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과 맞짱뜨기 - 08] 占, 헤아리다 예측하다 變通하다

2017. 7. 27. 15:59周易의 理解

第四章

 

易與天地準 故能彌綸天地之道. 仰以觀於天文 俯以察於地理 是故 知幽明之故.

原始反終 故知死生之說. 精氣爲物 游魂爲變 是故 知鬼神之情狀.
與天地相似 故不違. 知周乎萬物而道濟天下 故不過. 旁行而不流 樂天知命 故不憂. 安土 敦乎仁 故能愛.
範圍天地之化而不過. 曲成萬物而不遺. 通乎晝夜之道而知. 故神无方而易无體. 

 

 

 

易與天地 故能彌綸天地之道. 仰以觀於天文 俯以察於地理 是故 知幽明之故.

역(易)은 천지(天地)의 펼쳐짐을 본받았으므로(準) 천지(天地)의 도(道)를 미륜(彌綸)할 수 있다

위로 천문(天文)을 관찰하고 아래로 지리(地理)를 살펴서 유(幽)ㆍ명(明)의 연고를 알수 있다.

 

 

隹(새 추)는 離입니다. 남방 주작이니 火가 됩니다.

淮는 水(氵)와 隹이니 子水가 午火로 변화된 모습으로 만물이 펼쳐진(十) 旣濟의 때이군요.

準은 旣濟와 같이 만물이 두루 펼쳐진 형상입니다.

 

書易 64괘는 만물이 펼쳐진(準) 모습을 그대로 좇아 세운 象이므로

천지의 도를 그물짜듯 얽어 두루 펼쳐놓은(彌)듯 하면서도 촘촘하게 옥죄놓은 벼리(綸)와 같아서

빈틈없이 천지 음양의 변화 원리를 꿰뚫고(知, 一以貫之)있습니다.

 

 

(원리-理) = 易知(인식) = 有親(사귐-交) = 可久(不易) = 之德 (仁-體)

(쓰임-治) = 易從(쫒음) = 有功(낳음-生) = 可大(變易) = 之業 (愛-用)

 

 

본문에 易이 여러 의미들로 서술되고 있기 때문에 易知(인식=원리)에 대한 해석은

공자가 말하는 <一以貫之>가 가장 깔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北斗의 자리에 知가 배정되어 있는데, 이것은 최초의 虛, 태극, 一極, 一以貫之하여

만물을 두루 관통하고 있는 우주원리의 법칙(道)이 되는 것이며,

이것의 운행을 관찰하여(知=觀) 書易을 세웠으므로

書易의 서술이 그 우주의 원리를 彌綸하고 있다고 선언하고 있는 것이지요?

 

 

- - 觀 - 仰 - - 象

- - 察 - 俯 - - 形

 

여기서 은 하늘에 펼쳐진 일월성신(10干 12支 28宿)이 펼쳐진 天文의 象을 말하는 것이니

은 準(午)에서 펼쳐졌던 大衍數 49數가 1태극數의 정신(乾)으로 수렴되는 형상이겠습니다.

天의 속성은 태양으로 밝음(明)에 있고, 땅의 속성은 생명을 품어기르는데(幽) 있군요.

 

1. 준하다(準--: 어떤 본보기에 비추어 그대로 좇다), 의거하다(依據--), 본보기로 삼다
2. 법도(法度), 표준(標準), 기준(基準), 규격(規格), 평평하다, 고르다, 수준기(水準器), 수평기(水平器)

 

爾 시침질, 듬성듬성 시침해둠, 그물을 짜다
彌 두루, 널리 펼쳐진, 가득 메우다, 얽히다

 

侖 = 綸, 그물의 중심을 잡는 줄, 벼리, 중심, 법도

龠 한홉의 1/10, 피리(악기)

龢 = 和, 화하다, 화목하다

 

 

 

原始反終 故知死生之說. 精氣爲物 游魂爲變 是故 知鬼神之情狀.

처음을 유추하여 끝을 연구한다 이 때문에 사(死)ㆍ생(生)에 관한 이론을 안다

정(精)과 기(氣)가 모이면 사물이 되고, 정과 기가 흩어져 혼(魂)이 돌아다니면 변(變)이 된다

이 때문에 귀(鬼)ㆍ신(神)의 정상(情狀)에 대해 안다

 

 

原始反終은 의 자리입니다. 亥方(乾)으로 始終이 일치되는 无極의 자리입니다.

精氣爲物 游魂爲變은 만물의 구성형태인 <-신장><-비장><-심장>의 관계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인체(물상)에서는 水火의 濟작용이 水土(소음인 腎大 - 소양인 脾大)의 관계로 작동합니다.

지구의 물상운동에서는 土가 火의 작용을 대신하고 있는데

<12운성표>에서 화.토의 오행용사(건록-제왕)의 값이 巳午로 같은 값을 갖는 이유입니다.

 

精은 태어날때 갖춰진 元氣이고, 氣는 곡기(米-음식)로부터 자양되는 후천의 氣입니다.

精氣로 物이 자라고 그 體에 神(魂-性)이 깃드는 우주의 원리는 인체를 통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知鬼神之情狀)

 

[경씨역전] 팔궁괘설의 <遊魂卦><歸魂卦>가 계사전 제4장을 근거로 붙인 이름이라고 하니까

경방의 팔궁괘설은 精.氣.神의 관계를 기준으로 진설된 것이 아닐까 싶군요. 차차로 궁리해 봐야겠습니다.

 

 

 

(易)與天地相似 故不違. 知周乎萬物而道濟天下 故不過. 旁行而不流 樂天知命 故不憂. 安土 敦乎仁 故能愛.

천(天)ㆍ지(地)와 같으므로, 천(天)ㆍ지(地)와 어긋나지 않는다

지혜가 만물(萬物)을 두루 알고, 도(道)가 천하(天下)에 펼쳐지므로 지나치게 하지 않는다

여로모로 행하되 지나치게 하지 않아, 천리(天理)를 즐거워하고 천명(天命)을 안다

그러므로 근심하지 않는다 처한 자리를 편안하게 여겨, 인(仁)을 돈독히 한다 그러므로 사랑할 수 있다

 

 

易與天地

易與天地相似

 

書易은 어김(違) 없이 서로 닮은꼴(相似)이므로

書易은 만물을 두루 꿰뚫어 적용되고(知-작용원리), 천하(땅)에 펼쳐지는(濟) 道로써 틀림(過)이 없으니 

계절과 시간의 변화는 곁으로 흘러도(旁行, 이변이 생길지언정) 그 순환의 법칙은 불변함(不流)이니

이러한 자연의 질서를 아는 者는 樂天知命 함으로써 근심하지 않고(不憂)

자신의 거처에 편안히 머물며(安土) 仁(德-體)을 두터이 하고 愛(能-用)을 실천한다.

 

 

違 - 過 - - 小疵

 

咎(허물 구)는 夂(뒤쳐져올치)와 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의 명확한 의미는 헤아리다, 명확하게 밝혀 미래를 예측하다, 變通하다에 있습니다.

큰 줄거리의 변화(不易)는 卦辭에 있고(卦有小大)

크고 작은 이변과 변고(旁行)들의 극복해 가야할 바(變通=險易)는 爻辭에 繫했습니다. (辭有險易 辭也者 各指其所之)

어긋나고 뒤틀리고 병통이 생긴 것을 뚫고자하는(通) 노력(勞謙)이 占입니다.

 

 

 

 

= 來 = 進 = 順行 = 大壯   / 大路(큰길) = 露(드러나다) = 客(손님)

= 往 = 退 = 逆行 =

 

는 占(기후예측)이 各(자연의 발걸음, 順行)과 어긋나 있습니다.

易은 태음태양력을 헤아리는 冊曆인데 인간(師)이 헤아린 시간(曆)과 자연의 시간(行)이 뒤틀리게 되면

농사때(未來)를 예측했던 時中의 시간들이 엇갈리며 큰 낭패를 보게 됩니다. 재앙입니다. 咎 = 災 (엉키다)

 

各은 땅 밖으로 새싹(陽)들이 나오는 때를 가르킵니다. 來의 걸음이죠.

그 님(客)이 오시는 걸음의 때를 헤아려 때마침(時中) 향불을 켜고 봄(春)님을 맞이해야 하는데

자연력과 冊曆이 어긋나 있는 바람에 그 님을 제때에 맞이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어긋남을 閏月로써 바로잡는 것이 變通이고 占입니다. 勞謙君子의 책무이죠.

 

易은 기본적으로 止(가다 = 行 = 時間 = 介 = 濟)에 대한 철학입니다.

歷은 땅의 물상변화를 통한 시간의 흐름(行)을 표현하고 있고 (屯 - 蒙)

曆은 하늘의 日月의 움직임을 살펴 數로써 시간의 흐름(行)을 표현냈습니다. (晉 - 明夷)

 

시간의 탄생은 어디까지나 관찰자의 인식(知)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씨(子) 뿌릴 때(時中)를 기다리는 농부는 동쪽 震方의 땅(口)에 서 있습니다.

농부(口)를 기준으로 다가오는 시간을 口←止 (各)으로, 지나가는 시간을 口→止 (去)로 표현했습니다.

 

 

 

範圍天地之化而不過. 曲成萬物而不遺. 通乎晝夜之道而知. 故神无方而易无體.

천지(天地)의 조화를 범위(範圍)로 하여 지나치지 않으며, 만물(萬物)을 두루두루 다 이루어 주어 빠뜨리지 않으며,

주(晝)ㆍ야(夜)의 도(道)를 겸하여 안다 그러므로 신(神)은 일정한 방소가 없고 역(易)은 일정한 체(體)가 없는 것이다

 

範圍天地之化而不過.  자연(天)이 걷는(五行) 불역의 원리는 어긋나지(過) 않습니다.

曲成萬物而不遺.        땅이 만물을 기름(孚)에 있어 곡진하여(曲 = 悔 = 憂) 미소한 것도 남김없이 생명(陽)성을 부여합니다.

通乎晝夜之道而知.     이 변화의 는 天地이고 은 우주의 심장인 해와달(水火)입니다.

故神无方而易无體.     그러나, 水火는 한 모습으로 일정하게 머물지 않으므로 不易하며, (體)를 갖지 않습니다.

 

이 서술은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 서술되고 있는 부분은 자연의 변화원리를 서술하는 동시에 爻位의 구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계사전의 목적은 자연원리가 書易을 통해 완벽하게 人間에게 펼쳐보여졌음을 선언하는데에 있거든요.

 

天地는 1효인 初爻(坤-2分)와 6효인 上爻(天-2至)입니다.

初는 물상의 本末을 통한 시간을 선언하고 있고,

上은 水火의 변화를 통한 변화와 그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공간(虛)의 존재성을 上으로 부각시켰습니다.

 

1효와 2효는 不易입니다. 天地의 불변의 爻位이며 원리죠.

3효~5효가 水火가 변화하여 일정하게 머물지 않고 四象(巽兌震艮)으로 모습을 바꿔가며 활동합니다. 變易입니다.

 

- 水 - 降 - 沈 - 陽

- 火 - 昇 - 浮 - 陰

 

이글의 서술시점은 땅의 원리가 중심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讀해야 합니다.

書易을 통해서 人易(활용)을 어떻게 펼쳐갈 것인가를 고민하며 서술한 글입니다.

그러므로 땅의 물상을 활용하여 서술하고 있습니다. 精氣가 하나가 된 태극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