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과 맞짱뜨기 - 17] 兌, 共産의 공동체를 꿈꾸다 (說卦傳)

2017. 7. 27. 17:33周易의 理解

第一章, 參天兩地는 땅의 변화법칙이다

 

昔者聖人之作易也 幽贊於神明而生蓍. 參天兩地而倚數.
觀變於陰陽而立卦 發揮於剛柔而生爻. 和順於道德而理於義 窮理盡性 以至於命.

 

옛 날 성인(聖人)이 역(易)을 지을 적에, 신명(神明 : 化育)을 그윽히 도와 시초(蓍草)를 내었고,

하늘은 삼(三)으로 잡고, 땅은 양(兩)으로 잡아, 이것에 의거하여 수(數)를 기산(起算)하고,

음양(陰陽)이 변(變)하는 것을 보아 괘(卦)를 세우고, 강유(剛柔)를 발휘하여 효(爻)를 낳으니,

[역(易)은 사람으로 하여금] 도덕(道德)에 화순(和順)하고 의(義)에 맞게 하며,

[하늘의] 이치를 궁구(窮究)하고 [인물(人物)]의 성(性)을 다하여 명(命 : 天道)에 이르게 한다

 

 

(天道) 和順        於道德

(地道) 理           於

(人道) 窮理盡性  以至於命.

 

參天兩地에 대한 해석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간단하고 설득력이 큰 것은 三才와 陰陽이다.

天地人은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의 수직관계를 표상한다.

陰陽은 땅에서 바라보는 우주다. 누구라도 쉽게 알수 있는 법칙은 밤낮의 변화이다.

사계절로 나타나는 수평적 변화이다.

 

陰陽의 2數는 4계절로 확장되며, 그 계절의 어긋남을 바로잡는 其人의 占행위가 보태어져 5行이 된다.

우주의 <3.2의 법칙>은 사람의 與參 행위가 더해지며 天地人이 태극으로 합일된다. <3.5의 법칙>이다.

 

(天易) 參天兩地

(書易) 參伍以變

 

괘를 구성하고 있는 6효位에 1효와 6효는 하늘과 땅의 고정된 <不易>의 부분이다.

易은 변화를 분변하는 것이기때문에 2,3,4,5爻四象으로 <變易>에 관여한다.

 

2는 地의 발현으로 3(人)의 육체를 길러내고

5는 天의 발현으로 4(人)의 정신을 길러낸다.

 

주역 十翼傳은 매우 섬세하고 친절하게 占筮의 구성부터 해석법까지를 설명하고 있다.

주역은 땅을 다스려 弘益人間, 즉 사람을 널리 이롭게 하기 위한 其人의 수고로움에 대한 기록이므로

어디까지나 촛점은 <사람>에게 맞추어져 있다.

 

주역의 우주관은 옛 선인들이 하늘을 바라보던 <우주의 겉보기운동>임을 명심하자.

땅에서 바라보는 우주, 우리 인간이 느끼고 체험하는 그대로의 우주다.

 

 

 

第二章, 參天陽地를 爻의 6位로 세우다

 

昔者聖人之作易也 將以順性命之聖. 是以立天之道曰陰與陽. 立地之道曰柔與剛.

立人之道曰仁與義. 兼三才而兩之.

故易六畫而成卦. 分陰分陽 迭用柔剛. 故易六位而成章.

 

옛날 성인(聖人)이 역(易)을 지은 것은, 장차 성명(性命)의 이치를 따르고자(順) 해서였다

이 때문에 하늘의 도(道)는 음(陰)과 양(陽)으로 세우고, 땅의 도(道)는 유(柔)와 강(剛)으로 세우고,

사람의 도(道)는 인(仁)과 의(義)로 세웠다

삼재(三才)를 합쳐서 각기 둘로 만들었기 때문에,역(易)이 여섯 획으로 괘(卦)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괘마다 음(陰)으로 나누고 양(陽)으로 나누어, 유(柔)와 강(剛)을 차례로 쓰기 때문에,

역(易)이 여섯 자리로 한 괘의 장(章)을 이룬 것이다

 

之道  陰陽 (一 --) 5.6爻

之道  仁義 (一 --) 3.4爻

之道  柔剛 (一 --) 1.2爻

 

陽卦     陰卦

乾        坤   (父母)

震        巽   (長 男女)

坎        離   (中 男女)

艮        兌   (小 男女)

 

중요한 것은 水火는 <실체적 변화>가 아닌 관념적 기준이다. 2至다.

艮兌는 水(集)를 목표로 行하는 활동(動)이며

震巽은 火(散)을 목표로 行하는 활동(動)의 過程으로 변화의 '드러남'이다.

 

6爻의 位에 따라,

爻의  剛柔(一 --)에 따라

小成卦의 取象, 義義에 따라

大成卦의 取象, 取義에 따라 인간세상(天下)의 人事은 다양한 관계망을 구성하게 된다. 

 

 

 

第三章, 복희팔괘도는 우주의 운행원리이다

 

天地定位 山澤通氣. 雷風相薄 水火不相射 八卦相錯. 數往者 順 知來者 逆. 是故 易 逆數也.

 

천()과 지()가 자리(位)가 펼쳐지고(定=濟)

산()과 택()이 서로 통하며(通氣)               - 集

뇌()와 풍()이 서로 흩어지고(相薄)          - 散

수()와 화()가 서로 마주보고(相射) 있다.   - 玄武(亥)와 龍馬(巳)

 

팔괘(八卦)가 서로 교착(交錯)하니,

지나간 것을 세는 것은 순(順)이요 미래를 아는 것은 역(逆)이다

그러므로 역(易)은 거슬러서 세는 것이다

 

水와 火는 位가 없다.

변화의 주체이지만 2至의 極點이므로 관념상의 水火는 고정되어 있어 不易하니

서로 마주볼뿐(射) 직접 손뼉을 칠수 없다.

 

天地는 고정된 환경이며 변화에 관여하지 않으며

水火는 변화의 주체이나 位가 없다.

 

山(멈추다)와 澤(모이다. 形을 이루다)는 集의 활동이고

雷(움직이다)와 風(흩어지다)는 散의 활동이다.

艮澤雷風는 드러난 현상세계의 변화인자로 四象이다. 직접적인 변화를 담당한다.

 

선천팔괘는 우주의 원리(理)이고 후천팔괘는 땅의 운영(氣)이다.

卦의 6爻의 位를 세움은 바탕(體)를 세우는 일이므로 선천팔괘의 乾坤의 尊卑를 본받아 세웠다.

 

 

 

 

數往者                지나간 시간(過去)을 헤아리는(數) 것을  順

知來者 逆               미래를 예측하는(知) 것을 逆

是故易 逆數也.       易은 시간(數=時)을 거슬러 헤아려(逆) 미래의 시간을 예측한다.

易은 時이다.

 

시간이란 관념적인 개념을 측정 가능한 有象의 세계로 끌어들임이다.

시간이란 數가 있고서야 헤아림이 가능하니 時는 數다.

 

時는 歷이고 止며 行이다.

數란 시간의 흐름(動)을 개념화시킨 체계이므로 數는 行이다.

그러므로 易에 대한 올바른 인식의 기둥을 세우는 일은 行에 대한 개념을 바로 함으로써 가능하다.

 

 

 

 

(天道) 和順         於道德         順行 = 物化

(地道) 理            於  

(人道) 窮理盡性   以至於命.     ↑逆 = 與參 = 太極

 



順行은 자연의 시간이다.

天易이며 天下의 만물에게 부여되어지는(冒) 것이니

하늘(上)에서 땅(下)으로 向한다.

 

逆行은 인간의 시간이다.

書易이며 보여지고 느껴지는 세계를 인식(知)함으로써 數로써 세웠다.

하늘의 뜻을 그대로 본받아(和順) 땅의 운영법(義)을 세웠으며,

그 운영법을 體化하고 실천함으로써 하늘의 덕과 부합하고자 함(至於命 = 與參)이 逆行이다. 

그러므로, 易은 逆數이다. 미래를 바로 예측하여 與天地參, 하늘과의 합일을 목적으로 한다.

 

 

 

第四章, 兌는 기쁘다

 

雷以動之 風以散之. 雨以潤之 日以烜之. 艮以止之 兌以說之. 乾以君之 坤以藏之.

 

우레()로 동하고,                       바람()으로 흩고,

   비()로 적시고,                          해()로 따뜻하게 하고,

   艮()으로 그치게 하고,                태()로 기쁘게 하고,

   건()으로 군주(君主)노릇 하고,    곤()으로 감춘다

 

兌는 입을 벌리고 웃는 모습이다.

兌는 추수때이니 곡식을 거두는 기쁨이고, 만물을 자식을 얻어 죽음을 대비했으니 기쁘다.

兌는 걷어들인 物들을 배분하고 나누는(稅)이니 기쁨이고

兌는 하늘을 향해 두팔 벌려(八) 감사의 제사(兄)를 드리는 축제의 때이니 기쁘다.

兌는 변방의 가난한 族들이 침탈을 하는 때이니 전쟁의 함성(兌-입)이며 義이다.

兌는 연못이니, 거둬들여 모아두는 때이다. 困이며 생명의 한숨(丹)이다.

 

(天道) 和順           於道德

(地道) 理              於

(人道) 窮理盡性    以至於命.

 

그런데 이 兌의 기쁨은 (가을의 소출)을 바탕으로 한 기쁨이다.

謙은 높은 者가 낮추는 것이며, 많은 것을 덜어내는 것이다.

兼은 손으로 禾禾(벼)를 거머쥔 모습이다. 양손으로 물건을 저울질 하고 있다.

공평한 분배를 위해서다. 謙은 공평한 분배를 뜻하며 兌는 그로 인한 기쁨이다.

높은자, 많이 가진 자가 스스로를 낮출 수 있을 때라야 아름다운 분배가 가능하다.

 

세금(稅)은 과부와 고아, 늙은이들을 위한 분배를 본래의 목적으로 한다.

공동체가 함께 건강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복지자금이다.

아름다운 공동체를 일궈내기 위한 땅의 운영법이 정전법(井)이다.

 

그래서 계사전(하)_7장, 君子의 9德3陳의 서술에서는

井을 땅을 운영하는 德(井德之地也)이라 선언하고 있으며 문왕팔괘의 道(마방진)이다.

중앙 5를 기준으로 1-9, 2-8, 3-7, 4-6이 각 互根하면서

넘치는 것은 덜어내고 부족한 것은 보탠다. 사방팔방이 15의 값으로 均衡을 이룬다.

 

周易의 정신은, 

공평한 분배가 이루어지는 복지사회, 共産의 국가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역에는 弘益人間 濟世利의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려는 옛사람들의 정신이 담겨있다. 

 

 

 

 

兌는 또한 和로 인한 기쁨이며 노래(樂)이다.

和의 본래글자는 龢이다. 龠이 口로 간략하게 부호화 되어 표현되어있다.

龠는  피리(籥)인데, 표준도량형의 기준이 되는 황종관(黃鍾管)이다.

그러므로 和는 공평한 의로움(義)에 기반한 稅이며, 悅이며, 說이며, 樂이다.

 

以動之 以散之

雨以潤之 日以烜之

艮以止之 兌以說之

乾以君之 坤以藏之

 

4장의 이 문장은 우주의 원리(선천팔괘)가 땅의 운영원리(후천팔괘)로 전환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문장이 (우주 원리)에 대한 서술(說)이었다면,

앞으로의 문장은 (땅의 운영)에 대한 서술일터이므로 움직임(變)의 주체인 雷(장자)와 風(장녀)을 앞세우고

體가 되는 乾坤은 뒤로 슬며시 빠지며 伏되고 있음도 주의 깊게 살펴보자. 

 

 

 

 

청의정(淸漪亭)은 창덕궁 후원 옥류천 일대에 자리하고 있는, 궁궐 안의 유일한 초가집이다. 1920년대에 제작된 <동궐도>에는 16채의 초가가 보이지만 현재는 청의정만이 볏짚으로 지붕을 덮고 있다. 하지만 지붕 아래로는 단청을 하여 궁궐 건물로서의 격식을 차렸다. 청의정 앞에는 작은 논(내농포-內農圃))을 마련하여 왕이 직접 모를 내고 벼를 베는 친경(親耕)을 하였다. 추수 후에는 그 볏짚으로 지붕을 이었다. 이 외에도 농사가 순조롭기를 기원하는 선농제, 가뭄과 홍수에 지내는 기우제와 기충제 등 국가적인 농사 의식을 벌이기도 했다. 이는 모두 나라 경제의 기반인 농업에 왕이 솔선수범하며 백성의 생활을 헤아리기 위함이었다.

 

 

 

第五章, 문왕팔괘도는 땅의 운영원리이다

 

帝出乎震 齊乎巽. 相見乎離 致役乎坤.說言乎兌 戰乎乾. 勞乎坎 成言乎艮.
萬物出乎震 震 東方也. 齊乎巽 巽 東南也. 齊也者 言萬物之潔齊也.

離也者 明也. 萬物皆相見 南方之卦也. 聖人南面而聽天下 嚮明而治 蓋取諸此也.

坤也者 地也 萬物皆致養焉. 故曰致役乎坤. 兌正秋也 萬物之所說也. 故曰說言乎兌.

戰乎乾 乾 西北之卦也 言陰陽相薄也. 坎者 水也. 正北方之卦也 勞卦也 萬物之所歸也. 故曰勞乎坎.

艮 東北之卦也. 萬物之所成終而所成始也 故曰成言乎艮.

 

 

出乎震 齊乎巽. 相見乎離 致役乎坤.說言乎兌 戰乎乾. 勞乎坎 成言乎艮.
상제(上帝)가 진(震)에서 나와, 손(巽)에서 가지런히 하고(齊),

이(離)에서 서로 만나보고, 곤(坤)에서 맡은 바에 이르고,

태(兌)에서 기뻐하고, 건(乾)에서 싸우고, 감(坎)에서 위로받고, 간(艮)에서 이룬다

 

 

萬物出乎震 震 東方也.

진()은 만물(萬物)이 진(震)에서 나오니, 진(震)은 동방(東方)이다

帝는 땅을 운영하는 君主이자, 부지런한 농부이다.

 

 

齊乎巽 巽 東南也. 齊也者 言萬物之潔齊也.

손()은 가지런히(定) 함이다.

손(巽)은 동남(東南)쪽이고, 제(齊)는 만물(萬物)이 깨끗하고 가지런 한 것을 말한 것이다

潔齊라 했다. 만물이 雜而著하나 혼란스럽지 않고 씻기운듯 가지런하게 펼쳐짐이다.

 

 

離也者 明也. 萬物皆相見 南方之卦也. 聖人南面而聽天下 嚮明而治 蓋取諸此也.

이()는 밝은 것[明]이니, 만물(萬物)이 모두 서로 만나보기 때문이니, 남방(南方)의 괘(卦)이다

성인(聖人)이 남면(南面)하여 천하(天下)를 다스리는 것은 밝은 곳을 향해 다스리는 것이니,

여기에서 취한 것이다

 

 

坤也者 也 萬物皆致養焉. 故曰致役乎坤.

곤()은 땅이니, 만물(萬物)이 모두 이곳에서 길러지니, ‘곤(坤)에서 일을 맡긴다’고 한 것이다

地의 운영법은 井이다. 만물의 맡은 바(役)는 坤에 이르러(致) 그 소임을 이룬다. 

 

 

正秋也 萬物之所說也. 故曰說言乎兌.

태()는 바로 가을이니, 씨앗을 맺은 만물(萬物)이 기뻐하는 것이다.

올바른(義) 분배(和)가 절실한 때이니 라 했다. 

 

 

戰乎乾 乾 西北之卦也 言陰陽相薄也.

건()은 서북(西北)의 괘(卦)이니, 음(陰)·양(陽)이 서로 부딪히며 다툼이다.

 

溥 : 펴다, 넓다, 광대하다

薄 : 풀이 서로 가까이 모여 무더기로 더부룩하게 나다, 가까이 모인다, 사이가 가깝다, 얇다

 

薄은 水土德의 때로 陽(木)이 껍질(金-陰)로 포위되는 때이니

陰陽의 간격이 매우 가까워졌다는 뜻으로 쓰였다. 서로 다른 기운이 부딪침으로 요란스럽다.

 

山澤通氣. 雷風相薄

3장에서는 相薄은 여러 기운(氣)들이 흩어지며(散) 서로 부딪치는 것이니 合德의 象이며

5장에서의 相薄은 흩어졌던 기운이 子水 一點으로 모아지면서 부딪치는 것이니 同德의 象이다.

 

 

坎者 水也. 正北方之卦也 勞卦也 萬物之所歸也. 故曰乎坎.

감()은 북방(北方)의 괘(卦)이다. 위로받는 괘(卦)이니,

만물(萬物)이 돌아가는 곳이므로 ‘감(坎)에서 위로한다’고 한 것이다

 

 

 

갑골문자의 勞는 불을 켜고 바느질을 하는 모습이다.

이 행위는 겨울에 이루어지니, 바쁜 농사철이 끝나면 일년 내내 사용했던 어망을 손질하고

농사기구도 새로 짜서 만들고, 내년에 입을 옷도 짓는다.

 

이때는 其人도 내년에 맞이할 봄을 위해 退藏於密하여

자연시간(天易)과 易의시간(書易)을 셈하느라 바쁘다.

治閏이 어긋날 경우 백성들의 목숨이 위태로우니 어찌 마음이 편안할 수 있겠는가?

 

겨울은 만물이 멈추어 쉬는 때이니 위로받는 때이기도 하지만,

속내는 기실 困하다. 陽이 集되어 갑갑하게 갖혀있으니 얼마나 고단하겠는가?

그러니 坎을 안락하게 위로받다로 간단하게 해석하면 곤란하다.

 

이 때는 생명의 부활을 준비하는 수고로운(勞) 때이다.

 

 

艮 東北之卦也. 萬物之所成而所成也 故曰成言乎艮.

간()은 동북(東北)의 괘(卦)이니,

만물(萬物)이 종(終)을 이루고, 시(始)를 이루는 곳이므로 ‘간(艮)에서 이룬다’고 한 것이다

 

艮은 자연의 순환주기의 끝(終)이며 새로운 시작(始)의 때이다.

새로운 해가 떠오르는 晉의 때이니,

갖혀있던 太陽(困)이 깜깜한 어둠(坎)을 뚫고 바깥 세상으로 솟구치고 있다.

 

 

 

第六章, 陰陽의 飛伏관계는 서로 한몸이다

 

神也者 妙萬物而爲言者也.

動萬物者 莫疾乎雷. 撓萬物者 莫疾乎風. 燥萬物者 莫熯乎火.

說萬物者 莫說乎澤. 潤萬物者 莫潤乎水. 終萬物始萬物者 莫盛乎艮.

故水火相逮 雷風不相悖. 山澤通氣 然後能變化 旣成萬物也.

 

 

也者 妙萬物而爲言者也.

神이란 만물(萬物)을 신묘하게 여겨 말한 것이다

神이란 만물의 호흡이다. 生死이며 吉凶이며 변화이다.

神이란 旣濟(巽-巳-만물)과 未濟(乾-亥-정신)의 순환이다.

 

주역(하권)이 63(旣濟)卦, 64(未濟)로 끝을 맺고 있듯이,

설괘전의 땅의 운영법에 대한 논설도 똑같은 형식을 취하여 끝을 맺고 있다.

 

 

動萬物者 莫疾乎雷. 撓萬物者 莫疾乎風. 燥萬物者 莫熯乎火.         (順行 - 巽 - 雜而著)

만물(萬物)을 움직이는 것은          우레()보다 빠른 것이 없고,

만물(萬物)을 빠르게 하는 것은      바람()보다 빠른 것이 없다

만물(萬物)을 건조시키는 것은          불()보다 더한 것이 없고,

 

 

說萬物者 莫說乎澤. 潤萬物者 莫潤乎水. 終萬物始萬物者 莫盛乎艮. (逆行 - 乾 - 神明) 

만물(萬物)을 기쁘게 하는 것은         택()보다 더한 것이 없다

만물(萬物)을 적시는 것은                물()보다 더한 것이 없고,

만물(萬物)을 끝마치고(終)

만물(萬物)을 시작하는(始) 것은             간()보다 성한 것이 없다 (艮-日+氏=晉)

 

 

故水火相逮 雷風不相悖. 山澤通氣 然後能變化 旣成萬物也.

그러므로 물과 불이 서로 뒤쫒으며,            (相逮, 갈마들며, 飛伏하며)

우레와 바람이 서로 어그러지지 않으며,      (흩어지는 가운데 질서정연하며)

산(山)과 택(澤)이 기(氣)를 통한 뒤에야, 변화하여 만물(萬物)을 이루는 것이다

 

☳雷  ☴風

☶山  ☱澤

 

우뢰와 바람의 象은 서로 음양이 뒤바뀐 象이다.

산과 연못의    象도 서로 음양이 뒤바뀌어 있다.

 

雷라고 하면 ☷의 陰象에서 下爻에 숨어있던(伏) 陽이 표면으로 떠오른(飛)의 상태이다.

본래의 陰은 사라지거나 없어진 것이 아니라 드러난 陽의 뒤로 갈마든(伏) 상태이다.

 

飛된 ☰의 伏은 ☷이다. 서로는 하나로 합일되어 움직이므로 太極을 이루는 한몸이다.

이를 '互根한다' 라고 하고 견제와 대립을 통해 서로의 활동을 돕고 있는 상태를 표현하고 있다.

雷風과 山澤은 상호 通氣하며 움직인다. 그것은 本末의 구분일 뿐이므로 이미 한몸이다.

서로는 대립되는 듯 보이나 실상 서로가 通氣하며 변화를 이룬다. 이 관계를 錯卦라 한다.

 

水와 火는 한 몸이다. 서로 待對하고 호근하여 상호작용을 돕는다.

神으로 상징하자면 水의 작용은 玄武이고, 火의 작용은 龍馬로 상징되어 진다.

 

 

 

第七章, 取義 (팔괘의 性情)

乾 健也 坤 順也. 震 動也 巽 入也. 坎 陷也 離 麗也. 艮 止也 兌 說也.

 

건()은 굳세고,                곤()은 순하고,

진()은 동하고,                손()은 구멍(穴)에 들어가고,

감()은 구덩이에 빠지고,   이()는 그물에 걸리고,

간()은 그치고,                태()는 기뻐하는 것이다

 

 

 

第八章, 동물 

乾爲馬 坤爲牛. 震爲龍 巽爲雞. 坎爲豕 離爲雉. 艮爲狗 兌爲羊.

건()은 말이 되고,      곤()은 소가 되고,

진()은 용이 되고,      손()은 닭이 되고,

감()은 돼지가 되고,   이()는 꿩이 되고,

간()은 개가 되고,      태()는 양(羊)이 된다

 

 

 

第九章, 인체

乾爲首 坤爲腹. 震爲足 巽爲股. 坎爲耳 離爲目. 艮爲手. 兌爲口.

건()은 머리가 되고,   곤()은 배가 되고,

진()은 발이 되고,      손()은 다리가 되고,

감()은 귀가 되고,      이()는 눈이 되고,

간()은 손이 되고,      태()는 입이 된다

 

 

 

第十章, 가족관계 

乾 天也 故稱父. 坤 地也 故稱母. 震 一索而得男 故謂之中男.

離 再索而得女 故謂之中女. 艮 三索而得男 故謂之少男. 兌 三索而得女 故謂之少女.

 

건(乾)은 하늘이므로 부()라 칭하고, 곤(坤)은 땅이므로 모()라 칭한다

진(震)은 첫 번째로 구하여 남(男)을 얻었으므로 장남(長男)이라 하고,

손(巽)은 첫 번째로 구하여 여(女)를 얻었으므로 장녀(長女)라 한다

감(坎)은 두 번째로 구하여 남(男)을 얻었으므로 중남(中男)이라 하고,

이(離)는 두 번째로 구하여 여(女)를 얻었으므로 중녀(中女)라 한다

간(艮)은 세 번째로 구하여 남(男)을 얻었으므로 소남(少男)이라 하고,

태(兌)는 세 번째로 구하여 여(女)를 얻었으므로 소녀(少女)라 한다

 

 

 

第十一章

爲天 爲圜 爲君 爲父 爲玉 爲金 爲寒 爲氷 爲大赤 爲良馬 爲老馬 爲瘠馬 爲駁馬 爲木果.
爲地 爲母 爲布 爲釜 爲吝嗇 爲均 爲子母牛 爲大輿 爲文 爲衆 爲柄. 其於地也 爲黑.
爲雷 爲龍 爲玄黃(=蒼) 爲旉  爲大塗 爲長子 爲決躁 爲蒼莨竹 爲萑葦.

    其於馬也 爲善鳴 爲馵足 爲的顙. 其於稼也 爲反生. 其究爲健 爲蕃鮮.
爲木 爲風 爲長女 爲繩直 爲工 爲白 爲長 爲高 爲進退 爲不果 爲臭.

    其於人也 爲寡髮爲廣顙爲多白眼爲近利市倍. 其究爲躁卦.
爲水 爲溝 爲隱伏 爲矯輮 爲弓輪. 其於人也 爲加憂 爲心病 爲耳痛 爲血卦 爲赤.

    其於馬也 爲美脊 爲亟心 爲下首 爲薄蹄爲曳. 其於輿也 爲多眚 爲通 爲月 爲盜. 其木也 爲堅多心.
爲火 爲日 爲電 爲中女 爲甲冑 爲戈兵. 其於人也 爲大腹 爲乾卦 爲鱉 爲蟹 爲蠃 爲蚌 爲龜. 其於木也 爲科上槁.
爲山 爲徑路 爲小石 爲門闕 爲果蓏 爲閽寺 爲指 爲狗 爲鼠 爲黔喙之屬. 其於木也 爲堅多節.
爲澤 爲少女 爲巫 爲口舌 爲毁折 爲附決. 其於地也 爲剛鹵 爲妾爲羊.

 

 

건(乾)은,

하늘이 되고, 둥근 것이 되고, 군주가 되고, 아버지가 되고, 옥(玉)이 되고, 금(金)이 되고,

추위가 되고, 얼음이 되고, 크고 붉은 것이 되고, 좋은 말이 되고,

늙은 말이 되고, 수척한 말이 되고, 얼룩말이 되고, 나무에 달린 과일이 된다.

 

곤(坤)은,

땅이 되고, 어머니가 되고, 삼베가 되고, 가마솥이 되고, 인색한 것이 되고, 균등한 것이 되고, 새끼를 많이 기른 어미 소가 되고, 큰 수레가 되고, 문(文)이 되고, 무리[衆]가 되고, 자루가 되며,땅에 있어서는 흑색이 된다

 

진(震)은,

우레가 되고, 용(龍)이 되고, 검정색과 황색(黃色)이 되고, 꽃이 되고, 큰 길이 되고, 장자(長子)가 되고, 조급하게 결단하는 것이 되고, 푸른 대나무가 되고, 갈대가 되며,말에 있어서는 울기를 잘하는 것이 되고, 왼발이 흰 말이 되고, 발이 빠른 것이 되고, 이마가 흰 말이 되며,곡식에 있어서는 껍질을 뒤집어쓰고 나오는 것이 되며, 궁극에는 굳센 것이 되고, 고운 것이 된다

 

손(巽)은,

나무가 되고, 바람이 되고, 장녀(長女)가 되고, 먹줄이 곧은 것이 되고, 공장(工匠)이 되고, 백색(白色)이 되고, 긴 것이 되고, 높은 것이 되고, 나아가려고 하다가 물러나는 것이 되고, 과단성 없는 것이 되고, 냄새가 되며,사람에게 있어서는 머리털이 적은 것이 되고, 이마가 넓은 것이 되고, 눈에 흰자위가 많은 것이 되고, 이익을 가까이 하여 세 곱절 폭리를 남기는 것이 되며,궁극에는 조급한 괘(卦)가 된다

 

(坎)은,

물이 되고, 도랑이 되고, 숨는 것이 되고, 바로잡고 구부리는 것이 되고, 활과 바퀴가 되며,사람에게 있어서는 근심이 더해지는 것이 되고, 마음의 병이 되고, 귀가 아픈 것이 되고, 피의 괘[血卦]가 되고, 적색이 되며,말에 있어서는 등마루가 아름다운 것이 되고, 성질이 급한 것이 되고, 머리를 아래로 떨구는 것이 되고, 발굽이 얇은 것이 되고, 끄는 것이 되며,수레에 있어서는 하자가 많은 것이 되고, 통하는 것이 되고, 달이 되고, 도둑이 되며,나무에 있어서는 단단하고 속이 많은 것이 된다

 

이(離)는,

불이 되고, 해가 되고, 번개가 되고, 중녀(中女)가 되고, 갑주(甲冑)가 되고, 창과 병기가 되며,사람에게 있어서는 배가 큰 사람이 되고, 마른 괘[乾卦]가 되고, 자라가 되고, 게가 되고, 소라가 되고, 조개가 되고, 거북이 되며,나무에 있어서는 가운데가 비고 윗부분이 마른 것이 된다

 

간(艮)은,

산(山)이 되고, 작은 길이 되고, 작은 돌이 되고, 문궐(門闕)이 되고, 과일과 풀의 열매가 되고, 내시(內侍)가 되고, 손가락이 되고, 개가 되고, 쥐가 되고, 부리가 검은 짐승의 등속이 되며,나무에 있어서는 단단하고 마디가 많은 것이 된다

 

태(兌)는,

못이 되고, 소녀(少女)가 되고, 무당이 되고, 입과 혀가 되고, 훼손하는 것이 되고, 붙었다가 떨어지는 것이 되며,땅에 있어서는 강로(剛鹵 : 금과 소금)가 되며, 첩이 되고, 양(羊)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