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서예특강-33] 가장 빨리 쓴 서예가

2012. 6. 6. 10:52서예가

33. 가장 빨리 쓴 서예가.


가장 빨리 쓴 서예가는 원(元)나라 때의 강리이다. 

강리기(1295-1345)는 역사에서 또한 강리기기라고도 쓴다.  그의 자는 자산(子山)이고 호는 정재(正齋)ㆍ서수(恕叟)이며 강리(康里, 지금의 新疆省에 속함) 사람으로 관직은 한림학사승지(翰林學士承旨)에 이르렀다.  그는 스스로 많은 책을 널리 보았고 한묵에 뜻을 새겼으며, 우아한 풍류를 지녔다.  비록 그는 높은 지위에 있었지만 우아한 선비들을 매우 아꼈기 때문에 사방의 유식한 선비들이 그의 이름을 사모하여 문하에 모여들었다. 

강리기의 글씨는 원나라에서 기발하고 특출한 것으로 홀로 뛰어났으며, 그의 해서ㆍ행서ㆍ초서는 모두 진(晋)나라 사람의 필의를 얻어 비록 단편의 서간일지라도 사람들이 다투어 보배처럼 여겨 금이나 옥처럼 다루었다.  그의 해서는 우세남을 배웠고, 행초서는 종요ㆍ왕희지를 법으로 삼아 필획이 굳세고 아름다우며, 전절이 둥글고 굳세어 한때 이름이 높았다.  원나라에서 조맹부를 제외하면, 그의 서예는 무리에서 빼어났다.  특히 그가 글씨를 쓰는 속도는 사람을 놀라게 했는데, 역사의 기록에 의하면 조맹부는 하루에 만자를 쓸 수 있었고, 강리기는 하루에 3만자를 쓸 수 있었으며, 정신이 피곤하고 힘이 들어 붓을 멈춘 적이 없었다 한다.  세상에 전하는 작품은 <십이월십이일첩(十二月十二日帖)>과 초서로 쓴 <어부사(漁父辭)>등이 있다.

출처 : 여민락(與民樂)
글쓴이 : 설촌(雪村)청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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