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연 - 권부

야연(夜宴)밤 잔치 -권부(權溥)

 

 

露色銀河月色團

로색은하월색단

 

 

酒盈金盞却天寒

주영금잔각천한

 

 

紫泉一曲人如玉

자천일곡인여옥

 

 

紅爥花殘夜未闌

홍촉화잔야미란

 

 

은하수 옥같이 맑고 달빛은 밝은데,

 

촛불은 다 타는데 밤 가는 줄 몰라라

 

한 곡조 노래에 여인은 옥같이 아름답고

 

잔에 가득 술을 부어도 날씨는 차구나

 

 

 

權溥(권부 1262(원종 3)∼1346(충목왕 2).고려 후기의 문신·학자.본관은 안동. 자는 제만(齊滿), 호는 국재(菊齋). 박전지(朴全之)·오한경(吳漢卿)·이진(李瑱) 등과 함께 4학사의 한 사람이며, 1279년(충렬왕 5) 문과에 급제하고, 이듬해 전시를 거쳐 첨사부녹사(詹事府錄事)·국자학유(國子學諭)·우정언·첨의사인 등을 지냈다. 1298년 1월 충선왕이 즉위하여 사림원(詞林院)을 설치하자 시강학사(侍講學士)가 되었고, 8월에 충선왕이 원나라에 소환되고 충렬왕이 복위하자 전선(銓選)을 맡았다. 1308년 충선왕이 복위하자, 찬성사에 오르고 판총부사를 겸했다. 1313년에는 영가군(永嘉君)에 봉해졌다. 그뒤 추성익조동덕보리공신(推誠翊祚同德輔理功臣) 호를 받았다. 1314년(충숙왕 1) 민지(閔漬)와 함께 세대편년절요 (世代編年節要) 편찬에 참여했으며, 은대집 (銀臺集) 20권을 주석했으며, 아들 준(準), 사위 이제현(李齊賢)과 함께 역대 효자 64명의 행적을 기린 효행록(孝行錄)을 편찬하기도 했다. 시호는 문정(文正)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