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5. 16:28ㆍ한시
30. 竹筍初生黃犢角
蕨芽已作小兒拳
죽순이 처음 나는데 송아지의 뿔같고
고사리가 싹이 트는데 어린아이 손 같구나
31. 竹芽似筆難成字
松葉如針未貫絲
죽순이 붓과 같으나 글씨는 쓰지 못하고
솔잎이 바늘 같으나 실을 꿰지 못하는구나
32. 山影入門推不出
月光鋪地掃還生
산 그림자가 문에 들어와 밀어도 나가지 않고
달빛이 땅에 퍼져 쓸어도 쓸리지 않네
33. 更深嶺外靑猿嘯
煙淡沙頭白鷺眠
밤 깊은 고개 너머엔 원숭이가 휘파람 불고
연기가 맑은 모래 위에는 백로가 조는구나
34. 江樓燕舞知春暮
壟樹鶯歌想夏天
강변 누각에 제비가 춤추는 걸 보니 봄이 가는 줄 알겠고
밭두둑 나무에 꾀꼬리가 노래 부르니 여름이 오는줄 알겠구나
35. 水鳥有情啼向我
野花無語笑征人
물새는 정이 있어 나를 향해 울고
들꽃은 말이 없어 웃으면서 길손을 보내는 구나
36. 地邊洗硯漁呑墨
松下烹茶鶴避煙
연못가에서 벼루를 씻으니 고기가 먹물을 머금고
소나무 아래서 차를 다리니 학이 연기를 피하는구나
37. 風飜白浪花千片
雁點靑天字一行
바람이 흰 물결을 뒤척이니 꽃이 천떨기요
기러기가 푸른 하늘에 점점이 날아가는데 한일자 줄이로구나
38. 龍歸曉洞雲猶濕
麝過春山草自香
용이 새벽 골짜기에 돌아드니 구름이 아직도 축축하고
사향노루가 봄 동산을 지나가니 풀이 저절로 향기롭구나
39. 山含落照屛間畵
水泛殘花鏡裏春
산이 낙조를 머금으니 병풍속의 그림이요
물이 떨어진 꽃을 띄우니 거울속의 봄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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