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5. 16:27ㆍ한시
백련초해(百聯抄解)
중국의 유명한 7언고시(七言古詩) 중에서 연구(聯句) 100수를 뽑아
글자마다 음(音)과 훈(訓)을 달고,
한글로도 번역한 한시입문서(漢詩入門書)이다.
조선 명종때의 문신 김인후 편찬 : 조선시대 아동용 교재인 '推句'에 가장 많이 인용됨
1. 花笑檻前聲未聽
鳥啼林下漏難看
꽃이 난간 앞에서 웃는데 소리는 들리지 않고
새가 수풀 아래서 우는데 눈물은 보기 어렵구나
2. 花含春意無分別
物感人情有淺心
꽃은 봄을 맞아 누구에게나 활짝 웃건만
자연에서 느끼는 사람의 정은 옅고 깊음이 다르구나
3. 花因雨過紅將老
柳被風欺綠漸除
꽃잎에 비 뿌리니 붉은 빛이 떨어지고
버들가지에 바람이 하롱이니 푸른 빛이 사라지네
4. 花下露垂紅玉軟
柳中煙鎖碧羅經
꽃아래 이슬이 맺히니 붉은 구슬이 연하고
버들 숲 가운데 연기가 잠기니 연푸른 비단이 퍼졌구나
5. 花不送春春自去
人非迎老老相侵
꽃은 봄을 보내지 않았지만 봄은 스스로 물러가고
사람은 늙음을 맞으려 아니해도 늙음이 저절로 침노하는구나
6. 風吹枯木晴天雨
月照平沙夏夜霜
고목에 바람이 부니 맑은 하늘에 비 오는듯 하고
망망한 모래밭에 달이 비치니 여름밤에 서리가 내린듯 하네
7. 風射破窓燈易滅
月穿疎屋夢難成
찢어진 창을 뚫고 바람이 들어오니 등불이 꺼지기 쉽고
초가집 지붕을 뚫고 달이 비치니 잠을 이루기 어렵구나
8. 花衰必有重開日
人老曾無更少年
꽃은 시들어도 다시 필날이 있거니와
사람은 늙으면 젊은 시절이 다시 오지 않네
9. 花色淺深先後發
柳行高下古今裁
꽃빛이 옅고 짙은것은 핀날이 다르기 때문이요
버드나무 키가 높고 낮은 것은 심은 날이 다르기 때문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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