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說新語(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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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有十忌
정민의 世說新語] (489) 문유십기 (文有十忌) 명나라 원황(袁黃·1533~1606)이 글쓰기에서 꺼리는 열 가지를 꼽아 '문유십기(文有十忌)'를 썼다. '독서보(讀書譜)'에 나온다. 첫째는 두건기(頭巾氣)다. 속유(俗儒)나 늙은 서생이 진부한 이야기를 배설하듯 내뱉은 글이다. 둘째는 학당기(學堂..
2019.04.10 -
殃及池魚
[정민의 世說新語] [513] 앙급지어 (殃及池魚) "초나라가 원숭이를 잃자 화가 숲 나무에 이르렀고, 성 북쪽에 불이 나니 재앙이 연못 물고기에 미쳤다.(楚國亡猿, 禍延林木. 城北失火, 殃及池魚.)"는 말이 있다. 명나라 고염무(顧炎武)가 쓴 '일지록(日知錄)'에 보인다. 고사가 있다. 초나라 임..
2019.04.10 -
得句不吐
정민의 世說新語] (488) 득구불토 (得句不吐) 옛 전시도록을 뒤적이는데, 추사의 대련 글씨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옆에 쓴 글씨의 사연이 재미있다. "유산(酉山) 대형이 시에 너무 빠진지라, 이것으로 경계한다(酉山大兄淫於詩, 以此箴之)." 유산은 다산의 맏아들 정학연(丁學淵)이다. 아버..
2019.04.10 -
宇宙洪荒
우주를 인식하는 관념은 시대나 지역에 따라 각기 달랐는데, 한자문화권에서는 우주를 ‘태청(太淸)’, ‘태허(太虛)’, ‘육합(六合)’ 등으로도 불렀다. 일반적으로 우주라는 공간에 국한되었다면 중국 북송의 장재(張載)는, 만물은 태허에서 나서 태허로 돌아간다고 하여 끝없는 시간..
2019.04.10 -
秋收冬藏
위 구절은 중국의 대표적 역사서 《사기》 〈태사공자서(太史公自序)〉에, “무릇 봄에는 태어나고 여름에는 성장하며 가을에는 거둬들이고 겨울에는 갈무리하는 것, 이것이 바로 천도의 법도다.[夫春生夏長 秋收冬藏 此天道之經也]”라는 구절에서 온 말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제각기 ..
2019.04.10 -
寒來暑往
이 구절은 《주역》 〈계사전(繫辭傳)〉에 “추위가 가면 더위가 오고 더위가 가면 추위가 온다. 추위와 더위가 서로 바뀌어 해가 이루어지니, 가는 것은 굽고 오는 것은 펴진다.[寒往則暑來 暑往則寒來 寒暑相推而歲成焉 往者 屈也 來者 信也]”라는 구절에서 유래하였다. 세상에 변하..
201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