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 어미

2023. 6. 3. 18:49간찰용어

어미는 크게 선어말어미, 연결어미, 종결어미로 나뉜다. 대개 연결어미/종결어미는 하나의 동사에서 1개만 결합하는 반면 선어말어미는 2개 이상 결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爲에 어미가 결합한 어미 구조체 爲白臥乎事 [하ᄉᆞᆸ누온 일]은 선어말어미 白(-ᄉᆞᆸ-), 臥(-누-), 乎(-오-) 결합하였고 관형사형 연결어미 '-ㄴ'은 생략된 채로 의존명사 事(일)이 결합하였다. 爲加尼 [하더니]는 爲에 선어말어미 加(-더-), 연결어미 尼(-니)가 결합한 예이다. 선어말어미 사이에는 순서가 있어서 위의 예처럼 白, 臥, 乎가 결합한다면 늘 白臥乎이 되지 다른 순서로 결합하지는 않는다. 대개 존대 기능의 敎, 白가 어간 가까이에 선행하고 乎는 매우 뒤에 결합하는 경향성을 지닌다.


可 [-ㄱ]
부사어 말음의 표기이다. 先可 [아즉] 등의 예가 있다. 다만 ㄱ의 말음 첨기자로는 只()가 좀 더 흔하게 나타난다.
加 [-더-]
【선어말어미】 -더-. -加良[더라], -加尼[더니], -加(隱)喩[던지]의 형식으로 나타난다.
☞加良 / ☞加尼 / ☞加喩
加尼 [-더니]
【연결어미】 -더니.
爲加尼 [하더니] ☞ 爲
⚪爲+白+加尼
⚪爲+有+加尼
是加尼 [이더니] ☞ 是
⚪是+白+乎(乙)+加尼
⚪是如|是加尼 [이다 이더니]
加喩/加隱喩 [-던지]
【연결어미】 -든지.
去 [가]
【종결어미】 의문형 어미 -가.
【선어말어미】 선어말어미 ‘-거-’. 良[-어-]와 교체하는 양상을 보였다.
去沙 [-거ᅀᅡ]: 강조형 어미 -어야.
去有 [-거이시-]: 시상 어미 -었-.
⚪去有等以 [-거이신들로]: -었던 것으로.
⚪去有乙 [-거이시늘]: -었거늘.
去在乙 [-거(견)늘]
去乎 [-거온]: 1. -기에. 2. -고서 3. -노니. 昆으로 적기도 한다.
去乃 [-거나]
【연결어미】 나열형 어미 -거나.
‘-거-’ 없이 ‘-나’만으로 나타날 때에는 “그러나”를 의미한다. 󰃚 爲乃
¶ 故只 入於罪爲去乃 知 不得 入於罪爲去乃 決絶 不冬 爲是果
(풀이)
去等 [-거든]
【연결어미】 1. 가정형 어미 -거든. 2. 연결형 어미 -는데.
去沙 [-거ᅀᅡ]
【연결어미】 강조형 어미 -어야. ☞ 良沙
遣 [-고]
【연결어미】 연결형 어미 -고.
遣沙 [-고ᅀᅡ]: -고야.
故 [-ㄴ 고로]
【연결어미】 연결형 어미 -ㄴ 고로.
無-乎|故 [업스온고로]: 없는 고로.
是-如|故 [-이다고로]: -이라고 하므로.
是-乎|故 [-이온고로]: -인 고로.
敎是|故 [-이신고로]: -이신 고로.
敎是-乎|故 [-이시온고로]: -이신 고로.
亦|敎是|故 [-이이신고로]: -라 하신 고로.
昆 [-곤]
【연결어미】 ☞ 去
厼 [-곰]
【연결어미】한자사전에는 '구결자 며'로 되어있으나 한자 용법으로는 거의 등장하지 않고 이두/구결에서만 쓰이는 글자이므로 이두식 독음 '곰'을 따라 정렬하였다.
敎 [-시-]
【선어말어미】 존경형 어미 -시-. 敎是라고도 썼다. '하시다'의 의미로 向敎(是) [아이샨]이 자주 나타났다. 초기 이두에서는 賜가 나타나나 점점 敎의 쓰임이 많아졌다. ☞ 賜 [-시-]




乃 [-나]
【연결어미】대조의 어말어미 -나. 주로 是 뒤에서 나타난다.
內 [-ᄂᆡ-]
【선어말어미】 현재형을 나타내곤 한다. 단, 구결이나 이두에서는 이 의미를 가리킬 때 臥/卜 [-누-]가 좀 더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尼 [-니]
【연결어미】-니.

良 [-아]
【연결어미】-어/아.
良結 [-아져]
【연결어미】 희망형 어미 -고자.
爲良結 [ᄒᆞ아져]: -하고자.
⚪爲良結|望良白去乎[-ᄇᆞ라ᄉᆞᆸ거온]: -하기를 바라는.
爲 白良結[ᄒᆞᄉᆞᆸ아져]: -하옵고자.
⚪爲白良結|爲白有如乎[-ᄒᆞᄉᆞᆸ잇다온]: 하옵고자 했다는. 하옵고자 했다 하므로.
⚪爲白良結|爲白去乙[-ᄒᆞᄉᆞᆸ거늘]: 하옵고자 하거늘.
⚪爲白良結|望 白去乎[-ᄇᆞ라ᄉᆞᆸ거온]: 하옵고자 바란 (것이었으므로).
⚪爲白良結|望(良)白去乎事是去有在等以[-일이거이시견들로]: 하옵고자 바란 일이었던 바로
⚪爲白良結|望良+白+去乎[ᄒᆞᄉᆞᆸ아져 ᄇᆞ라ᄉᆞᆸ거온]
是果良結 [이+견+아져]: -이고자.
□白良結[ᄉᆞᆸ아져]: 말하고자.
良置 [-라도]
【연결어미】-라도.

旀/弥/彌 [-며]
【연결어미】 -며. 제일 일반적인 표기는 旀이다. 旀는 아예 한자사전에도 '하며 며'라고 실려있을 정도이다. 석독구결에서는 '~하며, 하며, .... 하져(齊)'로 연결어미가 '-며'와 '-져'의 층위를 이루고 있지만 이두에서는 연결어미로서의 '-져'는 잘 보이지 않는 듯하다.

白 [-ᄉᆞᆸ-]
【선어말어미】 겸양의 선어말어미.
□白去等
□白去乙
□白去乎
□白去乎等用良
□白遣
□白昆
□白敎是乃
□白內
□白良
□白良結
□白良厼
□白良沙
□白良喩
□白良以
□白良在乙
□白良置
□白良乎
□白旀
□白沙餘良
□白如
□白如可
□白如中
□白如乎
□白臥乎
□白有去等
□白有去乎
□白有昆
□白有等以
□白有旀
□白有如可
□白有如乎
□白有亦
□白有臥乎等用良
□白有矣
□白有在果
□白有在乙
□白有齊
□白有則
□白有置
□白在
□白在果
□白在如中
□白在亦中
□白在而亦
□白齊
□白置
□白乎
□白乎去
□白乎乃
□白乎等
□白乎等以
□白乎味
□白乎旀
□白乎事
□白乎所
□白乎亦中
□白乎喩
□白乎隱
□白乎乙可
□白乎乙去
□白乎乙喩
□白乎矣
□白乎第亦中
□白是沙餘良


賜 [-시-]
【선어말어미】주체 존대 선어말 어미 -시-. 敎와 같다. ☞ 敎 [-시-]
所只/巴豆/巴只/己只 [-도록]
【연결어미】-도록.


於爲 [-늘ᅀᅡᆷ]
【연결어미】-도록.
如 [-다]
【종결어미】-다. 이두에서 가장 일반적인 종결어미이다. 구결에서는 ㅣ과 유사한 자형으로 나타난다. "~이다 하는..."의 인용문 구조일 때 인용절을 이끄는 '하-'(爲)가 나타나지만, 그렇지 않는 -是如乎 식의 구조도 있다.
【선어말어미】-더-.
如可 [-다가]
【연결어미】[전환] 의미의 -다가.
如良 [-여라]
【종결어미】명령형 -여라.
如中 [-다ᄒᆡ]
【연결어미】중세 한국어의 '-대'로 이어진다. 현대어의 '-건대'가 이것이다. 구결에서는 ㅣ十과 유사한 자형으로 나타난다.
亦 [-여]
【연결어미】-라고.
【종결어미】명령형 -여라. 설명의 종결어미 -여. '~라 하는' 식의 인용을 할 때 -亦 是/敎/使/爲 등의 문장이 나타난다.
그밖에 여러 '-이/히' 계열 파생접사로도 나타난다.
臥 [-누-]
【선어말어미】현재형 -느-. 구결에서 卜과 유사한 자형으로 나타난다. 현대어의 '하는'의 '는'은 거의 늘 臥乎 [-누온]으로 대응되며 이 두 선어말어미는 동시에 나타나는 일이 잦다. 본 문서에 일부 동사들에 대하여 예문을 실어두었는데 거의 모든 예에서 臥 뒤에 乎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乎가 단독으로 출현하는 일은 꽤 있다.
要 [-려고]
【연결어미】목적 의미 -려고.
喩 [-디]
【연결어미】-지. 현대어의 '-ㄹ지', '-ㄴ지'로 이어진다. 이두에서도 마찬가지로 隱喩, 乙喩로 나타난다. 현대어에 존재하는 '-ㄹ지라도'도 乙喩良置로 나타난다.
□ 隱喩 [은디]
□ 乙喩 [을디]
□ 乙喩良置 [을디라두]
音 [-ㅁ]
【명사형 어미】-ㅁ.
矣 [-ᄃᆡ]
【연결어미】양보 의미 -되. 많은 경우 乎 [오]와 함께 乎矣 [-오ᄃᆡ]로 나타나 중세 한국어와 양상이 유사하다. 이 '-오ᄃᆡ'는 현대어의 '-(으)되'가 되어 오늘날에는 매개모음 어미로 처리된다.
以 [-이]
【선어말어미】是가 쓰일 자리에 쓰이곤 한다(以乎).
□ 以乎 [-이온]
□ 以乎|新反 [-이온 새레]: -이기는커녕.
□ 以乎|樣-以 [-이온 양으로]: -인 것처럼.
□ 以乎|爲 [-이온 삼]: 인 듯.
□ 以乎|爲-白-在果 [-이온삼ᄉᆞᆸ견과]: 인 듯싶거니와.
而 [-마ᄅᆞᆫ] 而亦 [마리어] 而叱
【연결어미】역접 의미 -나.
耳亦 [-ᄯᅡ녀](必)
【종결어미】뿐이겠느냐. 중세 한국어 한글 문헌에서도 '-ᄯᅡ녀'가 나타난다.


在 [-겨-]
【선어말어미】이두와 구결에서 매우 자주 출현하는 선어말어미이다. 구결에서는 약자 로 쓴다. 다만 자주 출현하는 데에 비해서 그 의미는 아직 명확히 밝혀져있지 않다. 때문에 해석할 때에는 별 수 없이 빼고 해석하는 편이다.
在是果[견이과>거니와], 在隱乙良[견으란>거들랑] 등 어미 구조체가 현대어에는 통째로 굳어져 연결어미가 된 것이 많다. 현대어에는 대체로 '거'의 형식으로 이어졌다.
□ 在等以 [-견들로]: 인 줄로.
□ 在亦中 [-견여ᄒᆡ]: -하매, -이매.
在果/在是果 [-견이와]
【연결어미】나열 의미 -거니와.
在乙良/在隱乙良 [-견으란]
【연결어미】가정 의미 -거들랑.
在乙 [-견을]
【연결어미】원인 의미 -거늘.
丁 [-뎌]
【연결어미】
그밖에 부사 파생 접미사로 쓰이기도 한다.
齊 [-졔]
【종결어미】이다. 의문문, 명령형에도 두루 쓴다.
只 [-기]
【명사형 어미】-기.
강세 첨사 'ㄱ'을 나타내기도 했다.
간혹 是가 들어갈 자리에 只가 나타나기도 했다(只遣, 只在乙良, 只乎矣).
只爲 [-기삼] [-기암](必)
【연결어미】-도록. 주로 '爲只爲'[하기삼]의 형식으로 쓰였다.

置 [-두]
【종결어미】-이다.
【연결어미】-이되.
보조사 '-도'의 의미, 동사 '두다'의 의미로도 쓰인다.


行 [-행-]
【선어말어미】과거의 의미를 나타낸다. 이 의미는 有 [이시-]와 유사하다. ☞ 有 [이시-]
兮 [-히]
【종결어미】-이다. ☞ 亦
그밖에 연결어미나 조사를 구성하는 접미사로도 쓰였다. (至兮=이르기까지)
乎 [-오-]
【선어말어미】중세 한국어에서 자주 나타나는 '-오-'이다. '-오-'의 용법은 많으나 대상법('먹는 밥'처럼 피수식어가 수식어의 목적어인 경우 등), 의도법 (1인칭으로 쓰일 때) 등이 있다. 명사파생 접사 '-옴/움'을 표기할 때도 쓰였다. 객체 존대에 나타나는 '-오-'를 표기하기도 했다. 구결에서는 로 주로 나타난다. 이두에서든 구결에서든 아주 빈번하게 나타나는 선어말어미이다.
선어말어미이기는 하나 관형사형 어미 '-ㄴ'이 결합해도 표기상으론 乎로만 나타났다. 따라서 -乎事 같은 것은 '-온 일'이라고 읽게 된다.
한문에서는 乎가 잘 나타나지 않고 나타나더라도 문말에만 등장하므로 문장 중간에 乎가 등장하는 것은 이두문의 대표적인 특징이라고도 할 만하다.
흔히 한글 문헌에서는 '-오-'가 17세기에 사라진 것으로 보나(양정호 1999:110) 이두에서는 그러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 이두 문체가 고착화되었음을 보여주는 현상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3. 참고 자료[편집]

고정의(2003), 이두 학습서의 이두와 독음. 구결연구 10, 223-252.
남풍현, 이건식, 오창명, 이용, 박용식, &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2020), 吏讀辭典 / 檀國大學校 東洋學硏究院 編.
양정호(1999), 선어말어미 ‘-오-’와 형식명사. 형태론, 1(1), 93-113.
오창명(1996), 부록 : 조선전기 (朝鮮前期) 이두항목 (吏讀項目) 정리 (2). 고문서연구, 8, 147.
이승재(1992), 高麗時代의 吏讀 / 李丞宰 著.
전경목(2006), 儒胥必知 : 고문서 이해의 첫걸음 / [著者未詳] ; 전경목 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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