛 = 乾乾 = ☰☰)

 

(1爻) 君子以成德爲行, 日 可見之 行也. 潛之爲言也 隱而未見 行而未成. 是以君子 弗用也.
(2爻) 君子 學以聚之 問以辨之 寬以居之 仁以行之. 易曰 見龍在田利見大人 君德也.

 

1효位는 아직 힘이 부족하여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2효위는 힘써 학문을 하고, 그것을 실천함(寬居仁行)으로써 그의 행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3爻) 九三 重剛而不中 上不在天 下不在田                故乾乾 因其時而惕 雖危无咎矣.
(4爻) 九四 重剛而不中 上不在天 下不在田  中不在人 故或之. 或之者 疑之也 故无咎. 

 

 

剛은 乾의 性精입니다.

重剛, 거듭 높이, 우뚝 세워진 강건한 乾의 象입니다.

乾乾은, 自彊不息하는 乾의 부지런함과 근면함 입니다.

 

이렇게 乾卦를 重剛하여 우뚝 세워 놓으면 3.4효는 中位를 얻게 됩니다.

그런데 中位란 세력을 얻다, 用하다, 쓰일모 있다의 뜻이죠.

  

2爻位는 땅의 운영법이 用되어 펼쳐져 <실천> 되는 자리입니다.               (幾) 

5爻位는 2爻에서 실천할, 理法을 세우는 자리입니다. 명령이 발현되는 곳!  (存義)

  

문언전은 계속적으로 이 2.5 爻位 좌표에 시선을 집중시키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3.4효위는 언뜻 보기에 中한듯 하나 不中합니다.

부지런히 자강불식하는 見龍도 아니고, 하늘을 유유히 나는 飛龍도 아니므로

重剛의象에서 얻은 中은 卜(攴, 叟)하는 의 위치가 아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까닭은 지금까지 살펴보았던 것처럼, 3爻位는 낮과 밤(日月)과 四時에 해당되는 시간의 법칙이고 4爻位는 1년 4계절의 순환 속에서 발생되는 이변현상(傍行, 變易, 오운육기)의 시간을 예측하는 60甲子의 시간의 법칙을 기록한 書曆(만세력)으로 의 주체는 아니라는 뜻이겠지요.

   

(5爻) 夫大人者 與天也合其 

                      與日月合其 

                      與四時合其 

                      與鬼神合其  吉凶.

     先天而天弗違, 後天而奉天時 天且弗違 而況於人乎 況於鬼神乎.

 

5효위의 위상이란 이렇게 어마무시하죠?

5효위는 黃裳을 두른 飛龍이니, 造化의 권능을 부여받은 位입니다.

六爻發揮의 主體이니, 세상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선천의 시간은 태음태양력의 어긋남을 조절하여 允厥執中한 시간인데, 이렇게 5효위의 大人이 바로잡은 시간(治閏)을 하늘이 어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天弗違), 우주의 때를 받들어(奉天時) 세운 60甲子 주기의 후천의 書曆 또한 하늘이 어기지 않는다(天且弗違)고 선언하고 있군요!

 

易與天地

易與天地相似

 

그러므로 <계사전 4章>에서 선언된 書易의 권위를 다시 한번 강하게 확인시켜주는 단락입니다. "易은 우주의 운행원리와 같으니(易與天地), 易은 우주의 운행원리와 틀림없이 일치한다(易與天地相似)" 라고 위풍당당하게 선언하고 있는 大人의 모습이 상상됩니다.

 

(6爻) 亢之爲言也 知進而不知退 知存而不知亡 知得而不知喪.

        其唯聖人乎 知進退存亡而不失其正者 唯聖乎.

 

6효위는 지나침(過--허물-죽음) 경계하고 있습니다.

 

모든 만물이 그 지나침을 경계하기 위해 退藏於密의 시간을 갖으니 6효위의 때 無極입니다.

생명이 씨앗 속에 잠장되어 잠들어 있는 때이니 玄입니다.

 

 

출처 : 우주의 숨결를 헤아리다
글쓴이 : 박순임(풀섶)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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