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27. 17:02ㆍ周易의 理解
右第十一章
子曰 夫易 何爲者也. 夫易 開物成務 冒天下之道 如斯而已者也. 是故 聖人以通天下之志 以定天下之業 以斷天下之疑. 是故 蓍之德 圓而神. 卦之德 方以知.六爻之義 易以貢. 聖人以此洗心 退藏於密. 吉凶與民同患. 神以知來 知以藏往. 其孰能與於此哉. 古之聰明叡知神武而不殺者夫. 是以明於天之道而察於民之故. 是興神物 以前民用. 聖人以此齋戒 以神明其德夫. 是故 闔戶 謂之坤 闢戶 謂之乾. 一闔一闢 謂之變. 往來不窮 謂之通. 見 乃謂之象. 形 乃謂之器. 制而用之 謂之法. 利用出入 民咸用之 謂之神. 是故 易有大極 是生兩儀 兩儀生四象 四象生八卦. 八卦定吉凶 吉凶生大業. 是故 法象 莫大乎天地. 變通 莫大乎四時. 縣象著明 莫大乎日月. 崇高 莫大乎富貴. 備物致用 立成器以爲天下利 莫大乎聖人. 探頤索隱 鉤深致遠. 以定天下之吉凶 成天下亹亹者 莫大乎蓍龜. 是故 天生神物 聖人則之. 天地變化 聖人效之. 天垂象 見吉凶 聖人象之. 河出圖 洛出書 聖人則之. 易有四象 所以示也. 繫辭焉 所以告也. 定之以吉凶 所以斷也.
子曰 夫易 何爲者也. 夫易 開物成務 冒天下之道 如斯而已者也.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였다 “역(易)은 무엇 하는 것인가?
역(易)은 사물에 관해 열어[開示] 주어, 일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천하(天下)의 도(道)를 포괄하고 있으니, 이와 같은 것일 뿐이다
是故 聖人以通天下之志 以定天下之業 以斷天下之疑.
그러므로 성인(聖人)이 이로써 천하(天下) 사람들의 뜻을 모두 통(通)하게 해 주고,
이로써 천하(天下) 사람들이 해야 할 일[業]을 결정하게 해 주고,
이로써 천하(天下) 사람들이 의심하는 것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是故 蓍之德 圓而神. 卦之德 方以知. 六爻之義 易以貢.
(蓍-陰陽) 그러므로 시초(蓍草)의 덕(德)은 둥글어[일정한 틀이 없다는 뜻] 신묘(神妙)하고,
(卦-四象) 괘(卦)의 덕(德)은 네모져[일정한 이치가 있다는 뜻] 지혜로우며,
(爻-變化) 육효(六爻)의 뜻은 변역(變易)하여 길흉(吉凶)을 알려준다
書易을 통한 人易의 구현
(天) 蓍之德 圓而神 _ 以通 天下之志 (理) 神, 시초에 우주의 정신이 두루(圓) 펼쳐지다(冒, 부여되다)
(地) 卦之德 方以知 _ 以定 天下之業 (器) 氣, 參伍以變(18變法)으로 땅이 四季 변화규칙을 세움(器, 시스템)
(人) 爻之義 易以貢 _ 以斷 天下之疑 (變) 精, 六爻를 세워 의심나는(疑) 바의 吉凶을 결단하여 알리다(貢, 告)
10장에서 서술한 성인이 書易의 4道(辭.變爻.卦.占)를 구현하는 목적은 利用厚生이다.
이것은 단지 물질문명을 통한 생활의 풍요로움을 이루는 일에만 국한 된 것이라 아니라,
사람에게 하늘로부터 부여된(冒), 타고난 性命을 맞갖게 수행할 수 있도록
書易을 통해 열어보여 줌으로써, 하늘의 정신(心)이 땅에 구현되는 人易(與天地參)을 이루려 함이다.
天下, 이제부터 서술되는 觀點은 땅위에서 바라보는 書易의 세계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讀해 나가자.
人易을 통하여 與天地參하다
易與天地準 故能彌綸天地之道. 書易은 우주의 道가 천지에 가득히 펼쳐짐(彌綸-順)을 담아냈다.
易開物成務 冒天下之道 書易을 통해 하늘로부터 부여받은(冒) 만물의 性命을 드러내어(開) 알리다(告).
우주의 道가 天地에 두루 펼쳐짐을 彌綸이라 하고,
우주의 道가 蓍草에 두루 펼쳐짐을 冒(덮다), 부여됨 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시초에 冒된 원리는 天下의 모든 만물에 부여된(冒) 원리이며 天命이다.
書易은 만물에 부여된 天命을 사람들에게 바르고 알림(告)이다. 그것이 占이며 貢이다.
우리가 易을 마주하는 마음가짐은
그 하늘로부터 부여된(冒) 천명의 구현을 돕고자 함(與天地參)이여야 한다.
그것이 人易의 목표하는 바이다.
(順) 하늘로부터 지상의 만물에 冒되는 바는 順行이며,
(逆) 人易(言行-실천)으로써 인간이 하늘의 뜻을 땅에 이루려 함은 逆行으로 與參이다.
開物成務
①만물(萬物)의 뜻을 열어 천하(天下)의 사무(事務)를 성취(成就)함
②사람이 아직 모르는 곳을 개발(開發)하고, 사람이 하고자 하는 바를 성취(成就)시킴
冃 쓰개 모 1. 쓰개 2. 복건(幅巾: 도복(道服)에 갖추어서 머리에 쓰던 건(巾))
冒 무릅쓸 모, 눈을 물건(物件)으로 가림을 뜻하는 글자
1. 무릅쓰다, 나아가다, 이기다, 견디다
2. 덮다, 씌우다, 쓰다, 6. 가리다, 쓰개, 모자, 무성하다
聖人以此洗心 退藏於密. 吉凶與民同患. 神以知來 知以藏往.
성인(聖人)이 이로써 마음을 깨끗이 비워, 한 발 물러나 정밀한 속에 [이 이치를]감추어 두고 있다
길하고 흉한 일에 백성들과 근심을 함께 하여,신통(神通)한 것으로 미래를 알고 지혜로 지나간 일을 기억한다
其孰能與於此哉. 古之聰明叡知神武而不殺者夫.
그 누가 이와 같을 수 있겠는가 옛날의 총명(聰明) 예지(叡智)하며 신무(神武)하여 변함이 없던 자일 것이다
是以明於天之道而察於民之故. 是興神物 以前民用. 聖人以此齋戒 以神明其德夫.
그러므로 하늘의 도(道)를 밝히고 백성의 연고(故)를 살펴서,
이에 신물(神物)인 시초(蓍草)와 거북점을 만들어, 백성들이 사용하기 앞서서 개발해 준 것이다
성인(聖人)이 이것으로 재계(齋戒)하여 그 덕(德)을 신명(神明)하게 한 것일 것이다
백성과 고통을 함께 하다 (與民同患)
성인이 깊은 자리에 머물면서(退藏於密) 마음을 닦아 天地의 幾微를 살피는 까닭은
백성의 근심(患)과 함께 하려 함이다.
백성에게서의 근심은 어떤 것일까? 가장 큰 것은 밥(食)이 되겠다.
閏治하여 자연의 시간과 曆의 시간의 일치를 살피는 까닭은 백성들에게 농사의 때(時中)를 알려주기 위함이다.
그 은밀한 땅의 율동(律呂)이 시작되는 때를 신중하게 헤아림을 退藏於密라 했다.
進은 離方(午火)를 향해 나아감(順), 退은 艮方(子水)를 향해 물러남(逆)이다.
그러므로 성인은 은밀한 거처(北斗 = 知)에 머물며 마음을 신중히 하여 天干과 地支를 헤아리고 있다.
백성들의 근심을 덜어내어 자연을 닮은 그대로의 모습으로 無思也 無爲也 하게 하려 함이다.
백성의 본성은 不知人이다. 无妄한 하늘의 마음, 우주의 心이다. 太極으로 하나가 되었다.
退藏於密하다
臣.臧(戕).民은 뜻이 통하는 글자로 실명한 포로와 관련이 있다.
臥.賢.監에서 읽을 수 있는 바와 같이 눈을 실명케 하면서까지 정복자가 곁에다 두어야할 사람이다.
臣이 눈을 잃어 고분고분해졌으니 좋다(善) 할만 하다.
苟(敬) 또한 구차하다, 공경하다, 복종하다로 몸을 구부린 사람(句)을 형상화 하고 있다.
苟은 羌族과 관련이 있는 한자이니, 羊을 토템으로 하는 민족이다.
한자의 형성에 큰 기둥이 되는 族이므로 그만큼 천문과 문명이 진화되었던 민족이다.
狀 문서 장,형상 상
壯 씩씩한 남자 (=將)
器 (그릇 기) 噐 그릇, 시스템, 땅(凵)의 춘하추동(四象)의 변화를 다루다(能手能幹).
工 장인 공 장인(匠人) 기교(技巧), 솜씨, 能手能幹
將은 배가 출항하기 전에 고기(月)를 손에 들고 제사를 지내는 제사장의 모습이다.
壯과 狀의 <士>와 <大>가 <성인남자>로 뜻이 통하고 있다.
犬은 五黃極에 位하여 與參(丹=丶)하는 자이다.
大은 성인남자로 天.夫.立로 뜻이 통하고 丶(丹)는 점을 치는(攴 = 占) 행위가 되겠다.
者는 煮(삶을 자)의 쓰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제사에 관련된 일을 하는 자이다.
추측하자면, 천문역법이 크게 발전했던 殷나라가 멸망하면서
종주국인 周가 殷의 천문역법 정보를 얻기 위해 易에 종사하는 자들의 눈을 실명케 하여 노예로 삼았으며
貴한 신분이던 이들이 아랫것들로부터 놀림을 받으면서 뜻이 변했다고 생각된다.
우리 韓族의 정체성을 와해시키려던 일제의 식민사관과 같은 맥락이겠다.
密 (빽빽할 밀)
神殿(신전)의 속 깊숙한데 은밀히 신이 모셔져 있는 모양,
신을 모신 집과 같이 깊숙하게 나무가 무성(茂盛)한 산, 나중에 은밀하다, 자상하게 널리 미치다의 뜻이 됨
臧 (죽일 장) 爿+ 戈 + 臣 戕 죽일 장 죽이다, 손상을 입다, 사납다, 착하다, 어질다
* 臧(장)은 전쟁(戰爭)에 져서, 잡혀 눈을 상처내거나 입묵(入墨)을 당하거나 한 노예(奴隸).
* 善(선☞좋다)의 뜻으로 쓴 예가 많음.
藏 (감출 장) 감추다는 莊의 영향으로 파생된 속체(俗體)
1. 감추다, 숨다,
2. 곳집(곳간(庫間)으로 지은 집), 광
3. 종.노비.따르다.착하다
莊 감추다, 풀이 무성하다, 물건이 모이다.
裝(장☞물건(物件)을 싸다→넣어두다),
倉(창☞물건(物件)을 넣어두다, 곳집)
壯 장할 장
1. 장하다, 굳세다, 기상(氣像)이 훌륭하다, 씩씩하다
2. 크다, 기세(氣勢)가 좋다, 젊다
3. 견고하다(堅固), 웅장하다(雄壯)
4. 음력(陰曆) 8월
* 음은 將(장☞크다)에서 유래함. 큰 남자, 씩씩한 남자의 뜻. 전(轉)하여 왕성하다의 뜻
(1) 人易: 是故 闔戶 謂之坤 闢戶 謂之乾. 一闔一闢 謂之變. 往來不窮 謂之通.
(2) 書易: 見 乃謂之象. 形 乃謂之器. 制而用之 謂之法. 利用出入 民咸用之 謂之神.
(3) 天易: 是故 易有大極 是生兩儀 兩儀生四象 四象生八卦. 八卦定吉凶 吉凶生大業.
땅에서 일어나는 매일의 일상으로부터 서술이 시작되었다.
사람이 서 있는 지점은 땅(艮方, 北斗, 退藏於密)이다.
艮方에 天下의 문(戶) 있다. 지도리(樞)가 움직이는 바에 따라 문이 열리고 닫힌다.
매일의 해가 뜨고지며, 사람이 깨어 일어나 일터로 나가고 집으로 귀가한다.
천지의 자연(日月)과 사람(男女)는 하나로 합일되어 있다.
분화된 만물이 이미 태극과 하나로 존재하는 것이니 無思 無爲의 세계다.
이렇게 백성을 不知人이 되게 하는 소명을 받은 이가 帝이다.
천지는 사계절을 만들어 만물을 운영하고,
帝는 蓍草 50數를 헤아려(參伍以變) 그 사계절의 때를 맞춰(貞) 책력을 반포하며
백성은 時中을 얻었으니 하늘과 하나가 되었다.
(1) (人易) (精) 變通하다
是故 闔戶 謂之坤 闢戶 謂之乾. 一闔一闢 謂之變. 往來不窮 謂之通.
그러므로 문을 닫는 것을 곤(坤)이라 하고, 문을 여는 것을 건(乾)이라 하고,
한 번 닫고 한 번 여는 것을 변(變)이라 하고, 끝없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통(通)이라 하고,
(坤) 闔戶
(乾) 闢戶
(變) 一闔一闢
(通) 往來不窮
그동안 펼쳐졌던 乾坤(錯)의 스토리가 日月의 闔闢을 통해 水火(縱)의 서술로의 변환을 시작했다.
주역 上傳가 習坎(29卦)와 離(火-30卦)로 끝을 結하고 있음과 동일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주역 下傳은 坎離卦의 스토리가 펼쳐지며 旣濟와 未濟로 종결되는 것과 같이
계사전 下篇의 서술도 이렇게 자연과 일치되어 太極이 된 우리들의 매일의 일상이 펼쳐질 것이다.
계사전 上篇의 서술은 書易에 펼쳐진 우주의 원리를 서술하고 있으며
계사전 下篇의 서술은 人易이 펼쳐짐을 인류사를 통해 서술해 간다.
坤은 子水이며 만물이 씨앗(太極)으로 갈무리 된 때이고, 사람이 잠드는 때이다.
乾은 午火이며 만물이 방창하여 꽃이 피는 때이고, 사람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때이다.
간결한 문장들 속에 함축되어 있는 중의적인 뜻을 놓치지 않도록 하자.
(2) (書易) (氣) 법칙을 세우다 - 聖人의 四圖
見乃謂之象. 形乃謂之器. 制而用之 謂之法. 利用出入 民咸用之 謂之神.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 것을 상(象)이라 하고, 형체로 이루어지는 것을 기(器)라 하고,
만들어 쓰는 것을 법(法)이라 하고, [이것을 수레같은 것으로 만들어] 나가고 들어오는데 편하도록
하여 백성들이 모두 사용하는 것을 신통(神通)한 것이라 한다
(象) 見 - 드러나다 (占-辭) (質) (精)
(器) 形 - 형체를 이루다 (動-變爻) (氣) (氣)
(法) 制而用之 - 법을 세우다, 분별하다 (卦) (理) (神)
(神) 利用出入 民咸用之 - 활용하다
(書易) 見乃謂之象. 形乃謂之器. 制而用之 謂之法.
(人易) 利用出入 民咸用之 謂之神.
문장에서 이미 書法(神)과 백성의 일상(神)이 하나(太極)으로 일치를 이루고 있다.
우리들의 日常이 歸天하고 있다.
(3) (天易) (神) 원리
是故 易有大極 是生兩儀 兩儀生四象 四象生八卦. 八卦定吉凶 吉凶生大業.
그러므로 역(易)에 태극(太極)이 있으니, 태극(太極)이 양의(兩儀)를 낳고
양의(兩儀)가 사상(四象)을 낳고사상(四象)이 팔괘(八卦)를 낳으니, 팔괘(八卦)가 길흉(吉凶)을 정하고
길흉(吉凶)이 큰 사업(事業 : 온갖 다양한 천하의 일들)을 만들어 낸다
人乃天, 인간이 하늘을 품다
1. (人)(言行)(人易)(精) 變通하다
2. (地)(天下)(書易)(氣) 법칙을 세우다 - 聖人의 四圖 (事務)
3. (天)(天地)(天易)(神) 원리
人易은 인간 精神의 승리를 목표로 한다.
心의 정신작용으로 인간의 수고로움들이 수렴되는 때이다.
육체적인 한계를 인간의 정신이 극복하고 이겨내는 때!
周易에서의 三才 합일은 占(貞-治閏)의 행위를 통해서 완성된다.
우주의 정신은 사계절로 땅의 호흡이 되고, 그 호흡과 맥박에 맞춰 백성은 매일의 일상을 살아간다.
자연에 순응하여, 그 때에 맞추어 씨를 뿌리고 곡식을 거두고 삶을 영위해 나가니
무슨 근심과 걱정이 있겠는가! 无妄한 하늘의 마음이 되니 天과 더불어 無思也 無爲也 하지 않겠는가!
그러니,
땅의 만물들이 하늘의 시간에 순종하여 열매를 맺고 씨앗을 터트리고 꽃을 피우며
부지런히 애써 노력하는 것이 곧 하늘과 하나되는 행위이다.
우리들 民草 하나하나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하루를 부지런히 살아가는 것이 곧 與參이다.
周易은 그래서 이간(易簡)이다. 절대 난해할 수 없다.
是故 法象 莫大乎天地. 變通 莫大乎四時. 縣象著明 莫大乎日月. 崇高 莫大乎富貴.
備物致用 立成器以爲天下利 莫大乎聖人.
探頤索隱 鉤深致遠. 以定天下之吉凶 成天下亹亹者 莫大乎蓍龜.
그러므로 법(法)과 상(象)으로 취한 것은 천지(天地)보다 큰 것이 없고,
변(變)과 통(通)의 이치를 취한 것은 사시(四時)보다 큰 것이 없다
상(象)을 걸어놓고 드러나고 밝은 것으로 취한 것은 일월(日月)보다 큰 것이 없고,
숭고(崇高)한 것으로 취한 것은 부귀(富貴)보다 큰 것이 없다
모든 물건을 갖추어다 쓸 수 있게 해주고,
[법을]세우고 기물을 이루어 천하(天下) 사람들이 편리하도록 하는 이는 성인(聖人)보다 큰 이가 없다
잡란(雜亂)하고 은미(隱微)한 것을 탐색하고 심원(深遠)한 것을 찾아내어
천하(天下)의 길(吉)ㆍ흉(凶)을 결정해 주며 천하(天下) 사람들이 노력해야 할 것을
만들어 주는 것은 시(蓍)ㆍ귀(龜)보다 큰 것이 없다
法象 莫大乎 天地
變通 莫大乎 四時
縣象著明 莫大乎 日月
崇高 莫大乎 富貴
備物致用 立成器以爲天下利 莫大乎 聖人
定天下之吉凶 成天下亹亹者 莫大乎 蓍龜
是故 天生神物 聖人則之. 天地變化 聖人效之. 天垂象 見吉凶 聖人象之.
河出圖 洛出書 聖人則之. 易有四象 所以示也. 繫辭焉 所以告也. 定之以吉凶 所以斷也.
그러므로 하늘이 신묘(神妙)한 물건을 내자 성인(聖人)이 법칙으로 삼았으며,
천지(天地)가 변화하자성인(聖人)이 본받았으며,
하늘이 상(象)을 드리워 길흉(吉凶)을 나타내자 성인(聖人)이 형상화하였으며,
하수(河水)에서 도(圖)가 나오고 낙수(洛水)에서 서(書)가 나오자 성인(聖人)이 법칙으로 삼았으니,
역(易)에 사상(四象)이 있는 것은 [이(理)를]보여주는 것이요, 괘사와 효사를 붙여둔 것은 일러주는 것이요,
길흉(吉凶)을 정한 것은 판단해 주는 것이다”
天地 (順行) - 河圖 - 原理 - 太極 - 龜 - 集 - 坎(玄武) - 子水 - 乾(9) - 男(☵) - 陽(一)
坤乾 (逆行) - 洛書 - 利用 - 萬物 - 蓍 - 散 - 離(朱雀) - 午火 - 坤(6) - 女(☲) - 陰(--)
11장의 마지막 문장에서는 '坤乾'과 '蓍龜' 등의 무대소품(?)을 통해
문장의 무게중심이 乾坤에서 水火(남녀-만물의 만화방창)로 신묘하게 변화되어 가고 있다.
與參의 행위는 하늘의 뜻에 순응하는 행위로 歸天하는 것이니 逆行이다.
계사전이 서술되었을 쯤에는 蓍草마저도 실용성이 떨어지는 까닭으로 筮竹으로 神物이 바뀐 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筮와 무관한 龜卜을 서술하고 있는 까닭은 玄武를 등장시키고 싶었기 때문이다.
용마 등에는 하늘의 원리인 복희팔괘도가 거북의 등에는 문왕팔괘도가 그려지게 되겠지만,
기실 洛書라고 서술되어 있다. 이 神物은 서책이다. 땅의 운영원리가 기술되어 있는 曆書다.
右第十二章.
易曰 自天祐之 吉无不利. 子曰 祐者 助也.天之所助者 順也 人之所助者 信也. 履信思乎順 又以尙賢也. 是以自天祐之吉无不利也. 子曰 書不盡言 言不盡意. 然則聖人之意 其不可見乎. 子曰 聖人立象 以盡意. 設卦 以盡情僞. 繫辭焉 以盡其言. 變而通之 以盡利. 鼓之舞之 以盡神. 乾坤 其易之縕耶. 乾坤成列而易 立乎其中矣. 乾坤毁則无以見易. 易不可見則乾坤或幾乎息矣. 是故 形而上者 謂之道. 形而下者 謂之器. 化而裁之 謂之變. 推而行之 謂之通. 擧而措之天下之民 謂之事業. 是故 夫象 聖人有以見天下之賾 而擬諸其形容 象其物宜. 是故 謂之象. 聖人有以見天下之動 而觀其會通 以行其典禮. 繫辭焉 以斷其吉凶 是故謂之爻. 極天下之賾者 存乎卦. 鼓天下之動者 存乎辭. 化而裁之 存乎變. 推而行之 存乎通.神而明之 存乎其人. 黙而成之 不言而信 存乎德行.
11장으로 주역의 원리篇은 펼쳐졌던 50策數가 태극 一點으로 合되면서 일단락 되었다.
12장은 맺음글이다. 이 신묘한 書易을 펼쳐보이신 성인들을 찬양하는 글이다.
其人은 中孚의 믿음(信)으로 굳건하며,
우리들은 其人의 枝端이며 실천(德行)으로써 하늘을 품는다(人乃天). 계사전 上篇이 終했다.
易曰 自天祐之 吉无不利.
子曰 祐者 助也.天之所助者 順也 人之所助者 信也. 履信思乎順 又以尙賢也. 是以自天祐之吉无不利也.
역(易)에 이르기를 “하늘이 도와 주어, 길(吉)하여, 이롭지 않은 것이 없는 것이다” 하니, 우(祐)는 도와 주는 것이니,
하늘이 돕는 사람은 이치에 순종하는 사람이고, 사람이 돕는 사람은 신의가 있는 사람이다
이 대유괘(大有卦)의 상구효의(上九爻義)는 신의를 행하고 순종하기를 생각하며 또 어진이를 숭상한다
이 때문에 하늘이 도와 주어, 길(吉)하여, 이롭지 않은 것이 없는 것이다
子曰 書不盡言 言不盡意. 然則聖人之意 其不可見乎.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였다 “글로는 말을 다 나타내지 못하고,
말로는 뜻을 다 나타내지 못한다 그렇다면 성인(聖人)의 뜻을 볼 수 없단 말인가
子曰 聖人立象 以盡意. 設卦 以盡情僞. 繫辭焉 以盡其言. 變而通之 以盡利. 鼓之舞之 以盡神.
성인(聖人)이 상(象)을 세워 뜻을 다 나타내며, 괘(卦)를 만들어 사물의 실정과 거짓을 다 나타내며,
글을 붙여 그 말을 다 나타내며, 변통(變通)해서 이로운 것을 다 나타내며, 고무(鼓舞)하여 신묘(神妙)한 것을 다 나타내었다
立象 以盡 意
設卦 以盡 情僞
繫辭 以盡 言
變通之 以盡 利
鼓舞之 以盡 神
乾坤 其易之縕耶. 乾坤成列而易 立乎其中矣. 乾坤毁則无以見易. 易不可見則乾坤或幾乎息矣.
건(乾)ㆍ곤(坤)은 아마도 역(易)의 알맹이 일 것이다 건(乾)ㆍ곤(坤)이 나열되어, 역(易)이 그 가운데에서 정립된다
건(乾)ㆍ곤(坤)이 무너지면, 역(易)을 볼 수 없다 역(易)을 볼 수 없으면 건(乾)ㆍ곤(坤)이 아마 거의 종식(終息)될 것이다
是故 形而上者 謂之道. 形而下者 謂之器. 化而裁之 謂之變. 推而行之 謂之通. 擧而措之天下之民 謂之事業.
그러므로 형성(形成)된 것 이상을 도(道)라 하고, 형성된 것 이하를 기(器)라 한다
화(化)하여 재제(裁制)하는 것을 변(變)이라 하고, 미루어 행하는 것을 통(通)이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천하(天下)의 백성에게 시행하여 따르게 하는 것을 사업(事業)이라 한다
形而上者 謂之 道
形而下者 謂之 器
化而裁之 謂之 變
推而行之 謂之 通
擧而措之天下之民 謂之 事業
是故 夫象 聖人有以見天下之賾 而擬諸其形容 象其物宜. 是故 謂之象.
聖人有以見天下之動 而觀其會通 以行其典禮. 繫辭焉 以斷其吉凶 是故謂之爻.
그러므로 상(象)은 성인(聖人)이 천하(天下) 사물의 잡란(雜亂)함을 보고서
그것을 형용하려고 적당한 물건을 형상으로 삼은 것이다 이 때문에 상(象)이라 하였다
효(爻)는, 성인(聖人)이 천하(天下)가 동(動)하는 것을 보고,
그 회합(會合)과 유통(流通)을 관찰하여법도와 예[典禮]를 행하며,
글을 붙여서 길흉(吉凶)을 판단한 것이다 이 때문에 효(爻)라 한 것이다
(象) 見賾 - 擬諸其形容 象其物宜
(爻) 見動 - 觀其會通 以行其典禮 繫辭焉 以斷其吉凶
極天下之賾者 存乎卦. 鼓天下之動者 存乎辭. 化而裁之 存乎變. 推而行之 存乎通. 神而明之 存乎其人. 黙而成之 不言而信 存乎德行.
잡란(雜亂)한 천하(天下) 사물들을 극진하게 밝히는 것은 괘(卦)에 있고, 천하(天下)가 동하는 것을 고무하는 것은 사(辭)에 있고,
화(化)하여 재제(裁制)하는 것은 변(變)에 있고, 미루어 행(行)하는 것은 통(通)에 있고, 신묘(神妙)하게 하여 밝히는 것은 사람에 달려있고, 묵묵히 이루어말하지 않아도 믿는 것은 덕행(德行)에 달려있다
極天下之賾者 存乎 卦
鼓天下之動者 存乎 辭
化而裁之 存乎 變
推而行之 存乎 通
神而明之 存乎 其人
黙而成之 不言而信 存乎 德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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