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5. 16:28ㆍ한시
10. 花不語言能引蝶
雨無門戶解關人
꽃은 말을 하지 않고도 나비를 잘 끌어 들이고
비는 문이 없어도 갇힌 사람들을 풀어 주는구나
11. 花間蝶舞紛紛雪
柳上鶯飛片片金
꽃밭에 춤추는 나비는 흰 눈이 흩날리는 듯하고
버들가지 위에 나는 꾀꼬리는 한마리 한마리 노랗구나
12. 花裏着碁紅照局
竹間開酒碧迷樽
꽃밭에서 바둑을 두니 붉은 꽃빛이 바둑판에 어리고
대숲에 술자리를 만드니 대나무 푸른 빛이 술동이에 어리네
13. 花落庭前憐不掃
月明窓外愛無眠
뜰앞에 꽃이 떨어지니 너무도 어여뻐 쓸기가 가련하고
창밖에 달이 밝으니 너무도 사랑스러워 잠을 이룰수 없네
14. 花前酌酒呑紅色
月下烹茶飮白光
꽃 앞에서 술을 따르며 붉은 꽃빛을 마시고
달 아래서 차를 다리며 흰 달빛을 마시네
15. 花紅小院黃蜂鬧
草綠長堤白馬嘶
꽃이 작은 뜰에 붉게 피자 황금빛 벌들이 모이고
풀이 긴 언덕에 푸르니 흰말이 우렁차게 우는구나
16. 花迎暖日粧春色
竹帶淸風掃月光
꽃은 따스한 날을 맞아 봄빛을 단장하고
대는 맑은 바람을 맞아 달빛을 쓰는구나
17. 郊外雨餘生草綠
檻前風起落花紅
뜰 밖에 비가 흠신 적시자 자라나는 풀잎이 푸르고
난간 앞에 바람이 불자 떨어지는 꽃잎이 붉구나
18. 霜着幽林紅葉落
雨餘沈院綠苔生
그윽한 수풀에 서리가 내리더니 단풍잎이 떨어지고
깊은 뜰에 비가 흠씬 적시니 푸름 이끼가 자라는구나
19. 月作利刀栽樹影
春爲神筆畵山形
초승달은 날카로운 칼이 되어 나무 그림자를 자르고
봄은 신기한 붓이 되어 산 빛을 곱게 그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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