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수[錙銖]

2025. 2. 21. 09:18간찰용어

치수[錙銖]  옛날 저울 이름인데, 6수(銖)를 치(錙)라 하므로 경미(輕微)한 것에 비유한다. 예기(禮記)에 “분국(分國)이 치수(錙銖)와 같다.[分國如錙銖]”는 것이 보인다.


선비란 위로는 천자에게 신하 노릇을 하지 않을 수도 있고, 아래로는 제후를 섬기지 않을 수도 있다. 신중하고 고요하고 고상하고 관대하면서도 자신을 수행하여 곧게 행동한다. 강건하고 씩씩하게 남과 사귀고 드넓은 학식으로 남을 복종시킬 줄 안다. 비록 나라를 나누어줘도 하찮은 것으로 간주하며 신하로서 벼슬하려 하지 않는다. 그 규범에 맞게 행동하는 모습이 이와 같은 사람이다.(儒有上不臣天子, 下不事諸侯, 愼靜尙寬, 底厲廉隅. 强毅以與人, 博學以知服. 雖以分國, 視之如錙銖. 不肯臣仕, 其規爲有如此者.) 『孔子家語·儒行解』

❏치수[淄水]  치수는 지금의 산동성(山東省)에 있는 강인데, 그 강기슭의 흙이 검어서 물 빛깔도 검다고 한다. <括地志>

❏ 치수화[錙銖火]  차를 잘 끓이는 데는 불을 알맞추어 때는 법이 있는데, 한 치 한 푼의 눈을 다투는 저울처럼 세밀하게 주의하는 것이다.

❏ 치숙[癡叔]  치숙은 진(晉) 나라 왕담(王湛)의 별칭인데, 그의 형 혼(渾)의 아들 제(濟)가 평소에 말이 없는 그를 존경하지 않다가 주역(周易)의 이치를 깊이 분석하는 것을 보고 감탄하기를 “집안에 명사가 있는데도 30년 동안이나 몰랐으니 이는 나의 허물이다.”라고 하였다 한다. <晉書 卷七十五 王湛傳>

❏ 치순[雉馴]  지방관의 선정을 비유한 말. 후한(後漢) 때 노공(魯恭)이 중모령(中牟令)이 되어 선정을 베풀자, 뽕나무 밑에 길들은 꿩이 있는 상서가 있었던 데서 온 말이다. <後漢書 卷二十五>

❏ 치술령[鵄述嶺]  박제상이 고구려로부터 돌아와서는 처자(妻子)도 만나보지 않고 바로 왜국을 향해 가므로, 그의 아내가 뒤따라 율포(栗浦)에 이르러 보니, 자기 남편이 이미 배 위에 있으므로 남편을 부르며 대성통곡을 하였으나, 박제상은 손만 흔들어 보이고 가버렸다. 마침내 박제상이 왜국에서 죽은 뒤에 그의 아내는 남편 사모하는 마음을 감당하지 못하여 세 낭자(娘子)를 데리고 치술령에 올라가 왜국을 바라보고 통곡을 하다가 죽어서 인하여 치술령의 신모(神母)가 되었다 한다.

❏ 치승[癡蠅]  벽에 얼어붙어 꼼짝 않는 겨울의 파리를 말한다. 참고로 두보(杜甫)의 시에 “멍청하긴 흡사 추위 만난 파리꼴[癡如遇寒蠅]”이라는 표현이 있다. <杜少陵詩集 卷4 送侯參謀赴河中幕>

❏ 치씨[薙氏]  치씨는 주관(周官)의 이름으로 풀을 베는 일을 관장하는 관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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