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漢詩와 書藝 / 早行(조행) - 임숙영(任叔英 1576-1623)

2013. 1. 9. 11:05한시

 

早行(조행)          새벽길 - 任叔英(임숙영)

客子就行路(객자취행로) : 나그네 여행길에 올라
早乘西北風(조승서북풍) : 이른 아침 하늬바람 맞으며 가네
鷄聲月落後(계성월락후) : 달이 진 뒤 첫 닭 우는 소리 들리고
水氣曉寒中(수기효한중) : 새벽 차가운 날씨에 물에는 안개 이네

孤店鳴雙杵(고점명쌍저) : 외딴 주막에 다듬이 돌 소리
空林語白蟲(공림어백충) : 빈 숲에는 온갖 벌레소리 들리네
自憐千里外(자련천리외) : 가련하다 내 신세, 고향 떠나 천리 밖을
長作一飛蓬(장작일비봉) : 쑥대처럼 떠도는 기나긴 나그네 신세

 

임숙영(任叔英1576~1623):
문신. 자 무숙(茂叔). 호 소암(疎庵).
본관 풍천(豊川).

광해군 3년 별시 문과에 응시,
대책문(對策文)에서 척신(戚臣)의 무도함을 공박,
왕의 노여움을 쌌으나,

영의정 이항복(李恒福)의 무마로 병과에 급제,
지평(持平) 등 역임.

부제학(副提學)에 추증.
문장에 뛰어나고 경사(經史)에 밝았다.
저서에 <소암집>이 있다.



  

 

출처 : 紫軒流長
글쓴이 : 紫軒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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