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9. 10:42ㆍ한시
芙蓉樓送辛漸(부용루송신점) 王昌齡(왕창령)(698~757)
寒雨連江夜入吳(한우연강야입오)
平明送客楚山孤(평명송객초산고)
落陽親友如相問(낙양친우여상문)
一片氷心在玉壺(일편빙심재옥호)
부용루에서 신점을 보내며
차가운 밤비 강물 따라 오 땅으로 흐르고
그대를 보내는 새벽, 초나라 산들이 외롭다
낙양의 벗들이 내 안부를 묻거든
얼음처럼 맑은 마음 옥병 속에 간직했다 말하게
부용루는 강소성에 있는 정자다. 이곳에서 낙양으로 떠나는 친구 신점을 전송한다. 밤 새워 이별주를 나누는데 찬비가 내려 더욱 심란하다. 빗물은 양자강 강물에 합해져 동쪽으로 흘러가는데, 새벽이 되면 벗 은 낙양을 향해 서쪽으로 떠난다. 빗물은 시인이고, 떠나는 벗은 楚山이다. 첫 구와 둘째 구는 이별의 쓸쓸함을 표현하였고, 후반부에서는 시인 자신의 마음을 나타낸다. 옥 항아리 속의 한 조각 얼음 같은 마음이란 관직에 있으면서 곧고 깨끗함, 즉 淸廉剛直(청렴강직)을 표현하는 말이다. 直如朱絲繩 淸如玉壺氷(직여주사승 청여옥호빙)이라 곧기는 먹줄 같고 맑기는 얼음 같다는 白頭吟에 나오는 이 구절에서 따온 말이다.
平明(평명) ; 새벽, 여명, 公平하고 正明하다는 뜻도 있음. 둘째 구에서는 새벽이란 뜻으로 썼으나 넷째 구의 氷心과 뜻이 연결된다.
氷心(빙심) ; 맑고 깨끗한 마음
王昌齡(왕창령)(698~757)
중국 당(唐)나라 중기 시인. 자는 소백(少伯). 경조(京兆;지금의 陜西省 西安市) 또는 강녕(江寧;지금의 江蘇省 南京市) 출신. 교서랑(校書郎)에서 범수(氾水;河南省)의 위(尉)가 되었으나, 예의작법을 무시하여 강녕의 승(丞)으로 좌천되었다. 안록산(安祿山)의 난 때 고향으로 도망갔으나, 거기서 자사(刺史) 여구효(閭丘曉)에게 살해당했다. <칠언절구의 성인>이라 하며, 변방의 요새나 독수공방의 한을 읊은 시가 뛰어나다. 저서로는 《왕창령시집(5권)》 《시격(詩格, 1권)》이 있다.
'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漢詩와 書藝 / 舟下楊花渡 - 申用漑 (0) | 2013.01.09 |
---|---|
[스크랩] 漢詩와 書藝 / 和秋懷詩十一首 中 - 退溪 (0) | 2013.01.09 |
[스크랩] 정야사 (0) | 2013.01.03 |
[스크랩] 陶山月夜詠梅(도산월야영매) - 李滉(이황) (0) | 2012.12.31 |
작야 - 권필 (0) | 2012.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