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회소(懷素)자서첩(自?帖)

2012. 9. 5. 16:54서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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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첩(自敘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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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唐)    회소(懷素, 730년대-770년대 활동)
자서첩(自敘帖)
두루마리(卷), 종이에 먹, 28.3 x 755 cm
 
회소(懷素)의 성은 전(錢)씨이며 자는 장진(藏真)으로 회소는 그의 법명이다. 호남성(湖南省) 영릉현(零陵縣)에서 태어나 훗날 장사(長沙)로 옮겨왔다. 어려서부터 불교를 신봉하여 출가하여 승려가 되었으며 초서 예술에 심취하였다. 대력(大曆) 7년(772)북쪽 지방으로 가 장안(長安)과 낙양(洛陽)에서 발전의 기회 찾았다. 개성이 탈속하고 초서에 매우 탁월하여 안진경(顏真卿) 등 서예가와 시인 등 당시 명류(名流)와 귀족들의 찬송을 받았고 다투어 시를 증정하였다. 대력 12년(777)증정 받은 시와 서문을 뽑아서 광초(狂草)로 써서 완성하는데 바로 이 자서첩이다.


이 작품에서 회소는 가는 붓으로 큰 글씨를 쓰고 있다. 둥글고 강건하며 기세가 좋은 필치는 마치 둥글리고 구부려진 철강선과 같고, 필획의 시작과 마무리가 갈고리나 바늘같이 예리한데 ‘철강과 같은 당당한 기세와 은과 같은 부드러운 필체(鐵畫銀鉤)’가 융합한 것과 같음을 일컫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이어지는 초서의 기세를 강조하고 있는데 운필에 있어서 상하좌우로 종횡무진하며 기복이 요동치는 듯 하지만 그 중에 빠른 것과 느린 것이 있고 또 가벼운 것 무거운 것이 있어 마치 박자가 분명한 음악 선율처럼 동감이 풍부하다. 서로 떨어져 있는 필과 획들이 끊어짐이 없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필세(筆勢)를 형성하며 글자와 행, 행과 행 사이 점과 획들도 서로 호응하고 있다. 이 작품은 법도를 지키면서도 자유롭고 변화무쌍하여 초서 예술의 최고 경지를 표현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출처 : 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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