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상

2012. 6. 26. 11:44한시

蜀 相(촉 상) - 杜 甫(두 보)

 

丞相祠堂何處尋 (승상사당하처심)   승상의 사당을 어디서 찾아 뵐고?

錦官城外栢森森 (금관성외백삼삼)   금관성 밖 잣나무 우거진 숲 속이로다

映階碧草自春色 (영계벽초자춘색)   댓돌에 비친 푸른 풀은 저절로 봄빛을 내고

隔葉黃麗空好音 (격엽황려공호음)   나뭇잎 사이 꾀꼬리의 울음소리 무심하네

三顧頻煩天下計 (삼고빈번천하계)   세 번 초려를 찾음은 천하를 구할 계책을 얻고자 함이요

兩朝開濟老臣心 (양조개제노신심)   2대 임금(유비. 유선) 섬기며 애를 쓴 늙은 신하의 충정이여

出師未捷身先死 (출사미첩신선사)   출정하여 이기지 못하고 몸이 먼저 세상을 떠나니

長使英雄淚滿襟 (장사영웅누만금)   길이 후세의 영웅들로 하여금 옷깃에 눈물 적시게 하누나!

 

○ 蜀相 : 촉의 승상 제갈량

      제갈공명 : 중국 삼국 시대 촉한의 정치가(181~234). 자(字)는 공명(孔明). 시호는 충무(忠武). 뛰어난 군사 전략가로, 유비를 도와 오

      (吳)나라와 연합하여 조조(曹操)의 위(魏)나라 군사를 대파하고 파촉(巴蜀)을 얻어 촉한을 세웠다. 유비가 죽은 후에 무향후(武鄕侯)로서

       남방의 만족(蠻族)을 정벌하고, 위나라 사마의와 대전 중 오장원의 진중에서 병사하니 그의 나이 54세였다.  

○ 處尋 : 있는 곳을 찾음

○ 錦官城 : 삼국시대의 蜀漢의 劉備, 諸葛亮 關羽의 사당이 모셔져 있는 白帝城.

       후에 오장원 어느 산야에 평장된 제갈량의 유골을 찾기 위해 초나라의 백성들은 전 산야를 뒤졌으나 찾을 수 없어. 제갈량의 魂魄을 모셨

       던 것이다. 바로 만인의 충신 제갈량을 법도 따위는 무시하고 유비의 사당 앞에 모신 것이다.

○ 栢森森 : 잣나무 우거짐

○ 映階 : 돌 계단돌 비친

○ 隔葉 : 나무 사이

○ 三顧 : 제갈량을 세 번 찾아간 유비의 고사(三顧草廬)

○ 兩朝 : 촉의 유비와 유선 2대

○ 未捷 : 이기지 못함

○ 淚滿衿 : 옷깃을 눈물로 적시다.

 

復愁[복수] (시름을 되새기며) - 두보

 

萬國尙戎馬 (만국상융마)   아직도 나라가 전란에 휩싸였으니,

故園今若何 (고원금약하)   지금 내 고향은 어찌 되었으리

昔歸相識少 (석귀상식소)   지난번 갔을 때도 아는 이 적었는데,

蚤已戰場多 (조이전장다)   일찍부터 여러 차례 싸움 겪었으니까

 

♣ 大歷2년((767년) 가을 두보 56세 때의 작품으로 12首 連作 중 第3首,

 

○ 萬國(만국) : 天下 到處

○ 戎馬(융마) : 군마, 전란을 의미

○ 故園(고원) : 두보가 고향이라고 생각한 낙양, 장안 두 군데 중 여기서는 洛陽

○若何 (약하) : 如何, 何如와 같은 뜻. 어떤 상태인가?

○ 昔歸(석귀) : 옛날에 고향에 돌아갔었다.

○ 相識(상식) : 아는 사람, 낯 익은 사람,

○ 少(소) : 거의 없다.

○ 蚤已(소이) : 조이(早已)와 같다. 이제는 다, 이미.

 

온 천하가 아직도 전란에 휩싸여 있으니

내 고향 낙양은 어떻게 되었을까?

옛날 고향에 갔을 때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거늘,

일찍부터 노상 싸움의 마당이 되었던 낙양은 더욱 쑥밭이 되었겠지!

 

[출전] : 世界詩人選 1. [唐詩選]. - 高銀 譯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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