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과 맞짱뜨기 - 06] 剛, 태양이 솟아 오르다

2017. 7. 27. 15:56周易의 理解

聖人設卦 觀象繫辭焉 而明吉凶. 剛柔相推 而生變化.
是故 吉凶者 失得之象也 悔吝者 憂虞之象也.
變化者 進退之象也. 剛柔者 晝夜之象也. 六爻之動 三極之道也.
是故 君子所居而安者 易之序也. 所樂而玩者 爻之辭也.
是故 君子居則觀其象而玩其辭. 動則觀其變而玩其占. 是以自天祐之 吉无不利.

右笫二章.

 

 

 

聖人設卦觀象繫辭焉 而明吉凶.

剛柔相推而生變化. 是故 吉凶失得之象也 悔吝憂虞之象也.

變化者 進退之象也. 剛柔者 晝夜之象也. 六爻之動 三極之道也.

 

성인(聖人)이 괘(卦)를 만들고, (문왕이) 상(象)을 살펴 글을 달아, 길(吉)ㆍ흉(凶)을 밝히며,

강(剛)과 유(柔)가 서로 밀어 변화를 낳으니,그러므로 길(吉)ㆍ흉(凶)은 실(失)과 득(得)의 상(象)이요,

후회와 부끄러움은 근심과 걱정의 상(象)이요,

변(變)ㆍ화(化)는 나아가는 것과 물러가는 것의 상(象)이요, 강(剛)ㆍ유(柔)는 낮과 밤의 상(象)이요,

육효(六爻)가 동하는 것은 삼극(三極)의 도(道)이다

 

 

동북아시아 사람들의 천체관측은 땅에 서 있는 사람의 관점(矢=知)입니다.

우주의 겉보기 운동이라고 하죠. 이 우주의 겉보기 운동의 특징은 지구는 고정되어 있으며 땅은 네모납니다.

 

지구의 실질적인 모습과는 상관없습니다.

우리에게 태양은 뜨고 지며, 사방의 방위와 계절로 삶의 이정표를 삼고 살아가는 것은 여전하거든요.

천문기구가 아무리 발달되고 허블망원경의 성능이 좋아져도 이 기준은 끄떡없이 불변합니다.

 

 

심효첨의 <자평진전> 명리해석의 특징인 天動地靜론에 근거한 <12운성표>의 기준제시도 이에 따릅니다.


1. 天動而不息, 支靜而有常
2. 陽進順, 陰退逆
3. 天干의 生旺死絶

하늘(干)은 움직이며 쉼이 없고, 땅(支)은 고정되어 항상하다.
陽이 모이면 順(一順左旋)하여 나아가고(進),
陰이 흩어지면 逆(一逆右轉)하여 물러난다(退).
하늘의 오행(天干)은 땅의 사계절(생/왕/사/절)에 따라 변한다.

 

 

剛柔는 낮과 밤에서 취한 상이라고 했습니다(剛柔者 晝夜之象也)

剛은 해가 뜨는 모습을 상징합니다. 당당하고 기운찬 형상이죠.

정선은 땅에서 취할 수 있는 剛의 象을  <금강전도>에서 위풍당당한 봄의 陽山으로 나타냈군요.

 

(금강산은 봄의 산을, 봉래산은 여름의 산을, 가을은 풍악산, 겨울은 개골산을 나타냅니다)

 

불뚝불뚝 솟구치는 기운을 剛(木)으로 표상했습니다.

核폭발의 힘이며, 씨앗이 터지는 기운이 剛입니다. 氣입니다.

柔는 剛(氣)가 물상으로 새싹을 틔운 모습이죠. 파릇파릇한 새싹입니다. 質입니다.

 

進順, 陰退逆에서 말하는 聚散은 氣(巽兌운동)에 관한 서술입니다.

그러니 12운성표는 땅의 물상(사계절의 변화)의 저변에서 활동하는 氣의 聚散변화를 서술한 것이겠군요?

 

 

(氣) = 方以類聚, 氣의 음양은 낮과 밤, 계절이 생겨남

(質) = 物以群分, 質의 음양은 꽃과 씨앗, 물상이 剛柔의 성질에 따라 무리로써 나뉜다.

 

 

이 음양변화의 서술들에 대한 이해가 매우 까다로운 이유는 戌土에서 剛柔가 하나로 합일되기 때문입니다.

씨앗은 단단한 9數(金)에 갖혀있는 3木인데, 亥(水)에서 이미 甲木(8)으로 자라있어서 힘쎈 장부가 되어있습니다. 

玄(9金)을 甲木이 발로 뻥뻥 차고(人) 있습니다(亥).

 

 

= 吉 = 得 = 悔 = 憂 = 生 = 善 = 變

= 凶 = 失 = 吝 = 虞 = 死 = 惡 = 化

 

吉은 땅의 만물이 一에서 十으로 펼쳐진 상태이고 凶은 땅속(凵)에 움직임(오행=乄)이 멈추어진 상태입니다.

여기서 吉凶은 좋다 나쁘다의 개념이 아니라 때(時)의 得失이라 해석하고 있죠?

해가 뜰때 해가 뜨고 해가 질때 해가 지는 것, 꽃이 필때 꽃이 피고 씨앗을 맺어야 할때 씨앗을 맺는것이 得입니다.

 

悔(품을 회)를 보죠.

女 - 毋 - 母 - 每 (卜 + 每)이니 출산한 여인입니다. 아이를 품은 여인은 어떤 마음일까요?

 

每 어머니
敏 =誨, 자식을 가르치다, 분발시키다.

梅 여성들의 氣鬱症을 다스리는 나무 열매

 

憂는 夏와 愛가 겹쳐보이죠? 夏는 혼불을 부르는 춤사위입니다.

조심스러운 발걸음(夂)에 사랑의 마음(心)을 품었네요(冖).

아이를 품고 무사한 탄생과 성장을 염려하는 어미의 마음(悔)입니다.

봄의 마음은 母心이며 養의 마음입니다. 善이죠.

 

吝는 吉에 반대하는 개념일듯 합니다.

文은 원래 죽은자의 가슴에 새기는 피흘림의 의식때의 문신을 말하는데 표식, 문양, 글이 되었습니다.

吉이 陽이 펼쳐지는(十)는 형상이라면 吝은 오행의 움직임(乄)이 땅(口)으로 入하는 모습이 되겠네요. 否입니다.

 

憂는 생명에 탄생에 대한 노심초사의 모습인데 대하여

虞는 어떤 모습일까요? 호랑이 가죽(虍)을 뒤집어쓴 이사람은 머리를 삐딱하게 하고 (夨 고개기울 녈)

크게 입(口)을 벌려 호통을 치는 사람이군요. 吳.

가을의 전쟁터를 누비는 호방한 장군의 모습같기도 하니 金의 마음을 품은 사람이겠습니다.

게다가 생명을 가슴에 품어 노심초사하기는 애시당초 어려운 성격이겠군요. 惡입니다.

亞는 본디 무덤의 형상 또는 호리병, 자궁, 땅의 배꼽을 의미합니다. 불길하다, 惡하다의 뜻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서술되었다시피 이 모든 개념은 時中에 무게중심이 있습니다.

泰否의 2分으로 이 개념들을 분류해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앞으로의 모든 음양 서술은 똑같은 구조를 갖습니다.

얽혀 생각하지 말고 2分과 2至를 염두에 두고 각각의 흐름을 정리하면 간단해집니다.

 

順逆과 進退도 동일하게 2分2至의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되고

順은 乾(子)의 정신에서 坤(午)의 물질로 분화하는 과정을 逆은 분화된 물질에서 정신으로 수렴되는 과정을 나타내고

進은 해가 뜨는 모습(晉)으로 離方(분화)을 향하고 退는 해가 지는 모습(明夷)로 艮方(수렴)을 향하는 과정이니

주역의 모든 서술은 실질적으로 명쾌하고 쉽고(易) 대나무를 쪼개듯 간단(簡)합니다.

 

六爻之動 三極之道也.

 

이런 땅의 陰(柔), 陽(剛), 변화(動靜)을 六爻의 움직임으로 나타내는 것이 書易이며

초효,1효는 땅의 剛柔를, 3효, 4효는 사람의 仁義의 德을, 5효, 상효는 하늘의 陰陽을 상징합니다(三極之道).

 

初爻는 땅의 물상변화(本末) 2分에 따른 시간의 개념을

上爻은 태양의 뜨고 짐(2至)에 따른 하늘과 땅의 사이, 공간개념이 서술되며

2,3,4,5의 4爻는 시간과 공간(환경)에 따라 변하는 四象(雷澤風山 - 動靜)입니다.


 

是故 君子所居而安者 易之序也. 所樂而玩者 爻之辭也.

是故 君子居則觀其象而玩其辭. 動則觀其變而玩其占. 是以自天祐之 吉无不利.

 

그러므로 군자(君子)가 거하여 편안하게 여기는 것은 역(易)의 차례이고,즐기면서 살펴보는 것은 효사이니,

그러므로 군자(君子)가 평상시에는 그 상(象)을 보고 그 글을 살펴보며,

움직일 때에는 그 변화를 관찰하고 그 점(占)을 살펴본다

이 때문에 하늘이 도와 주어,길(吉)하여, 이롭지 않은 것이 없는 것이다. 이상은 제이장이라.

 

 

賢人은 易知의 주체자, 드러내는 者로 神明의 활동을 인격화 시킨 표현이고,

聖人은 지혜로운 자로 천지의 이치를 깨친 자로서 하늘과 땅의 변화원리(易知)을 기록한 자이고,

君子는 하늘과 땅을 본받은 성인의 지혜(易知)와 德을 실천하는 者입니다.(利用厚生).

 

그러므로 군자는 변함없을 易知의 순서를 살피고, 효의 변화를 즐겨 살피니 근심할 바가 없고,

, 거처에 머물러 있을 때에는 卦의 象과 爻辭로써 세상의 이치를 즐기고 음미하며,

, 일을 행함에 있어서는 動爻를 얻어 변화를 살펴, 얻은 점괘(占)대로 실천하고 따르니

하늘이 곧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 바와 같이 길하여 이롭지 않는 바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五位 黃極에 해당되는 관찰자 시점(觀)은 현대물리학에서도 특별히 다루어집니다.

양자역학의 세계에서는 관찰자 시점에 따라 물질의 운동에 변화가 일어나는 실험을 다루고 있거든요.

觀과 인간의 5土 黃極位는 관념에서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활동이며 변화의 손잡이를 담당합니다.

 

인간은 神明을 도와 직접적인 우주의 창조사업에 主體로서 行爲者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過의 문제죠. 中이며 正道를 벗어나 버리는 것이 過인데 이건 재앙이 됩니다.

 

우주의 易의 원리가 조금이라도 휘청거리면 곧 지구생명에겐 재앙이 됩니다.

또한 觀察者의 시점이 허락된 인간들의 過도 천지의 자연재해 만큼이나 지구생명체를 위험에 빠트리죠.

인간의 過로 인해 자연재해의 발생 뿐만 아니라 참혹한 전쟁과 기아, 참혹한 죽음들이 속출합니다.

 

인류는 이런 힘의 쏠림 현상으로 발생되는 재앙으로부터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易을 연구합니다.

자연으로부터 善補過를 배워 우리들이 당면한 이 죽음의 강을 잘 건너가(濟) 보려 함입니다.

 

 

 

 

관찰자(觀 = 矢)는 5土 黃極이면서 同位의 北方으로 乾卦에 해당하는 玄方에 위치합니다.

亥에서 팽팽한 활시위(甲)가 당겨져 있다면 어디를 향해 시위가 당겨지게 될까요?

대상은 離의 날개짓일테고 방향은 巳方입니다.

離(午)는 이미 날아가 버린 退의 상태이고 巳가 막 떠오르는(晉) 변화의 주체입니다.

巳는 실제적으로 戊庚丙의 다채로운 강한 기운을 모두 소유하고 있는 특별한 地支죠? 龍馬입니다.

午는 丙(己)丁이니 실제적 변화로 따지자면 火土 2개의 根밖에 안되니까요.

게다가 己土는 亢龍을 품어 정신으로 잉태하려는 수렴작용을 하는 土라 변화에는 마음이 없는 오행이지요.

 

 

 

 

 

강서대묘 玄武圖를 보면 玄과 巳의 관계가 더욱 또렷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火水는 하나로 응축되어 同體가 되어 있는데, 그것을 뱀과 거북이로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이름도 玄과 人(木)의 펄떡임을 武라 서술하고 있습니다. 靜順입니다.

 

 

만민영의 삼명통회의 祿馬를 龍馬(巳)로 접근해서 해석해 보세요.

요합.도충격에서는 巳를 쏘아 쟁취하려는 명리가들의 노력이 눈물겹다는 생각이 듭니다. ^^

삼명통회의 외격들이 이렇게 철저하게 주역의 변화원리에 입각해서 실험되었던 이론들임에도 불구하고

현대명리학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은 아마도 이론과 실제의 차이가 있기 때문인듯 싶습니다.

 

여기서는 명리학의 이론적 근거가 되는 주역의 텍스트에 대해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바위마냥 꿈쩍도 안하는 명리학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될꺼라 믿고 있습니다.

홧팅!!

 

 

 

관련 한자 뜻풀이

 

= 悋 =

아끼다, 인색하다(吝嗇--), 소중(所重)히 여기다, 주저하다(躊躇--)

 

 

厷 팔뚝 굉/클 굉 (= 宏)

1. 팔뚝,

2, 활, 둥글다, 두루, 널리, 넓다, 광대하다, 포용하다. 감싸다
3. 雄 수컷 웅, 陽, 木

 

 

杀 죽일 살, 매암 도는 모양 설, 내릴 쇄, 윗사람 죽일 시

恡 아낄 린(인)
凶 흉할 흉

乂 벨 예, 징계할 애 (刈 벨 예) - 풀을 좌우(左右)로 후려쳐 쓰러트림을 뜻함

 


(離) 떠날 리(이)/산신 리(이), 도깨비 치
禸 발자국 유, 짐승의 몸통과 다리, 늘어진 꼬리를 본뜬 글자
짐승발자국유(禸☞짐승의 발자국)部와 山(산), 凶(흉)의 합자(合字)

 

1. 떠나다, 떼어놓다, 떨어지다, 갈라지다
2. 흩어지다, 분산하다, 늘어놓다
3. 잃다, 버리다
4. 지나다, 겪다
5. 산신, 산에 사는 신령(神靈)한 짐승, 도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