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송 휘종(宋 徽宗)시첩(詩帖)

2012. 9. 5. 16:52서예가

시첩(詩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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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宋)    송 휘종(宋 徽宗, 1082-1135)
시첩(詩帖)
두루마리(卷), 비단에 먹, 27.2 x 265.9 cm
 
송 휘종의 이름은 조명길(趙名佶)로 송나라 여덟 번째 황제이다. 그의 호사스러웠던 생활은 송나라를 망하게 했던 한 원인이 되었다고 평가되지만, 휘종은 시와 서화를 무척 좋아하고 자신 역시 예술적 재능을 지녀 서예와 그림에 뛰어났는데 특히 그의 화조화는 그 사실적인 표현과 우아한 아름다움으로 매우 유명하다. 북송 말기 화원을 지원하고 화가들을 양성하여 중국회화에 미친 영향이 지대하다. 송 휘종은 자신의 서체를 “수금서(瘦金書)”라고 불렀는데 이러한 서풍(書風)은 당나라 설직 (薛稷, 649-713)과 설요(薛曜, 684-704활동)의 서법에 기원하며 여기에 저수량(褚遂良, 596-658)등 서예가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수금체(瘦金體) 서법은 마르고 매우 가는 획을 사용 하는 것이 특징적인데 특히 붓을 멈추거나 꺾었던 흔적들이 강하게 남게 되고 바로 이것이 수금체의 기본적인 필획 구조가 된다. 가로 획을 긋는 것을 예로 들면, 일단 획이 시작하는 곳의 붓끝은 뾰족한데 먼저 비스듬히 아래로 향한 후, 다시 가로 방향으로 쭉 그어 나가는데 붓을 거두는 곳에는 돈점(頓點) 하나를 남기면서 마치고 있다. 글씨체의 기본적인 형태는 해서(楷書)이지만 전체적인 운필로 볼 때 멈추는 곳과 꺾이는 곳에서 나는 듯한 붓의 빠른 움직임은 행서나 초서적인 특징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글씨가 아주 커서 글자에 하나가 대략 5촌(寸)정도 크기가 된다. 지금까지 전해지는 휘종의 서예 작품 중에서 글자 크기가 가장 큰 작품으로 수금체 작품 중에서 비교적 힘찬 글씨에 속한다.

출처 : 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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