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5. 16:28ㆍ한시
20. 山外有山山不盡
路中多路路無窮
산 밖에 산이 있으니 산은 끝이 없고
길 가운데 길이 많으니 길은 무궁하구나
21 .山上白雲山上盖
水中明月水中珠
산마루에 걸친 흰 구름은 산위의 양산이요
물 속의 밝은 달은 물 속의 구슬이로구나
22. 山疊未遮千里夢
月孤相照兩鄕心
산은 첩첩 가로막혀도 천리를 달려가는 꿈을 막지 못하고
달은 외로워도 고향을 그리는 마음까지 비춰보네
23. 山僧計活茶三椀
漁父生涯竹一竿
산중의 생활은 차가 석잔이면 되고
어부의 생애는 낚싯대 하나만 있으면 된다네
24. 竹根迸地龍腰曲
焦葉當窓鳳尾長
대뿌리가 땅에 솟으니 꿈틀대는 용의 허리 같고
파초잎이 창에 마주치니 봉황새 꼬리처럼 길구나
25. 耕田野叟埋春色
汲水山僧斗月光
들에서 밭가는 노인은 봄빛을 땅에 묻고
산에서 물긷는 중은 달빛을 되질하는구나
26. 聲痛杜鵑啼落月
態娟籬菊慰殘秋
통곡하는 두견새는 지는 달빛을 보고 서러워 울고 울밑의
어여쁜 국화는 저무는 가을을 위로하네
27. 遲醉客欺先醉客
半開花笑未開花
더디 취한 손님이 먼저 취한 손님을 기만하고
반만 핀 꽃이 피지 않은 꽃봉오릴 비웃는구나
28. 紅袖遮容雲裡月
玉顔開笑水中蓮
붉은 옷소매로 얼굴을 가리니 구름속의 달이요
옥같은 얼굴로 활짝 웃으니 물속의 연꽃이로구나
29. 靑菰葉上凉風起
紅蓼花邊白鷺閑
연못의 줄잎 위에 서늘한 바람이 일고
물가의 붉은 역귀꽃 옆에 백로가 한가롭게 노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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