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負海涵

2023. 9. 6. 17:21즐거운 사자성어

謂大地負載萬物,海洋容納百川。形容包羅萬象,含蘊豐富。語本唐韓愈《南陽樊紹述墓志銘》:“其富若生蓄,萬物必具,海含地負,放恣橫從,無所統紀。”語本唐韓愈《南陽樊紹述墓志銘》:“其富若生蓄,萬物必具,海含地負,放恣橫從,無所統紀。”

지부해함(地負海涵 : 땅이 만물을 짊어지고 바다가 만천을 수용하듯 넓은 아량)

중국 당나라 문장가 번종사(樊宗師)의 묘지명에 있는 말.

돈암서원(遯巖書院)은 1634년(인조12)에 창건되었다.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유학자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기호유학의 대표적인 서원이다.

서원은 예학의 종장인 사계 김장생 사후에 그의 제자들과 유림들이 창건하였으며, 조선 중기 이후 우리나라 예학의 산실이 되었다.

현종 원년(1871)에 흥선대원군이 전국 650여 개에 해당하는 서원들에 훼철령을 내려 47개만 남겼을 때에도 명맥을 유지한 서원이다.

▷ 산앙루, 입덕문
주차장 왼쪽으로 돈암서원 진입로가 보인다.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표지석과 홍살문, 넓은 광장 중심에 산앙루를 마주친다.

산앙루를 돌아보고 돈암서원 입구로 들어선다.
활짝 열린 대문 위로 입덕문이라고 적혀있다.
산앙루
산앙루
돈암서원
돈암서원 입덕문 앞
입덕문
입덕문

▷ 양성당, 거경재, 정의재, 돈암서원원정비
양성당을 중심으로 동쪽에 거경재, 서쪽에 정의재가 자리 잡았다. 건물 바로 앞에는 돈암서원원정비가 서있다.

거경재(居敬齋, 東齋)
거경(居敬)은 성리학의 수양 방법 중 하나로 우러르고 받드는 마음으로 삼가고 조심하는 태도를 가짐을 말하며, 유생들이 학습하던 공간이다.

정의재(精義齋, 西齋)
‘정의(精義)’란 자세한 의의라는 뜻이다. 정의재는 학문을 하는 유생들이 모여 경전의 의의를 자세히 강론하던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돈암서원 원정비(遯巖書院 院庭碑
- 돈암서원의 역사를 기록한 비석
- 1669년에 돈암서원 양성당 앞에 세워졌으며, 연산돈암서원지비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 비석의 내용은 돈암서원을 세운 배경과 구조, 사계 김장생 부자의 성품과 학문적 업적에 대한 칭송으로 이루어져 있다.

- 비문은 송시열이 짓고, 송준길이 글씨를 썼으며, 앞면에 전서체로 된 제목은 김장생의 손자인 김만기가 썼다.
돈암서원
양성당, 거경재, 정의재
양성당
양성당, 돈암서원원정비
▷ 내삼문(內三問)과 꽃담 12개 글자 의미
내삼문은 숭례사에 제향을 지내기 위해 출입하는 문으로, 사당 앞의 어칸과 양 협칸을 별도로 하나씩 세우고 문과 문 사이에는 담장이 쳐져 있다.

담장에는 지부해함, 박문약례, 서일화풍 등 김장생과 그의 후손들의 예학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12개의 글자를 새겨 놓았다.

지부해함(地負海涵)
대지가 만물을 짊어지고 바다는 만천을 포용하라.

박문약례(博文約禮)
지식은 넓히고 행동은 예의에 맞게 하라.

서일화풍(瑞日和風)
좋은 날씨 상서로운 구름, 부드러움 바람과 단지 즉, 다른 사람을 편안하게 해 주고, 웃는 얼굴로 대하라.
내삼문
내삼문과 꽃담
▷ 장판각(藏板閣)과 보호수 향나무
장판은 판을 직하여 보관한다는 뜻으로, 이곳은 김장생과 김계휘, 김집 선생의 책판을 보관하고 있는 곳이다.

책판은 팔만대장경과 비슷한 모양으로 지역의 유림들이 <사계전서(沙溪全書)>를 완성한 뒤 지금의 위치에 건립한 것이다.

장판각 앞에는 수백 년 된 향나무가 우뚝 솟아있다. 오랫동안 잘 버틸 수 있도록 튼튼한 지주대가 기둥을 받치고 있다.
장판각
장판각
향나무
보호수 향나무

▷ 돈암서원 응도당(遯巖書院 凝道堂)
응도당은 유생들이 공부하던 장수강학(藏修講學)의 성격을 지닌 강당이다. 고종 17년(1880)에 서원이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을 때 옛터에 남아있던 것을 1971년에 이전하였다.

당시 양성당이 이미 강학의 기능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숲말에 있던 서원의 위치와는 다르게 사당과 직각으로 건물을 배치하였다.

응도당은 예를 실천하는 건축제도의 모델로 제시된 건축양식이기 때문에 돈암서원의 건물 배치와 규모는 사계 김장생 선생이 <의례>와 <주자대전>에서 고증하여 강경 황산서원(현 죽림서원)을 창건했던 법도를 이어받았다고 한다.

처마의 암막새기와에 ‘숭정육년계유이월일서원(崇禎六年癸酉二月日書院)’이라고 새겨진 명문으로 보아 인조 11년(1633)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서원의 규모나 구조적 측면으로 보아 한국서원의 대표 서원다운 면모를 지니고 있다.

돈암서원의 중심이 되어야 할 응도당은 이전 시기가 늦어져 왼쪽 넓은 공간에 떨어져 있어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다행히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고 역사적인 가치가 큰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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