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5. 16:30ㆍ한시
80. 春日鶯啼修竹裏
仙家犬吠白雲間
봄날의 꾀꼬리는 무성한 대숲에서 울고
신선집 개는 흰 구름 사이에서 짖는구나
81. 春光不老靑松院
秋氣長留翠竹亭
봄빛은 푸른 소나무 뜰에서 늙지 않도
가을은 푸른 대나무 정자에서 오래 머무는 구나
82. 身立風端細柳態
眉臨鏡面遠山容
미인의 고운 몸매 바람결에 날리니 실버들 같고
아리따운 그 눈매 거울에 비치니 먼 산의 모습이로구나
83. 獨鞭山影騎驢客
閑枕松聲伴鶴僧
홀로 산 그림자를 밟으며 채찍질하는 이는 나귀 탄 나그네요
한가로이 솔바람소리를 베고 누운이는 학을 벗하며 사는 늙은 중이 로구나
84. 螢火不燒籬下草
月鉤難卦殿中簾
반딧불로는 울타리 아래 풀잎을 불사르지 못하고
낚시같은 초승달로는 집안의 주렴은 걸기가 어렵구나
85. 山頭夜戴孤輪月
洞口朝噴一片雲
산봉우리는 밤새 외로운 달을 이었고
마을 앞 동구는 아침에 한 조각 구름을 뿜는구나
86. 山影倒江魚躍岫
樹陰斜路馬行枝
산 그림자 강물에 비치니 고기가 산 속에서 뛰노는 듯하고
나무그림자 길가에 드리우니 말이 나뭇가지 위로 걸어가는구나
87. 山靑山白雲來去
人樂人愁酒有無
산이 푸르고 흰 것은 구름이 오고가기 때문이요
사람이 즐겁고 시름하는 것은 술이 있고 없는 탓이로다
88. 月掛靑空無柄扇
星排碧落絶珠纓
달이 푸른 하늘에 걸린 모습은 자루 없는 부채요
별들이 하늘에 깔려 있는 모습은 실끊어진 구슬이로구나
89. 朝愛靑山蹇箔早
夜憐明月閉窓遲
아침엔 청산을 사랑하여 일찍 일어나 주렴을 걷고
밤에는 밝은 달빛이 아까워 창문을 더디 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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