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 36

2017. 2. 8. 09:28알아두면 조은글

제목: 간송미술 36
저자: 백인산
출판사: 컬처그라퍼
출판일: 2014,12,24. (4쇄. 15.2.5) .     독서일 2015.7.10.

- 문화재가 곧 역사와 문화라는 확고한 믿음. – ‘문화로 나라를 지킨다.’

-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아는 것 밖에 안 보인다는 말도 될 수 있다.

- 줄기가 수척함은 청렴함이요, 마디가 굵은 것은 강직함이요, 가지가 약한 것은 겸손함이요, 잎이 많아 그늘을 이루는 것은 어진 것이요, 덩굴이 벋더라도 의지하지 않음은 화목함이요, 열매가 과실로 적당하여 술을 담글 수 있는 것은 재주요, 맛이 달고 평담하여 독이 없고, 약재에 들어가 힘을 얻게 하는 것은 쓰임새요, 때에 따라 굽히고 펴는 것은 도이다. 이처럼 완전하게 갖추어져 있으니, 마땅히 국화, 난, 매화, 대나무와 더불어 선두를 다툴 만하다.
: 명 나라 명필이자 화가인 악정(岳正).

- 하늘이 장차 어떤 사람에게 큰 임무를 내리려 할 때는 반드시 그 마음과 뜻을 괴롭게 하고, 근육과 뼈를 수고롭게 하며, 몸을 굶주리게 하여 곤궁에 빠뜨려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을 어지럽게 한다. 이것은 마음을 분발시키고 성질을 이겨 내어, 능히 해 낼 수 있도록 도와주려 함이다.
: 맹자.

- 고기가 없으면 사람을 여위게 하고 대가 없으면 사람을 속되게 한다. 사람이 여위면 오히려 살찌울 수 있으나, 선비가 속되면 그 병은 고칠 수 없다. 소식 <녹균헌>

- 왕의 4 대손까지는 품계만 받을 뿐 관직에 나갈 수 없게 하는 ‘종친불임이사(宗親不任以事)’로 왕자들이 시문에 능했다.
안평대군 이용, 두성령 이암, 석양군 탄은 이정(세종의 고손자), 해원군 이건, 허주 이징(성종의 고손자)

- 촉도 가릉강 3백리(관중에서 사천까지)를 그리라는 당 현종의 명을 받아 이사훈(李思訓)은 수 개월간 공력을 들여 그렸고, 오도자(吳道子)는 단 하루 만에 그렸다.
이징(李澄)과 김명국(金明國).

- 소식의 <어초한화(漁樵閑話)>를 지어 세속의 명리를 떠나 물외한거(物外閑居)하는 지극한 즐거움을 어부와 나무꾼의 말을 빌어 전했고, 북송 유학자 소옹은 <어초대문(漁樵對問)>을 지어 어부와 나무꾼이 서로 문답하는 체재로 천지 사물의 원리를 설명하고자 했다.

- 와유지락(臥遊之樂); 누어서 유람하는 즐거움.

- 침병(枕屛); 외풍을 막기 위해 머리맡에 두는 병풍으로 머리가리개라고도 한다.

- 대나무 그림 중 설죽(雪竹)이 가장 어렵다. 설죽을 그리기 위해서는 흰색 안료를 쓰지 않고, 주변을 먹물로 우려내어 그림의 바탕을ㄹ 눈처럼 보이게 한다. 이를 유백법(留白法)이라 한다.

- 삼원 (三園)-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오원 장승업,
삼재 (三齋) - 겸재 정선, 현재 심사성, 관아재 조영식. (공재 윤두서)
진경 산수화- 겸재, 조선 남종화 – 현재, 풍속화 – 관아재.

- 배불리 먹고 하루를 마치면서 마음을 쓰는 데가 없다면 딱한 일이다. 바둗과 장기가 있지 아니한가? 그것이라도 하는 것이 차라리 현명하다. : 논어.

- 윤순을 이어 동국진체를 완성한 원교(員嶠) 이광사는 자신의 서예 이론을 총 정리한 <서결(書訣)>을 짓고, 후편을 아들 이영익에게 이어 저술하게 했다.

- 빙중득리(氷中得鯉): 중국 서진의 왕상이 엄동설한에 계모가 신선한 생선이 먹고 싶다고 해서 옷을 벗고 얼음 위에 누워 얼음을 녹였더니 잉어 두 마리가 뛰어 나와 잡아 드렸다는 고사.


- 글은 한퇴지, 글씨는 왕희지, 그림은 고개지, 사람됨은 두목지, 광지는 이를 겸했다.
(文之退之, 筆之羲之, 畵之愷之, 人之牧之, 光之兼之) : 십지평(十之評)
표암 강세황의 자가 광지이다.

- 표암은 대나무를 그리는 데 가장 어려운 점이 ‘공령쇄락(空靈晒落)’이라고 했다. 비어 있는 듯 여유롭고 상쾌한 느낌을 잘 살려야 한다는 말이다. <죽석(竹石)>에서 대소(大小), 은현(隱現), 소밀(疏密)의 조화와 대비를 통해 공령쇄락의 미감을 구현했다.

- 향원익청(香遠益淸);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다.

- 강표암은 대를 그리면서 한 두 가지만 그리고 ‘분(分)’자나 ‘개(介)’자형 잎 서너 개 만 해 놓고 그만 둔다. 이는 죽화(竹畵)일뿐, 어찌 화죽(畵竹)이라 이를 수 있겠는가! : 정약용.

- 사람들은 세밀하고 무성한 대나무를 그리기를 바라지만, 게으르고 나약하며 눈도 어둡다. 두어 가지 대를 그마저 다 못하고, 목판에 새겨 여러 사람의 번거로운 부탁에 응한다. : 강세황.

- 물과 땅에 있는 풀과 나무의 꽃에는 사랑할 만한 것이 대단히 많다. 진나라 도연명은 오직 국화만 사랑했다고 한다. 또 당나라 이래로 세상 사람들은 모란을 대단히 사랑한다. 나는 홀로 연꽃을 사랑한다.
연꽃은 비록 진흙 속에서 자라지만 그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고 잔잔한 물에 씻겨도 요염하지 않다. 속은 비어 통하고 겉은 강직하며, 넝쿨도 없고 가지도 없다.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다. 높이 우뚝 솟아 깨끗하게 서 있으니, 멀리서 바라 볼 수 있지만 함부로 가지고 놀아서는 안 된다.
국화는 꽃 가운데 은일자요, 모란은 꽃 중의 부귀자며, 연은 꽃 중의 군자이다.
아! 국화는 도연명 이후로 들은 적이 드물고, 연 사랑은 나와 같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모란 사랑이 많은 것이 당연하리라. : 주돈의 <애련설(愛蓮說)>

- 고양이는 일흔 노인을, 나비는 여든 노인을 상징한다. 고양이 ‘묘(猫)’자는 일흔 노인을 뜻하는 ‘모(耄)’가 중국 발음으로 ‘마오’로 같고, 나비 ‘접(蝶)’자는 여든 노인을 뜻하는 ‘질(耋)’자가 ‘디에’로 같다.
예로부터 고양이와 나비가 어우러진 그림을 ‘묘접도(猫蝶圖)’가 아니라 모질도(耄耋圖)’라 부르며 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내곤 했다.

- 제비꽃은 구부러진 꽃대의 모양이 등 긁개를 닮아 여의화(如意花)라 불렀다.
효자손으로 불리는 등 긁개는 예전에는 ‘뜻대로 된다’라는 의미인 ‘여의(如意)’로 불렀다.

- 도석화(道釋畵)는 신선이나 불보살, 승려 같은 도교나 불교 인물을 소재로 한 그림이다. 김명국이나 장승업이 도석화에 능했으나 단원에 못 미쳤다.

- 필유이심(必有以心)은 단원이 노년에 쓰던 인장으로 ‘반드시 마음으로 함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 단원의 풍속화의 활달함과 따뜻함이 잇고, 혜원 풍속화는 정교함과 은근함이 있다.
긍재 김득신의 <야묘도추>는 단원과 혜원의 중간쯤 된다.

- 만 그루의 매화나무에서 쏟아져 내리는 향기로운 눈꽃을 ‘향설해(香雪海)’ 즉, ‘향기로은 눈꽃의 바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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