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5. 16:30ㆍ한시
90. 鳥去鳥來山色裏
人歌人哭水聲中
새가 울며 날아가고 날아오는 것은 고요한 산 빛 속이요
사람이 기뻐 노래하며 또 슬퍼 우는 것은 시끄러운 물소리에서라네
91. 螢飛草葉無烟火
鶯囀花林有翼金
반딧불이 풀잎에서 나는 것은 연기없는 불이요
꾀꼬리 꽃나무에서 우는 것은 날개 달린 금덩이로구나
92. 庭畔竹枝經雪茂
檻前桐葉望秋零
뜰가의 대나무 가지는 눈속에서 무성하고
난간 앞 오동잎은 가을을 맞아 떨어지네
93. 鶯兒趂蝶斜穿竹
蟻子施蟲倒上階
꾀꼬리는 나비 따라 한가로이 대숲 사이를 날고
개미는 벌레를 물고 층계를 거꾸로 오르내리네
94. 綠陽有意簾前舞
明月多情海上來
푸른 실버들 가지는 그리움에 젖어 주렴 앞에서 춤추고
밝은 달빛은 다정하여 바다를 건너오는구나
95. 松間白雪尋巢鶴
柳上黃金喚友鶯
소나무 사이의 흰 눈은 둥지 ?는 학이요
버들 위의 황금은 벗 부르는 꾀꼬리로구나
96. 竹影掃階塵不動
月輪穿海浪無痕
대나무 그림자가 층계를 쓰는데 먼지가 나지 않고
둥근 달이 바다를 뚫어도 물결에 흔적이 없구나
97. 殘星數點雁橫塞
長笛一聲人倚樓
새벽별 드문드문 보이는데 변방에는 기러기가 줄을 지어 날고
긴 피리 한 소리에 사람들은 누각의 난간을 의지해 조는구나
98. 天空絶塞聞邊雁
葉盡孤村見夜燈
하늘 끝 저 변방 하늘에는 기러기 울음소리 쓸쓸하고
낙엽 진 외로운 마을엔 등불만이 가물가물 보이네
99. 巷沈人靜晝眠穩
稻熟魚肥秋興饒
마을이 깊고 사람의 소리 고요하니 낮잠 자기 좋고
벼가 누렇게 익고 고기가 쌀지니 가을 흥취 절로난다
100. 纔攲復正荷飜雨
乍去還來燕引雛
잠깐 기울다 다시 바르게 된 연잎엔 빗방울이 뒹굴고
어느 새 갔다 다시 돌아온 제비는 새끼를 이끌고 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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