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과 맞짱뜨기 - 16] 困復, 죽음과 부활

2017. 7. 27. 17:06周易의 理解

第五章, 日月이 相推하다

 

[咸]

易曰 憧憧往來 朋從爾思. 子曰 天下何思何慮 天下同歸而殊塗. 一致而百慮 天下何思何慮. 日往則月來 月往則日來 日月相推而明生焉. 寒往則暑來 暑往則寒來 寒暑相推而歲成焉. 往者 屈也 來者 信也. 屈信相感而利生焉. 尺蠖之屈 以求信也. 龍蛇之蟄 以存身也. 精義入神 以致用也. 利用安身 以崇德也. 過此以往 未之或知也 窮神知化 德之盛也.

 

[困]

易曰 困于石 據于蒺蔾 入于其宮 不見其妻 凶. 子曰 非所困而困焉 名必辱. 非所據而據焉 身必危. 旣辱且危 死期將至 妻其可得見邪.

 

[解]

易曰 公用射隼于高墉之上 獲之 无不利. 子曰 隼者 禽也 弓矢者 器也 射之者 人也. 君子藏器於身 待時而動 何不利之有. 動而不括 是以出而有獲 語成器而動者也.

 

[噬嗑]

子曰 小人 不恥不仁 不畏不義. 不見利 不勸 不威 不懲. 小懲而大誡 此小人之福也. 易曰 屨校 滅趾 无咎 此之謂也. 善不積 不足以成名 惡不積 不足以滅身. 小人 以小善 爲无益而弗爲也. 以小惡 爲无傷而弗去也. 故惡積而不可掩 罪大而不可解. 易曰 何校 滅耳 凶.

 

[否]

子曰 危者 安其位者也. 亡者 保其存者也. 亂者 有其治者也. 是故君子安而不忘危 存而不忘亡 治而不忘亂. 是以身而國家可保也. 易曰 其亡其亡 繫于包桑.

 

[鼎]

子曰 德薄而位尊 知小而謀大 力小而任重 鮮不及矣.易曰鼎折足 覆公餗 其形 渥 言不勝其任也.

 

[豫]

子曰 知幾其神乎. 君子上交不諂 下交不瀆 其知幾乎. 幾者 動之微吉之先見者也. 君子見幾而作 不俟終日. 易曰 介于石 不終日 貞吉. 介如石焉 寧用終日 斷可知矣. 君子知微知彰 知柔知剛 萬夫之望.

 

[復]

子曰 顔氏之子 其殆庶幾乎. 有不善 未嘗不知 知之 未嘗復行也. 易曰 不遠復 无祗悔 元吉.

 

[損]

天地絪縕 萬物化醇. 男女構精 萬物化生. 易曰 三人行 則損一人 一人行 則得其友 言致一也.

 

[益]

子曰 君子安其身而後動 易其心而後語 定其交而後求. 君子脩此三者 故全也. 危以動 則民不與也. 懼以語 則民不應也. 无交而求 則民不與也. 莫之與 則傷之者至矣. 易曰 莫益之 或擊之 立心勿恒 凶.

 

 

계사(상)은 書易 50數가 펼쳐지는 원리를 서술했고

계사(하)는 50數를 펼쳐서 얻은 괘를 取象, 取義, 爻位 등으로 해석하는 방법을 서술했다.

 

계사(하)_2장은 卦의 해설을 8괘의 象을 읽는 방법으로 문명의 발달과정을 서술했고,

계사(하)_5장은 卦해설을 爻位의 관계를 읽는 방법으로 陰陽의 消長관계를 서술한다.

 

역사적인 사건을 예로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人易이 펼쳐지는 문장에 집중하다 보면 중의적으로 서술된 爻의 해석법을 간과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은 음양의 相拍이다. 설레이는 만남이다.

은 子水의 靜順이고 얼음이 언 상태이고, 解는 자연의 빗장이 풀려 얼음이 녹은 상태이다.

噬嗑은 이빨 사이(介)의 음식을 깨무는 모습이니, 其人의 貞의 행위다. (地戶)

는 비색한 세상이니 午月에서 亥月로 向하는 逆行의 때이다.

은 묵은 해를 버리고(革) 새로운 날을 맞고자 함이며

는 治閏을 통하여 어긋난 자연의 시계를 바로잡아 내일(來)을 예측하는 것이다.

은 一陽이 始生하는 때로 죽음(困)을 극복하고 부활(復活)하여 새로운 생명이 소생함이다.

은 씨앗(子水)이 품었던() 陽(木)을 덜어 만물의 출산을 위해 수고로운 때이고, (順行)

은 펼쳐졌던() 陽을 거둬들여 씨앗(水)으로, 우주의 정신으로 담아내는(皿) 때이다. (逆行) 

 

 

효위설(6가지)

1. 당위설 : 1爻(陽), 2爻(陰), 3爻(陽).... 순으로 음양의 자리가 정해짐 (正位 - 不正位)

2. 응위설 : 1-4爻, 2-5爻, 3-6爻가 서로 응한다

3. 중위설 : 2,5位의 中의 位를 얻음, 중정하면 吉하다.

4. 추시설 : 때에 맞게, 마땅하게 進退(動) 하다.

5. 승승설 : 陽爻는 陰爻를 乘하며 陰爻는 陽효를 承(따르다)해야 吉하다

6. 왕래설 : 卦의 爻가 상하로 왕래하는 것으로 上에서 下로는 來, 下에서 上으로는 往으로 해석한다.

 

* 존비.등급의 관념

* 유가의 시중 관념

* 도가와 음양가의 영허소식 관념

 

 

 

[澤山괘의 九4爻]

 

易曰 憧憧往來 朋從爾思.

역(易)에 이르기를 “조바심을 가지고 자주[憧憧] 왕래하면 벗만이 네 생각을 따를 것이다” 하니,

 

子曰 天下何思何慮 天下同歸而殊塗. 一致而百慮 天下何思何慮.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였다 “천하(天下)에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염려한단 말인가

천하(天下)가 돌아가는 것은 같으나 그 길은 다르며, 결과는 하나이나 생각은 백 가지이니,

천하(天下)에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염려한단 말인가”

 

日往則月來 月往則日來 日月相推而明生焉. 寒往則暑來 暑往則寒來 寒暑相推而歲成焉.

해가 가면 달이 오고 달이 가면 해가 와, 해와 달이 서로 밀어 오고 가니 밝은 빛이 생긴다

추위가 가면 더위가 오고 더위가 가면 추위가 와서,추위와 더위가 서로 밀어 오고 가니 한 해(한 해의 농사)가 이루어진다

 

往者 屈也 來者 信也. 屈信相感而利生焉. 尺蠖之屈 以求信也. 龍蛇之蟄 以存身也.

가는 것은 굽히는 것이요 오는 것은 펴는 것이니, 굽히는 것과 펴는 것이 서로 감응하여 이로운 것이 생긴다

자벌레가 몸을 굽히는 것은 펴기 위해서이고, 용과 뱀이 겨울잠을 자는 것은 몸을 보존하기 위해서다

 

 

易曰 憧憧往來 朋從爾思.

咸은 澤(소녀), 山(소년)이니 젊은 청춘 남녀의 사랑이다.. 어린(童) 마음(心)이 두근두근(憧憧) 요동을 친다.

그런데 선천팔괘의 음양의 만남은, 반갑게 달려와 마주잡은 雷風(恒)에 대하여

澤山(恒)은 흠짓 서로에게 놀라 10-1로, 5-9로 물러난다. '갑돌이와 갑순이는 모르는 척 했드래요'다.

이러한 물러남은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 손을 마주잡기(恒) 위한 머뭇거림이다.

 

이것은 해가 뜨고 지는 것과 같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행위이다.

청춘남녀의 사랑은 어느날 느닷없이 후다닥 감전되듯 느끼어(咸) 시작된다.

그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염려하겠는가! (何思何慮.)

 

효위설을 설명하기 위해 시작한 계사(하)_5장의 첫번째 괘가 (느끼다)이다.

각각의 효들의 부딪치면서 생겨나는 관계, <應位>에 대한 해석을 주의깊게 살펴보자.

 

本   互   之(4효변)

☱   ☰   ☵

☶   ☴   ☶

咸     

         발이 묶이다.

     

 

처녀.총각(선녀와 나뭇꾼), 깊은 산속(山)의 연못_두레박(澤), 발이 묶이다.

☴는 8木으로 덩굴식물, 하늘의 끈, 두레박

 

이 단락의 주인공은 4효이니까 1효와 응한다.

1위는 陽의 자리이고, 4위는 陰의 자리인데 각각 서로 자리를 바꿔 앉아 있으니 좌석불안하다.

가슴이 두근두근(憧憧) 뛰는 까닭이다.

1효(陰)과 4효(陽)는 서로 끌어당겨 상박하는 형상이 되니 好應하고 있다.

게다가 4효는 소녀(澤)의 발바닥이요, 1효는 소년(山)의 발바닥이나 서로 만나고(往來-) 싶어 안달이 났다. 

 

 

精義入神 以致用也. 利用安身 以崇德也. 過此以往 未之或知窮神知化 德之盛也.

의(義)를 정밀히 연구하여 신묘(神妙)한 경지에 들어가는 것은 쓰는 것을 지극히 하기 위해서요,

쓰는 것을 순리롭게 하여 몸을 편안하게 하는 것은 덕(德)을 높이기 위해서이니,

이 부분을 지나 더 나아간다면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신(神)을 궁구(窮究)하여 조화를 아는 것은 덕(德)이 성(盛)한 [성인(聖人)의] 경지이다

뜻을 정미롭게 하여 신묘함에 들어감은 이로써 백성들에게 널리 쓰임을 이루게 하려 함이다.

씀(用)을 이롭게 하여서 몸을 편안하게 하는 것은 이로써 덕을 숭상하는 것이니,

이와같이 지난 일이 지나가나니 미래의 일을 미루어(或) 짐작하려 함이다.

신묘한 이치를 연구하여서 변화를 알아 (경세치용하는 것은) 성인의 덕의 성대함이라.

 

(계사상_11장) 聖人以此洗心 退藏於密. 吉凶與民同患. 神以知來 知以藏往.

성인(聖人)이 이로써 마음을 깨끗이 비워, 한 발 물러나 정밀한 속에 [이 이치를]감추어 두고 있다

길하고 흉한 일에 백성들과 근심을 함께 하여,신통(神通)한 것으로 미래를 알고 지혜로 지나간 일을 기억한다

 

 


[澤水의 六3爻]

 

易曰 困于石 據于蒺蔾 入于其宮 不見其妻 凶.

子曰 非所困而困焉 名必辱. 非所據而據焉 身必危. 旣辱且危 死期將至 妻其可得見邪.

역(易)에 이르기를 “돌에 곤경을 당하며 가시넝쿨[蒺藜]에 앉아 있다 집에 들어가도 아내를 만나볼 수 없으니 흉하도다” 하니,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였다 “곤경을 당할 상대가 아닌데 곤경을 당하니 이름이 반드시 욕될 것이요,

앉아 있을 곳이 아닌데 앉아 있으니 몸이 반드시 위태로울 것이다

이미 욕되고 또 위태로워 죽을 때가 올 것이니, 아내를 만나볼 수 있겠는가”

 

☱ 澤   ☴ 風 乙木, 덩굴식물, 蒺蔾

☵ 水   ☲ 火 (그물에 갖히다)

 

困은 감옥에 갖히고(囗) 나무십자가(木)에 메달리는 象이니 困하다.

연못(澤)에 물(水)이 머물지 못하고 아래로 모두 빠져버리니 허망하기 그지 없고 쓰일모도 없다.

 

이 문장의주인공은 3효(--)로 변방의 으뜸제후다.

위아래로 강력한 陽에 갖혀있다. <乘承>에 대한 예제이다.

 

陰(--)은 小人이요 부족한 자이며, 陽(一)은 大人이며 강건하며 세력이 굳건한 자이다.

困의 3효(--)는 위로는 강력한 후원자(一)의 힘을 업고() 비호를 받고 있으며

아래로는 자기의 부족한 능력(--)에 비하여서 과분한 큰 자리(一)에 앉아있다().

그러나 스스로는 그 자리를 감당하지 못할 소인(--)이니 앉은 자리가 오히려 감옥이 되었다.

 

또한 3효(--)는 6효(--)와 같은 陰으로 서로 불응한다.

이렇게 上下不應, 陰陽不應, 二氣不合하니 어찌 곤경스럽지 않겠는가!

 

오행의 괘를 모두 구비하였다. ☱(金) ☵(水) ☴(木) ☲(火)

오행을 두루 갖추고 있어 곤할바가 아닌데도 곤하다. (정치를 잘못하다, 말을 삼가하지 못하다)

 

互      之

☴      ☱

☲      ☴

家      大

人      過

 

☴(8木-덩굴식물-거칠다) ☲(言) = 거친말, 말을 삼가하지 못하여 화를 불러들이다.  (家人 - 愼言)

☱(서방 金-체벌), ☴(덩굴식물-묶이다) = 큰잘못(大過 - 큰죄를 지어 형벌을 받음 -반역을 모의함)

*역사적으로 주공이 관숙과 채숙을 총독으로 나라를 맡겼는데 어린 왕을 몰아내려고 반역을 모의하다가 죽음을 당함

 

 

 

[雷水의 上6爻]

 

易曰 公用射隼于高墉之上 獲之 无不利. 子曰 隼者 禽也 弓矢者 器也 射之者 人也.

君子藏器於身 待時而動 何不利之有. 動而不括 是以出而有獲 語成器而動者也.

역(易)에 이르기를 “공(公)이 높은 담장 위에 있는 새매를 쏘아 잡으니, 이롭지 않은 것이 없도다” 하니,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였다 “새매[준(隼)]는 새이고, 궁시(弓矢)는 기물이며,쏘는 자는 사람이다

군자가 기물을 몸에 보관하였다가 때를 기다려 동하면, 어찌 이롭지 않은 것이 있겠는가 동하는 데에 막히지 않는다

이 때문에 나가면 얻는 것이 있는 것이니, 기물을 만들어서 동하는 자를 말한 것이다”

 

 

뢰수해의 상효(주공)와 3효(어린 왕의 숙부들인 관숙과 채숙)가 이 문장의 주인공이다.

3효는 下卦의 3번째로 자리로 담장으로 표현하고 그 자리(2,3,4爻)에 앉은 火象을 새뫼(隼)로 표현하였다.

5황제의 숙부이니 윗문장에서 만났던 承乘한 소인(--)이다.

능력과 지모가 떨어지는 이가 윗자리(一)에 앉아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다.

 

6爻는 각각 인간세상(天下)의 상하관계와 內外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上卦가 5黃帝의 자리에서 가까운 고위관직, 높은 윗분(관료-임금-상왕)의 자리라고 한다면

下卦는 변방의 제후-선비-백성으로 이루어진 자리(位)이다.

上卦는 적인 자리로 外卦가 되고 下卦는 적인 자리로 內卦가 된다.

문제가 되고 있는 3효의 주인공은 內卦(숙부)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집안>의 문제꺼리다.

 

本   互   之

☳   ☵   ☲   

☵   ☲   ☵      

解   旣   未

      濟   濟

 

公用射隼于高墉之上 獲之 无不利. 높은 담장위에(于) 있는 새뫼를 쏘아맞추어(射隼:석준) 잡았으니 이롭지 않음이 없다.

子曰 者 禽也                          隼(南)으로 물질문명, 물질을 좋아하는 자를 비유함, 정신문명이 매우 위태로운 상황을 말함

弓矢者 也                              射(弓矢-☳木)는 , 그릇-능력-힘-지혜로움-德을 갖추고 있는 군자

射之者 也. 其人,                     其人, 지혜와 덕행이 완비되어 있는 군자

君子藏器於身 待時而動               지혜와 덕행을 몸에 갖추어 두고 때에 맞추어(時中) 행하니, (智慧-乘勢-得時)

何不之有.                              군자가 그릇을 몸에 감추고, 때를 기다려 움직인다면 어찌 이롭지 아니하겠는가!

動而不                                  움직이는데 막히지(括-묶을 괄) 않음이라.

是以出而有獲 語成器而動者也.    이로써 나아가서 획득함이 있으니, <그릇을 이루고 움직이다>함을 말함이라.

 

 

그런데, 우리는 이 문장에서 중의적인 또다른 의미를 알아차려야 한다.

 

(咸) 同人이 함께 일을 도모하여 새로운 나라를 건설함

(困) 내부에 반란자가 생김

(解) 시끄럽게 굴던 새뫼(隼)를 쏘아 맞춤

 

(咸) 음양이 만나다

(困) 만물의 죽음 (씨앗), 꽃에서 씨앗으로 向하는 것은 旣濟 (逆行)

(解) 만물의 소생 (싹틈), 씨앗에서 꽃으로 向하는 것은 未濟 (順行)

 

咸괘는 31번째 괘로 주역 하경을 시작하는 첫번째 괘이다.

水(남) 火(여)가 만나 만물을 낳는다.

 

땅의 출발점은 子方에 있다. 땅이 호흡하는 문이다.

(, 땅이 열리다) - (北斗-地戶一陽이 始生하다) - (, 陽이 잠장되다)

 

문득 땅속에 잠들어 있던 一陽(木)이 깨어나 動하려 하나 땅은 얼어있다(囗).

누차 얘기했지만,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자(弓矢)는 亥(水)에 위치하고 巳(火)를 향해 활을 쏜다.

隼, 十은 펼쳐지다, 隹(새)는 朱雀으로 午(火)의 상태가 된다. 만물이 활짝 펼쳐져 있다.

弓矢가 쏜 화살이 未濟의 강을 건넜다. 解이다. 하는 목표는 풍요로운 만물의 방창함(旣濟)이다.

 

隼 - 午 - 朱는 卜(화살)이 꽂혀있는 글자들이다.

이때는 亢龍有悔라 陽의 극대 발산점으로 散失될 위험이 있으니 금화교역(金-矢-추수-전쟁)의 때이다.

 

子午의 두때는 자연의 2至點이니,

출발도 屯으로 힘들고 蒙도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 하는 때이니 고달프다.

 

 

 

[火雷噬嗑의 初九爻와 上九爻]


子曰 小人 不恥不仁 不畏不義. 不見利 不勸 不威 不懲. 小懲而大誡 此小人之福也.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였다 “소인(小人)은 자신이 인(仁)하지 않은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신이 의(義)롭지 않은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익을 보지 않으면 선을 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위엄으로 두렵게 하지 않으면 잘못에 대해 징계하지 않으니,

조금 징계하여 큰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은 소인(小人)의 복이다

 

易曰 屨校 滅趾 无咎 此之謂也.
善不積 不足以成名 惡不積 不足以滅身. 小人 以小善 爲无益而弗爲也. 以小惡 爲无傷而弗去也.

故惡積而不可掩 罪大而不可解. 易曰 何校 滅耳 凶.

역(易)에 이르기를 ‘발에 차꼬를 채워 발꿈치를 상하게 하니, 허물이 없다’ 하였으니,

이것을 말한 것이 다선(善)이 쌓이지 않으면 이름을 이룰 수 없고, 악(惡)이 쌓이지 않으면 몸을 멸할 수 없다

소인(小人)은 작은 선(善)을 무익(無益)하다 하여 행하지 않고, 작은 악(惡)을 무방(無妨)하다 하여 버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악(惡)이 쌓여 덮을 수 없고 죄(罪)가 커져서 해결할 수 없는 것이니,

역(易)에 이르기를 ‘목에 차꼬를 써서 귀가 덮어지니, 흉하도다’ 하였다”

 

☲    ☶

☳    ☳

    (턱 이, 齒, 상악골(艮)과 하악골(雷)의 구강) - 음식물을 삼키다, 소화시키다.

 

호랑이 이빨에 뼈다귀가 바스러지다, 이물질을 봐수다 - 형벌에 관련된 卦

屨校 滅趾 :  발에 형틀을 하여서(屨校구교: 신발구屨, 형틀교校) 발꿈치를 멸하니(滅趾)

何校 滅耳 :  何校(=荷校 형틀에 메다), 형틀에 메어 귀를 멸하니 흉하다.

(掩)     :  가리다, 숨기다, 감추다, 붙잡다, 덮쳐 빼앗다

噬嗑의 卦는 형벌로 다스림을 받는 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초효는 아래에 있는 거만한 小人이니 그 작은 죄를 다스려 큰 죄를 예방하며

상효는 윗자리에 있는 교만한 小人이니 그 죄가 감당하지 못할만큼 자란 상태이다.

큰 벌을 면치 못할 것이다.

 

여기서 爻의 위치(位)는 初爻부터 차례로 시간이 더해짐을 나타내고 있다.

일의 시작과 끝, 싹틈과 자라남을 비유하여 효의 位에 따른 물상과 시간의 經過를 보여주고 있다.

 

 

 

[天地의 九五爻]


子曰 危者 安其位者也. 亡者 保其存者也. 亂者 有其治者也.

是故君子安而不忘危 存而不忘亡 治而不忘亂. 是以身而國家可保也. 易曰 其亡其亡 繫于包桑.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였다 “위태롭게 여기는 것은 그 지위를 편안하게 하는 방도이고,

망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은 그 생존을 보존하는 방도이고,

혼란스러워질까 염려하는 것은 그 다스려지는 상태를 유지하는 방도이다

이 때문에 군자는 편안할 때에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보존되어도 망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다스려져도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이 때문에 몸이 편안하고 국가(國家)가 보존될 수 있는 것이니,

역(易)에 이르기를 ‘망하지 않을까 망하지 않을까 하고 두려워하여야 총생(叢生)하는 뽕나무에 매어놓듯 튼튼하다’ 하였다

 

 

하늘은 위로, 땅은 아래로 천지가 서로 반복하니 모든 것이 비색하여 막힌 상황이다.

九五爻는 임금의 자리이니, 어려움에 처한(休否) 나라를 다스리는 왕의 처신으로,

대인이라야 험난하고 위태로운 상황(비색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本    互   之

☰    ☴   ☲

☷    ☶   ☷

否    漸   晉

 

繫于(包)桑 : 우묵한, 뿌리가 단단한 뽕나무(包桑)에 메어두다(繫).

 

 

 

[火風의 4九爻]

 

子曰 德薄而位尊 知小而謀大 力小而任重 鮮不及矣.

易曰鼎折足 覆公餗 其形 渥 言不勝其任也.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였다 “덕(德)이 작으면서 지위가 높고, 지혜가 작으면서 계획하는 것이 크며,

힘이 작으면서 짐이 무거우면, 화를 당하지 않을 자가 드물다

역(易)에 이르기를 ‘솥이 발이 부러져서나라의 음식을 뒤엎었으니, 그 얼굴이 무안하여 땀이나는

것이다 흉하도다’ 하였으니, 그 임무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本   互   之

☲   ☱   ☶

☴   ☰   ☴

鼎   夬   蠱

 

夬는 다 된 밥을 쏟아버리다.

蠱은 벌레가 들끓어 내부에 문제가 생기다.

5효는 어린 왕, 6효는 섭정하는 주공

4효는 음의 자리에 양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제 힘을 믿고 어린왕의 자리를 넘보는 상황이다.

 

 

 

[雷地의 六2효]

 

子曰 知幾其神乎. 君子上交不諂 下交不瀆 其知幾乎. 幾者 動之微吉之先見者也. 君子見幾而作 不俟終日.

易曰 介于石 不終日 貞吉. 介如石焉 寧用終日 斷可知矣. 君子知微知彰 知柔知剛 萬夫之望.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였다 “기미(幾微)를 아는 것은 신묘(神妙)하다 할 것이다

군자는 윗사람과 사귈 때 아첨하지 않고 아랫사람과 사귈 때 함부로 하지 않으니,기미를 아는 것이다

기미란 은미하게 동하는 것이니, 길(吉)ㆍ흉(凶)보다 먼저 나타나는 것이다

군자는 기미를 보면 당장 일어나 떠나, 그 날 하루가 다가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역(易)에 이르기를 ‘절개가 돌과 같아하루가 끝나기를 기다리지 않고 떠나가니,

정(貞)하고 길(吉)하다’ 하였다절개가 돌과 같으니, 어찌 하루가 끝나기를 기다리겠는가 결단을 내릴 것을 알 수 있다

군자는 은미한 것을 알고 드러난 것을 알며, 유(柔)할 줄을 알고 강(剛)할 줄을 아니,

만부(萬夫)가 우러러 바라보는 대상이다”

 

本    互    之

☳    ☵    ☳(春)

☷    ☶    ☵(冬)

豫    蹇    解

 

豫 : 땅의 미세한 흔들림을 통해 상황을 예견하여 미리 준비하다. 기쁘다. 즐겁다. 음악

蹇 : 겨울에 은둔하여(艮) 자신을 수양하는 군자이니, 근심하지 않음이라.

解 : 봄이 오면, 때에 이르면 吉하다.

 

 

 

[地雷의 初九爻]

 

子曰 顔氏之子 其殆庶幾乎. 有不善 未嘗不知 知之 未嘗復行也. 易曰 不遠復 无祗悔 元吉.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였다 “안씨(顔氏)의 아들 안회(顔回)는 거의 도(道)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에게 선(善)하지 못한 점이 있으면 알지 못한 적이 없고,알면 반복한 적이 없다

역(易)에 이르기를 ‘멀리 가지 않고 돌아와후회하는데 이르지 않으니,

크게 선(善)하여 길(吉)하다’ 하였다

 

☷   

☳   

 

困과 復(부활, 소생)의 관계는 그리스도 신앙의 모티브가 숨어있다.

주역의 64괘의 핵심어는 困이며 復이다. 죽음을 이겨내고 蘇生한 一陽(木)에 대한 스토리가 주역이다.

이 아름다운 순간에 공자는 자신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제자 안회를 생각했다.

그만큼 안타깝고 가슴아픈 떠나보냄이었던가 보다.

내 곁을 떠난 죽은이가 봄날의 새싹처럼 그리 밝고 환한 웃음으로 돌아와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山澤의 六3爻]

 

天地絪縕 萬物化醇. 男女構精 萬物化生.

易曰 三人行 則一人 一人行 則得其友 言致一也.
천지(天地)의 기운이 얽히고 설키니,

만물(萬物)이 화(化)하여 뭉쳐진다 남녀(男女)가 정(精)을 맺으니,만물(萬物)이 화생(化生)한다

역(易)에 이르기를 ‘세 사람이 갈 때에는 한 사람을 덜고,한 사람이 갈 때에는 그 벗을 얻는도다’ 하였으니,

하나에 지극히 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三人行 則損一人  삼인이 행하면 한명을 잃고,          (解) 음양이 상박하여 품었던 자식을 출산하고,

一人行 則得其友  일인이 행하면 그 벗을 얻음이니,   (咸) 일인일때는 음양이 서로를 끌어당기다.

 

 

 

[風雷의 上九爻]

 

子曰 君子安其身而後動 易其心而後語 定其交而後求.

君子脩此三者 故全也. 危以動 則民不與也.

懼以語 則民不應也. 无交而求 則民不與也.

莫之與 則傷之者至矣. 易曰 莫益之 或擊之 立心勿恒 凶.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였다 “군자는 자신의 몸을 편안하게 한 뒤에 동하며,

자기의 마음을 화평하게 한 뒤에 말하며, 남과 사귀는 것을 안정되게 한 뒤에 구한다

군자는 이 세 가지를 닦으므로 온전한 것이다

자신이 불안한 처지에 있으면서 동하려 하면 백성들이 따라주지 않고,

두려워하면서 말하면 백성들이 응하지 않고,교분이 없는데 요구하면 백성들이 들어주지 않으니,

아무도 따라주지 않으면 해롭게 할 자가 이를 것이다

역(易)에 이르기를 ‘유익하게 해주는 이가 없다 혹은 공격할 것이니,

마음을 세움에 항상하지 말아야 하니, 흉(凶)하다’ 하였다”

 

 

弘益의 정신, 損은 아래에서 덜어서 위를 보태고, 益은 위에서 아래에 보태는 것을 말함

 

(身) 君子安其身而後動        군자는 그 몸이 편안한 후에 움직이고    

(心) 易其心而後語             그 마음이 밝혀 정해진(易) 후에 논의하며   

(交) 定其交而後求.            그 사귐의 관계를 가지런히 한 후에 구하나니 (현인을 등용하다)

 

 

 

第六章, 書易을 통해 하늘이 뜻이 펼쳐지다

 

子曰 乾坤 其易之門邪. 乾 陽物也 坤 陰物也. 陰陽合德 而剛柔有體. 以體天地之撰 以通神明之德也. 其稱名也 雜而不越. 於稽其類 其衰世之意耶.夫易 彰往而察來 而微顯闡幽 開而當名.辨物 正言 斷辭 則備矣. 其稱名也小 其取類也大 其旨遠 其辭文. 其言曲而中 其事肆而隱. 因貳 以濟民行 以明失得之報.

 

 

子曰 乾坤 其易之門邪. 乾 陽物也 坤 陰物也. 陰陽合德 而剛柔有體.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였다 “건(乾)ㆍ곤(坤)은 역(易)의 문(門)일 것이다

건(乾)은 양물(陽物)이고,곤(坤)은 음물(陰物)이다

음(陰)ㆍ양(陽)이 덕(德)을 합하여 강(剛)ㆍ유(柔)가 체(體)가 있게 되었다

 

以體天地之撰 以通神明之德也. 其稱名也 雜而不越.

이로써 천지(天地)의 모든 일을 구체화[體行]하고, 신명(神明)의 덕(德)에 통(通)해서 알려 주니,

괘의 이름을 말한 것이 잡(雜)되면서도 난(亂)하지 않다

 

於稽其類 其衰世之意耶.

그 괘효에서 말하는 유(類)를 상고해 보니,

아마도 쇠한 세상[문왕(文王)과 주(紂)의 때]을 의미한 것인 듯하다

 

夫易 彰往而察來 而微顯闡幽 開而當名.辨物 正言 斷辭 則備矣.

역(易)은 지나간 것을 드러내고 미래를 살피며, 드러난 것을 은미하게 하고 그윽한 것을 밝힌다

그리고 [상(象)을] 열어 놓은 것이 명칭에 합당하고,사물을 분별하고 말(言)을 바르게 하며,

길흉에 대한 말(辭)을 결단한다 그렇다면 구비되어 있다고 할만하다


其稱名也小 其取類也大 其旨遠 其辭文.

[역(易)은] 그 이름을 칭한 것은 작으나, 유(類)를 취한 것은 크다

그 말 뜻이 심원하고,그 계사(繫辭)에 문채(文采)가 있다

 

其言曲而中 其事肆而隱. 因貳濟民行 以明失得之報.

말이 곡진(曲盡)하면서도 알맞으며,그 일이 모두 펼쳐져 있으면서도 은미하다

의심나는 것을 알려 주는 것을 통하여백성이 행하는 것을 이루어 주고, 

잘하고 잘못한 것의 응보(應報)를 밝혀 주는 것이다

 

 

 

第七章, 君子의 9德3陳

 

易之興也 其於中古乎 作易者 其有憂患乎. 是故 履 德之基也. 譧 德之柄也. 復 德之本也. 恒 德之固也. 損 德之修也. 益 德之裕也. 困 德之辨也. 井 德之地也. 巽 德之制也.履 和而至. 譧尊而光. 復 小而辨於物. 恒 雜而不厭. 損先難而後易. 益 長裕而不設. 困 窮而通. 井 居其所而遷. 巽 稱而隱. 履 以和行. 譧以制禮. 復 以自知. 恒以一德. 損以遠害. 益以興利. 困以寡以怨. 井以辨義. 巽以行權.

 

 

易之興也 其於中古乎 作易者 其有憂患乎.

역(易)이 일어난 것은 중고(中古) 때였을 것이다 역(易)을 지은 자는 우환(憂患)이 있었을 것이다

 

是故

履 德之基也. 譧 德之柄也. 復 德之本也.

恒 德之固也. 損 德之修也. 益 德之裕也.

困 德之辨也. 井 德之地也. 巽 德之制也.

그러므로 이(履 : 禮)는 덕(德)의 기초요, 겸(謙)은 덕(德)을 위해 잡아야 하는 자루요, 복(復)은 덕(德)의 근본이요,

항(恒)은 덕(德)을 확고하게 하는 것이요, 손(損)은 덕(德)을 닦는 것이요, 익(益)은 덕(德)을 넉넉하게 하는 것이요,

곤(困)은 덕(德)을 분별하는 것이요, 정(井)은 덕(德)의 바탕[地]이요, 손(巽)은 덕(德)을 위해 재제(裁制)하는 것이다


履 和而至. 譧尊而光. 復 小而辨於物.

恒 雜而不厭. 損先難而後易. 益 長裕而不設.

困 窮而通. 井 居其所而遷. 巽 稱而隱.

이(履)는 화하면서도 지극하고, 겸(謙)은 높으면서도 빛나고, 복(復)은 작으면서도 다른 사물과 분변되고,

항(恒)은 섞여 있으면서도 상덕(常德)을 싫어하지 않고, 손(損)은 어려운 것을 먼저해 뒤에는 쉽고,

익(益)은 늘 넉넉하게 하고 인위(人爲)적인 조작을 하지 않고, 곤(困)은 몸이 궁하면서도 도는 통(通)하고,

정(井)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남에게 미치고, 손(巽)은 일에 걸맞으면서도 드러나지 않는다


履 以和行. 譧以制禮. 復 以自知.

恒以一德. 損以遠害. 益以興利.

困以寡以怨. 井以辨義. 巽以行權.

이(履)로 행동을 화하게 하고, 겸(謙)으로 예(禮)를 따르고, 복(復)으로 자신을 알고,

항(恒)으로 덕(德)을 한결같이 하고, 손(損)으로 해로운 것을 멀리하고,익(益)으로 이로운 것을 일으키고,

곤(困)으로 원망 받는 일을 적게 하고, 정(井)으로 의(義)를 분변하고, 손(巽)으로 권도(權道)를 행한다

 

 

 

第八章, 주역의 글을 법도로 삼아 살아가다

 

易之爲書也 不可遠 爲道也 屢遷. 變動不居 周流六虛. 上下无常 剛柔相易. 不可以典要 唯變所適.
其出入以度 外內使知懼. 又明於憂患與故 无有師保 如臨父母. 初率其辭而揆其方 旣有典常. 苟非其人 道不虛行.

 

 

易之爲書也 不可遠 爲道也 屢遷. 變動不居 周流六虛.

《주역(周易)》 책은 잊어버려 멀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도(道) 됨됨이가 자주 옮겨간다 그리하여 머물지 않고 변동하여,여섯 빈 자리[상하(上下)와 사방(四方)]에 두루 흐르며,

 

上下无常 剛柔相易. 不可以典要 唯變所適.

일정하지 않게 오르내리고, 강유(剛柔)가 서로 바뀌어,

일정한 형식[典要]으로 규정할 수 없고, 오직 가는대로 변화(變化)해 가는 것이니,

 

其出入以度 外內使知懼. 又明於憂患與故

나갈 때나 들어올 때 모든 행동을 법도(法度)로서 하게 하여, 집안팎에서 행동할 때에 두려움을 알게 하며,

또 닥쳐올 근심 걱정[憂患]과 그 고(故 : 所以然)에 밝다

 

无有師保 如臨父母. 初率其辭而揆其方 旣有典常. 苟非其人 道不虛行.

그러므로 스승[師保]이 없으나, 부모(父母)가 내려다보고 계신 듯이 공경하니,

처음에 그 말[辭]을 따라 그 도리를 헤아려, 이미 변하지 않는 법칙을 알게 되었더라도,

만일 적임자가 아니면 헛되이 도(道)가 행해지지는 않는다

 

 

 

第九章, 書易의 변화의 도는 2.4효, 3.6爻의 관계에서 이루어진다

 

易之爲書也 原始要終 以爲質也. 六爻相雜 唯其時物也. 其初難知 其上易知 本末也. 初辭擬之 卒成之終. 若夫雜物 撰德 辨德 辨是與非 則非其中爻 不備. 噫亦要存亡吉凶 則居可知矣. 知者觀其彖辭 則思過半矣. 二與四同功而異位 其善不同. 二多譽 四多懼 近也. 柔之爲道 不利遠者. 其要无咎 其用柔中也. 三與五同功而異位. 三多凶 五多功 貴賤之等也. 其柔 危 其剛勝耶.

 

 

9장은 6爻位의 구성과 성격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1효(初爻)와 6효(上爻)는 시간과 공간(物象)의 시작과 끝을 알려주는 것으로

시간으로는 초효는 현재가지의 일을 상효는 미래의 결말을 이룸을 표상하고

물상으로는 초효는 일의 발단으로 숨어있으니 알기가 어렵고 상효는 일의 드러난 결말이니 알기가 쉽다.

 

실질적인 변화는 2효~5효에서 이루어진다. 四象이며 震巽艮兌가 서로 상박하며 변화를 만들어낸다.

2효와 4효는 陰位(--)로 신하의 자리이며,

3효와 5효는 陽位(一)로 임금, 다스리는 자의 자리이다.

이 변화로 만들어지는 변화의 象을 互卦에 담았다. 서책을 다루어 얻어지는 괘의 속마음이라 하겠다.

 

 

易之爲書也 原始要終 以爲質也. 六爻相雜 唯其時物也.

《주역(周易)》 글은 처음을 찾고 끝을 구하여, 이것을 괘의 바탕[괘체(卦體)]으로 삼는다

육효(六爻)가 서로 섞이는 것은, 오직 그 때와 사물을 표현한 것이다

 

其初難知 其上易知 本末也. 初辭擬之 卒成之終.

(物之變) 주역의 초효[初]는 알기 어렵고 상효[上]는 알기 쉬우니, 본(本)과 말(末)이다

(時之變) 초효의 말[辭]은 앞으로의 일을 설정해서 말하고[擬之], 끝의 상효는 결말[終]을 이룬다


若夫雜物 撰德 辨德 辨是與非 則非其中爻 不備.

사물을 복잡하게 나열하고, [효(爻)의] 덕(德)을 기술하며, 잘하고 못하고를 분변하는 것은,

가운데 효(爻)가 아니면 구비되지 못할 것이다


噫亦要存亡吉凶 則居可知矣. 知者觀其彖辭 則思過半矣.

아 또한 존망(存亡)과 길흉(吉凶)에 대해 살피고자 한다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지혜로운 자는 단사(彖辭)만 보아도, [전체에 대해] 생각이 반을 넘을 것이다

 

 

(互卦의 下卦 - 陰, 신하의 道 - 부림받는 자)
二與四同功而異位 其善不同. 二多譽 四多懼 近也.

柔之爲道 不利遠者. 其要无咎 其用柔中也.


이(二)와 사(四)는 공(功)이 같으나 자리가 달라, 그 선(善)이 같지 않다

이(二)는 칭찬이 많고 사(四)는 두려워해야 한다는 말이 많은 것은, 군주의 자리와 가깝기 때문이다

유(柔)의 도(道)라는 것은, 군주의 자리와 멀리 있는 것이 이롭지 않다

그러나 그 요점은 허물이 없다는 것인데, 이것은 모두 유(柔)로써 중(中)을 쓰기 때문이다

 

(互卦의 上卦 - 陽, 군주의 道 - 부린는 자)

三與五同功而異位. 三多凶 五多功 貴賤之等也. 其柔 危 其剛勝耶.

삼(三)과 오(五)는 공(功)이 같으나 자리가 달라, 삼(三)은 흉(凶)한 것이 많고 오(五)는 공(功)이 많다

이것은 귀천(貴賤)의 차등이 있기 때문이니,그 자리에 유(柔)가 있으면 위태롭고 강(剛)이 있으면 이겨낼 것이다

 

 

 

第十章, 주역의 기본바탕은 三才사상이다

 

易之爲書也 廣大悉備. 有天道焉 有人道焉 有地道焉. 兼三才而兩之. 故六 六者 非他也 三才之道也.
道有變動 故曰爻. 爻有等 故曰物. 物相雜 故曰文.文不當 故吉凶生焉.

 

易之爲書也 廣大悉備. 有天道焉 有人道焉 有地道焉.

兼三才而兩之. 故六 六者 非他也 三才之道也.

《주역(周易)》 책은 광대하여 모두 갖추어져 있어서, 천도(天道)가 있고 인도(人道)가 있고지도(地道)가 있다

이 삼재(三才)를 겸하여 각기 둘로 나누었다 그러므로 육획(六畫)이니,육획(六畫)은 다름이 아니라 삼재(三才)의 도(道)이다.


道有變動 故曰爻. 爻有等 故曰物. 物相雜 故曰文.文不當 故吉凶生焉.

도(道)가 변동이 있으므로 효(爻)라 하였고, 효(爻)가 차등이 있으므로 물(物)이라 하였다

물(物)이 서로 섞이므로 문(文)이라 하였고, 문(文)이 자리에 마땅하지 않은 것이 있으므로 길흉(吉凶)이 생기는 것이다

 

 

 

第十一章, 卦.爻辭 글들의 역사적 배경

 

易之興也 其當殷之末世周之盛德邪 當文王與紂之事邪. 是故其辭危 危者使平 易者使傾.

其道甚大 百物不廢.懼以終始 其要无咎. 此之謂易之道也.

 

易之興也 其當殷之末世周之盛德邪 當文王與紂之事邪.

역(易)이 일어난 것은 아마 은(殷) 나라 말기와 주(周) 나라의 덕(德)이 성했을 때를 당해서 일 것이다

문왕(文王)과 주(紂)의 일을 당했을 것이다

 

是故其辭危 危者使平 易者使傾.

그러므로 그 말[辭]이 위태롭게 여기는 것이 많다

위태롭게 여기는 자는 평안하게 해주고, 쉽게 여기는 자는 기울어지게 하였다

 

其道甚大 百物不廢.懼以終始 其要无咎. 此之謂易之道也.

그 도(道)가 매우 커서 온갖 일을 폐하지 않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두려워하면

그 요점은 허물이 없을 것이니,이것을 일러 역(易)의 도(道)라 한다

 

 

 

第十二章, 사람이 하늘을 품다

 

夫乾 天下之至健也 德行 恒易以知險.夫坤 天下之至順也 德行恒簡以知阻. 能說諸心 能硏諸侯之慮. 定天下之吉凶 成天下之亹亹者. 是故 變化云爲 吉事有祥. 象事 知器 占事 知來. 天地設位 聖人成能 人謀鬼謀 百姓與能.  八卦 以象告 爻彖 以情言. 剛柔雜居而吉凶 可見矣. 變動 以利言 吉凶 以情遷. 是故 愛惡相攻而吉凶生. 遠近相取而悔吝生. 情僞相感而利害生. 凡易之情 近而不相得. 則凶或害之 悔且吝. 將叛者 其辭慙 中心疑者 其辭枝. 吉人之辭 寡 躁人之辭 多. 誣善之人 其辭游 失其守者 其辭屈.

 

 

天下之至也 德行以知.

天下之至也 德行以知.

건(乾)은 천하(天下)에서 지극히 굳센 것이니, 덕행(德行)이 항상 평이하여 이로써 험한 것을 안다

곤(坤)은 천하(天下)에서 지극히 순한 것이니, 덕행(德行)이 항상 간략하여 이로써 막히는 것을 안다

 

(태양의 昇降 = 易 = 理)

(氣-易) 乾道 - 健 - 易 - 險 : 낮과 밤

(質-簡) 坤道 - 順 - 簡 - 阻.: 시간, 마디, 규칙


能說諸心 能硏諸侯之慮. 定天下之吉凶 成天下之亹亹者.
是故 變化云爲 吉事有祥. 象事 知器 占事 知來.

마음을 기쁘게 할 수 있고 생각으로 연구하게 할 수 있어,

천하(天下)의 길흉(吉凶)을 정하며,천하(天下)에서 힘써야 할 일을 이루어 주니,

그러므로 변화(變化)하고 말과 행동을 하는데 있어서, 길한 일에는 상서로운 징조가 있다

일을 형상해서 기물(器物)을 알고,일을 점쳐 미래를 안다

 

(사계절 변화 = 變 = 氣)

(氣-자연) 能說諸心 - 定天下之 吉凶     -  變化云爲 吉事 有祥 (幾微)

(質-인간) 能硏諸慮 - 成天下之 亹亹者  -  象事知器 占事 知來 (決斷)
 

 

天地設位 聖人成能 人謀鬼謀 百姓與能.

천지(天地)가 자리를 베풀고 있는데, 성인(聖人)이 [역(易)을 지어 그 기밀(機密)을 밝히는] 공능(功能)을 이루었다

그리하여 사람이 계획하는 것과 귀신이 계획하는 것에 대해 어리석은 백성조차도 참여하여 알 수 있게 되었다

 

(與天地參 = 人乃天)
(氣-성인) 天地設位 聖人成能 : 성인이 書易을 세워 하늘의 뜻을 땅에 규칙으로 삼다 (冊曆)

(質-백성) 人謀鬼謀 百姓與能 : 자연과 인간의 합일, 與參

 

八卦 以象告 爻彖 以情言. 剛柔雜居而吉凶 可見矣. 變動 以利言 吉凶 以情遷.

(象)    - 팔괘(八卦)는 상(象)을 나타내 알려주고,

(言)    - 효사(爻辭)와 단사(彖辭)는 실정(實情)으로 말해준다

(變)    - 강(剛)과 유(柔)가 섞여 있어서, 길(吉)한지 흉(凶)한지를 볼 수 있다

(其人) - 변동(變動)해야 하는 것은 이롭다(利)고 말하고, 길흉(吉凶)은 [점치는 자의] 실정(實情)에 따라 달라진다

 

 

是故 愛惡相攻而吉凶生. 遠近相取而悔吝生. 情僞相感而利害生.

凡易之情 近而不相得. 則凶或害之 悔且吝.
(吉凶) 이 때문에 사랑하는 효(爻)와 미워하는 효가 서로 공격하여 길(吉)ㆍ흉(凶)이 생기며,

(悔吝) 멀고 가까운 효끼리 서로 관계를 맺어 회(悔)ㆍ인(吝)이 생기며,

(利害) 진정(眞情)을 가진 [군자의] 효와 거짓을 가진 [소인의] 효가 서로 감응하여 이(利)ㆍ해(害)가 생긴다

         무릇 역(易)의 실정(實情)은 효끼리 가까이 있으면서 서로 맞지 않으면,

         흉하거나 혹은 서로 해치며, 뉘우치고 또 부끄러워 하게 된다

 

 

將叛者 其辭慙 中心疑者 其辭枝. 吉人之辭
寡 躁人之辭 多. 誣善之人 其辭游 失其守者 其辭屈.

배반할 자는 그 말에 부끄러운 기색이 있고, 중심(中心)이 의심스러운 자는 그 말이 산만하다

길(吉)한 사람의 말은 적고, 조급한 사람의 말은 많다

선(善)한 사람을 모함하는 사람은 그 말이 왔다갔다 하고, 그 지조를 잃은 자는 그 말이 비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