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천지교불가망(貧賤之交不可忘).

2012. 7. 17. 11:12명언

빈천지교불가망(貧賤之交不可忘).

   조강지처불하당(糟糠之妻不下堂).

 

   가난하고 천할 때의 벗은 잊어서는 않되고,

   같이 고생한 아내는 버리지 않는다.

 

   옛날 월(越)지방에선 처음으로 친구를 사귈 때

   함께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꼭 기억을 해 두십시다.)

   ""(하나),그대는 수레를 타고 나는 삿갓을 썼어도,

     후에 만나면 수레에서 내려 인사하시오,

     (둘),나는 걷고 그대는 말을 탔어도,

     후에 만나면 말에서 내려 인사하시오.""

   *승거대립(乘車戴笠)*은 "수레 타고 삿갓 쓰다"의 뜻인데,

   바로 우정이 두터워 빈부나 귀천에 의해 변하지 않음을 비유할 때 쓰는 말이기도 합니다.

 

   조선시대로 역사를 거슬러 올라 가 보면

   혼인(婚姻)을 한 조강지처(糟糠之妻)가 칠거지악(七去之惡)을 저지르면 소박을 준다 하였는데.

   설영 칠거지악을 저지른 조강지처라 하여도 삼불거(三不去), 즉 아내를 쫓아낼 수 없은 세가지 경우를 두었습니다.

   (하나),되돌아 갈 곳이 없는 경우에는 내쫓지 아니한다.

   (둘),부모님의 삼년상(三年喪)을 같이 지낸 경우에는 내쫓지 아니 한다.

   (셋),혼인 전에는 빈천하다가 혼인 후에 각고의 노력으로 부귀해진 경우에는 내쫓지 아니 한다.

 

   요즈음엔 성격탓으로 이혼하는 사례도 신문의 사회면에 오르내리는 터이라 무슨 변명을 하겠는가마는,

   세월도 흐르고 인간관계도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배은망덕만은 여전히 기회주의자들 소인배나 하는 짓이 아닐런지요.

 

   윗글은 범엽(范曄)의 후한서(後漢書)에 실려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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