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과 맞짱뜨기 - 13] 貞, 새롭게 바로 세우다(鼎-取新)

2017. 7. 27. 16:08周易의 理解

右第十章.

易有聖人之道四焉. 以言者尙其辭 以動者尙其變. 以制器者尙其象 以卜筮者尙其占. 是以君子將有爲也 將有行也. 問焉而以言 其受命也如嚮. 无有遠近幽深 遂知來物. 非天下之至精 其孰能與於此. 參伍以變 錯綜其數. 通其變 遂成天地之文. 極其數 遂定天下之象. 非天下之至變 其孰能與於此. 易 无思也 无爲也 寂然不動. 感而遂通天下之故. 非天下之至神 其孰能與於此. 夫易 聖人之所以極深而硏幾也. 唯深也 故能通天下之志. 唯幾也 故能成天下之務.唯神也 故不疾而速 不行而至. 子曰 易有聖人之道四焉者 此之謂也.

 

 

易有聖人之道四焉. 以言者尙其辭 以動者尙其變. 以制器者尙其象 以卜筮者尙其占.

역(易)에는 성인(聖人)의 도(道)가 네 가지 있다

[역(易)]으로써 말을 하려는 자는 역의 말()을 숭상하고,

[역(易)]으로써 동(動)하려 하는 자는 그 괘효의 변화()를 숭상하고,

[역(易)]으로써 기물(器物)을 만들려고 하는 자는 그 괘상()을 숭상하고,

[역(易)]으로써 거북점[卜]이나 시초점[筮]을 치려고 하는 자는 그 점사()를 숭상한다

 

 

 

 

진단의 무극도  주돈이의 태극도

이 교차점은 宋代역학의 사유체계(理)의 중심 도식으로 복희팔괘가 왜? 선택되었는지를 알려준다. 易학파중 비주류였던 도가양생학의 주역참동계順逆의 우주운행의 道에서 逆行의 道, 즉 물질이 수렴되어 정신(神明)으로 昇되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으며, 무극도는 丹의 완성, 분화되었던 물질이 태극 한점(우주의 정신)으로 수렴되는 과정을 도식화 하고 있다. 宋代이후 역학세계는 우주의 逆行(理-정신)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복희팔괘의 도식이 宋代에 활발하게 사유되었던 까닭이다.

 

 

 

 

주돈이의 태극도는 주역 64괘가 펼쳐보이고 있는 우주觀이다.

계사전(상) - 10장부터의 서술은 서술의 형태가 逆 순서(序)로 쓰여지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문장을 해석해 보자.

9장에서 50策의 筮竹이 펼쳐지면서 天地가 화합()한 만물화생의 數가 펼쳐진다.

10장부터는 펼쳐졌던 50策이 다시 그 방향을 바꾸어 태극의 1策(우주의 정신)으로 합일되는 과정이 서술된다.

 

書易의 四

1. (精)(言) 卦.爻辭

2. (氣)(幾) 變爻

3. (神)(里) 卦象

4. (太極)   占

 

占(太極)은 우주의 운행(天易)과 筮의 운영(書易)과 사람의 인식(知)과 실천(言行-務)이 일치되는 지점이다.

占은 師들의 憂와 悔를 통하여 만물들이 죽음의 江을 건너 닫혔던 호흡을 토해내고 未濟로 한발을 내딪는 때이다.

占은 貞이며 鼎이다. 貞하면 살수있다(吉). 만백성을 이롭게 한다(利).

 

 

 

是以君子將有爲也 將有行也. 問焉而以言 其受命也如嚮.

无有遠近幽深 遂知來物. 非天下之至精 其孰能與於此.

그러므로 군자(君子)가 도모할 일이 있거나 행할 일이 있을 때에,

시초(蓍草)에게 물어 이것으로 말(言)을 하려 하면, [역(易)이] 天地의 命을 받아 메아리와 같이 일러 주어,

멀고 가깝고 어둡고 깊고 할 것 없이 마침내 미래의 일을 알 수 있으니,

천하(天下)에 지극히 정(精)한 것이 아니라면 그 무엇이 이와(書易) 같을 수 있겠는가

 

參伍以變 錯綜其數. 其變 遂成天地之文.

極其數 遂定天下之象. 非天下之至變 其孰能與於此.

參伍의 변화(變)로써 그 수(數)를 교착(交錯)하고 종합(綜合)하여,

그 변(變)을 통하여, 마침내 음양(天地)의 형상(文 : 形色)을 이루고,

그 수(數)를 지극히 해서 마침내 천하(天下) 만물의 상(象-6爻의 卦象)을 정(定)하여 표현하니,

천하(天下)에 지극히 변화하는 것이 아니면 그 무엇이 이와 같을 수 있겠는가

 

无思也 无爲也 寂然不動. 感而 遂通天下之故. 非天下之至神 其孰能與於此.

역은 무사무위하며 지극히 고요하면서 움직임이 없는 듯 하나(부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천지의 음양이)이 문득 느껴서 마침내 천하의 연고(사계절의 변화)와 통하나니

천하의 지극한 신묘함이 아니면 그 누구 능히 이에 참여하겠는가.

 

 

參伍以變 錯綜其數

 

參는 천지인 삼재의 錯數(고정수)이며, 伍는 5年 2閏法의 縱數(변화수)로 18變法의 1變 중 1數를 얻음

參伍以變 * 3變 하면 1爻의 값을 얻음

3.5의 산가지를 걸어서 변화를 얻는 방책과 착괘와 종괘의 변화의 경우의 수(數)를 살핀다.

6효에 각각 4상이 섞여 4의 6승= 4096가지의 변화를 얻을 수 있다. (변화의 수= 錯綜其數)

 

通其變 遂成天地之文 그 변화(期變 = 1數 * 3變)를 통하여 마침내 음양(天地)의 文(一, --)을 이루고

極其數 遂定天下之象 그 수를 다하여(18變) 마침내 6爻位(天下의 象 = 卦象 - 本.互.之卦)을 얻다.

 

 

1. 태극

2. 天策 地策

3. 人策

4. 천책을 4씩 나눈 나머지값 - 5년 1閏

5. 지책을 4씩 나눈 나머지값 - 5년 2閏 ........... 3變으로 1爻의 四象의 변화값을 얻는다.

 

 

夫易 聖人之所以極深而硏幾也.

무릇 역이라는 것은 성인의 일인바, 깊은 것을 다하고(極深) 그 조짐(幾)을 연구하였으니,


唯深也 故能通天下之志. 唯幾也 故能成天下之務. 唯神也 故不疾而速 不行而.

오직 깊은(至精) 곳까지 탐색하였기 때문에 천하(天下) 사람들의 뜻을 통하게 하고,

오직 작은 조짐(幾微)을 보고 천하의 힘써 대비할(至變) 일을 이룰수 있으며

오직 신묘(神妙)하기 때문에 재촉하지 않아도 신속하고, 행하지 않아도 이르나니(無爲而治)


子曰 易有聖人之道四焉者 此之謂也.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였다 “역(易)에는 성인(聖人)의 도(道)가 네 가지 있다고 하는 것은 이것을 말한 것이다”

 

 

 

 

무한대로 분열하던 구슬들이 일순간 일렬로 꿰어지면서 1太極의 한점으로 수렴된다.

무수한 잔가지(枝端)에서 부지런히 일하던 震巽(萬物-白茅)의 '인드라망'이 순식간에 縮되면서

태극의 1점으로 수렴되는 순간을 포착하는 그것(知=夬)이! (參同)이다.

 

卜을 들다(又)

夬, 과녁을 꿰뚫다, 터놓다, 通, 濟하다.

 

筮의 50策을 다루는 자(攴)의 손끝에서 曆의 어긋남이 교정되면(夬) 음양의 순환이 流通한다. 通-濟-貞이며, 이다.

우주의 끝점인 백성()과 땅을 다스리는 자(-幾)와 우주의 정신(-理)이 합일되는 때이다.

師는 通하기 위해, 濟하기 위해 근심하는(憂) 자이다. 帝이며 王이다.

 

 

 

雜卦傳

 

 

    - 그치다,  멈추다, 끝, 한계(限)

     - 머물다, 경계에 닿다, 가득차다, 담겨있다, 모이다(集),

大壯 - 이르다, 도착하다, 도달하다(至)

 

雜卦傳의 卦의 해석에 止가 3번 반복된다.

이렇게 모아놓고 비교해 보니 -大壯 이 갖는 의미가 매우 역동적이어서 <爻變>, 物極必反의 의미가 크게 읽혀진다.

 

艮(震)은    晉으로 향하며

節(井)은    屯으로 향하고

大壯(遯)은 과녁을 뚫고(夬)을 通하여 大過의 顚으로 向한다.

 

 

 


易에서의 변화의 값은 老陰老陽인데

란 곧 드러남(幾微)을 뜻하면서 동시에 거꾸러짐(到)이다. 이다.

 

 

聖人의 四道

1. 以   者 尙其 (, 至精 - 唯深)  말하는(다스림-濟) 것은 괘사.효사를 중심으로 살피고(取義)

2. 以   者 尙其 (, 至變 - 唯幾)  움직이는 바는(動)는 變爻(之괘)를 중심으로 살피고

3. 以制器者 尙其 (, 至神 - 唯神)  법과 제도는 天地의 原理, 6효의 卦象을 살피고 (取象)

4. 以卜筮者 尙其 (. 與參 - 事務)  복서를 하는 자(其人)는 길흉과 회린을 읽어 판단하여 결정함.

 

 

神은 理로 우주의 정신(心)이다. 감추어짐(藏-形而上)이니 易의 으로 구현된다.

氣는 動하는 幾微(兆朕)이다. 老陽.老陰 數(9.6)인 易의 다.

精은 우주정신(心)이 구체적인 質(精)로 드러남(見-形而下)으로, 이며 易의 가 된다.

 

言은 실천(務-行)로써 理(우주정신)으로 완성된다.

는 曆을 바로잡는() 其人의 與天地參(실천) 행위이겠다. 이다.

 

占은 단순한 점술적(卜筮)의 예견 행위이기 보다는

天易과 書易의 어긋난 시간(曆)을 바로잡는(貞-治閏) 與參의 행위다.

 

(去故), 옛것(然故)을 버리고,

(取新), 새로운 시간을 취하여 人易(인간의 생활)을 바로잡는 業務가 되겠다.

吉凶 悔吝의 때에 맞추어(趨時 = 時中) 書易의 出入을 바로잡는(貞 = 流通) 것이 占이다.

 

寺는 관청

時는 시간

貞은 卜+鼎

 

이렇게 하늘의 시간(天易)과 땅의 시간(書易=曆)이 (治閏)으로써 바르게(貞) 되면,

만백성이 天地와 하나로 합일되어 无思也 无爲也 하리니 堯舜시대의 無爲而를 이룸이다.

 

 

 

 

관련 한자풀이
 

鼎 (솥 정)
具 (갖출 구) 祭器

則 (법칙 칙) : 헌법을 鼎에 새기다, 나라를 건국하다.
貳 (두 이)(거듭 이) : 거듭 다시 새기다, 법을 고치다.
敗 (깨뜨릴 패) : 鼎을 깨뜨리다.

貞 (곧을 정) 제사장이자 통치자, 貞人=眞人
眞 (참 진) 제사장, 염금술사, 道家의 仙人
員 (수효 원)(관원 원) 官, 다스리는 자, 통치자, 세금

 

 

 


鼎은 국가를 상징했다. 이 솥에 국가를 통치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헌법을 새겨 국가의 정통성을 부여했기 때문이겠다. 법을 세우고(則), 실정에 맞게 법을 고치기도 했을 터인데(貳), 국가의 운명이 다하여 다른 나라에 패하거나 宗統이 바뀌어 왕조가 달라지면 이전 국가의 정통성을 폐기하였을 터이므로 敗(솥을 깨트리다)는 왕조가 무너지다, 전쟁에 패하다라는 뜻으로 쓰였다.

 

또한 祭政一致 시대의 왕은 제사장을 겸하고 있었으므로 이 신성한 솥(鼎)의 용도는 제사를 지낼 때에 쓰였는데 향을 피우는 향로나, 고기나 제물을 태워 제를 올릴(熟) 때도 쓰였을 것이다. 이에 더하여 특별한 기능이 하나 더 있었으니 연단을 만드는 솥이다. 연단을 만드는 행위는 단순한 불로장생을 꿈꾸는 인간적 욕심이기 보다 하늘의 아들, 하늘에 속한 자로서의 통치자의 권위와 신성권을 유지하기 위한 제례의 일부였다.

 

‘설문해자’에서 ‘眞은 신선이 모습을 변화시켜 승천하는 것을 말한다. 匕와 目(눈 목)과 ㄴ과 八(여덟 팔)로 구성되었는데, 八은 신선의 탈 것을 말한다’ 眞이 쌩둥맞게 神仙으로 풀이되고 있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