酒泉郡

2022. 11. 2. 05:23간찰용어

酒泉 : 《漢書》〈地理志〉에 의하면 武帝 때 酒泉郡을 설치하였는데, 물맛이 술과 같다 하여 이름한 것이다. 지금 甘肅省 酒泉縣 성 동쪽에 주천이란 샘물이 있는데, 故事에 의하면 武帝가 郭弘을 )하려 하면서 어느 곳이 좋겠느냐고 묻자, 술을 좋아한 곽홍이 주천군에 봉해주기를 청했다 한다.

飮中八仙歌 (술 취한 여덟 신선) -杜甫

知章騎馬似乘船 : 지장이 말을 타면 배에 오른 듯 흔들리고
眼花落井水底眠 : 눈앞이 어지러워 우물에 떨어지면 물 아래에서 잠든다. * 흐려질화

汝陽三斗始朝天 : 여양은 서 말 술을 마셔야 조정에 나가고 * 朝天 : 朝見天子
道逢麯車口流涎 : 길에서 누룩 수레만 만나도 군침을 흘린다. * 누룩국(: 麴), 침연
恨不移封向酒泉 : 주천 고을로 벼슬을 옮기지 못함을 한스럽게 여긴다.

左相日興費萬錢 : 조상은 날마다 유흥비로 만 전을 쓰고
飮如長鯨吸百川 : 큰 고래가 백천의 물을 모두 마시듯이 술을 마시고
銜杯樂聖稱避賢 : 술잔을 들고 청주를 즐기지 탁주는 피한다 하네. * 一作 稱世賢

宗之瀟灑美少年 : 종지는 말쑥한 미남 청년으로 * 물맑고깊을소, 깨끗할쇄, 瀟灑 : 깨끗하게 말쑥한 모양
擧觴白眼望靑天 : 술잔 들고 傲視하는 눈으로 푸른 하늘을 보면
皎如玉樹臨風前 : 깨끗하기가 바람 앞에 옥수가 서있는 듯하네.

蘇晋長齋繡佛前 : 소진은 부처님 앞에서 오래 기도하다가
醉中往往愛逃禪 : 술에 취하면 종종 참선자리에서 즐겨 도망갔단다.

李白一斗詩百篇 : 이백은 한 말 술에 시 백 편을 짓는데
長安市上酒家眠 : 취하면 장안 시장바닥 술집에서 잠을 잔다.
天子呼來不上船 : 천자가 불러도 배에 오르지 않고
自稱臣是酒中仙 : 스스로 술 취한 신선이라 부르네.

張旭三杯草聖傳 : 장욱은 세 잔 마셔야 초서를 쓰는 성인이라 전해지는데
脫帽露頂王公前 : 모자 벗은 맨머리로 왕공들 앞에서 쓰기도 하고
揮毫落紙如雲煙 : 종이 위에 붓 휘두르면 구름 같고 연기 같다.

焦遂五斗方卓然 : 초수는 다섯 말은 먹어야 비로소 오연해져서
高談雄辯驚四筵 : 고담준론하는 말솜씨가 사방의 사람들 놀라게 한다.

○ 知章 : 賀知章, 자 季眞 ·維摩, 호 四明狂客, 越州 永興(浙江省 會稽) 출생.
695년에 진사에 등과하였다. 太常博士를 거쳐 禮部侍郞, 공부시랑에 이어 太子賓客 ·秘書監을 역임하였으며, 744년 귀향한 후 병사하였다. 玄宗을 섬겼고, 시인 李白의 발견자로 알려졌으며, 그 자신도 풍류인으로서 이름이 높았다.

○ 汝陽 : 현종의 형의 맏아들 李璡으로 汝陽郡王에 봉해졌다. 하지장과 詩酒로써 사귀었다.

○ 左相 : 左丞相 李適之. 손님 접대를 좋아하여 말술을 마시고도 취하지 않았다 한다.

○ 銜盃樂聖稱避賢: 원본에는 銜盃樂聖稱世賢으로 되어 있으나 좌상 李適之의 詩에 근거해 보면 ‘世’字는 마땅히 ‘避’字가 되어야 한다.
이적지가 이임보의 참소로 재상에서 파직되고 물러나니, 평소에 친했던 사람들도 방문하지 않자 섭섭하여 읊은 시에 “避賢初罷相 樂聖且銜杯 為問門前客 今朝幾個來(귀찮은 현인<막걸리, 벼슬>을 피하여 정승을 그만두고, 성인<淸酒>의 심정을 즐기려 또 잔을 드네. 집 사람에게 묻노니, 오늘 아침에는 대문 앞에 몇 손님이나 오셨던고?)” 라 하니 이렇게 말한 것이다.
[≪三國志•魏志•徐邈傳≫에 의하면 魏나라 鮮于輔가 曹操에게, “平日醉客謂 酒淸者爲聖人, 濁者爲賢人(평소에 술꾼들이 청주를 성인이라 하고 탁주를 현인이라고 합니다.)”라고 했다.

○ 宗之 : 齊國公 崔日用의 아들로 이백, 두보와 글로써 사귀었다.

○ 白眼 : 晉나라 阮籍은 靑白眼을 잘하였는데, 靑眼은 친한 벗을 볼 때의 눈이요, 白眼은 俗人을 볼 때의 눈이었다 한다. 여기에서는 ‘천하를 傲視하는 눈’의 뜻이다.

○ 玉樹 : 옥으로 만든 나무. 예로부터 빼어나게 준수한 미남자를 臨風玉樹로 비유하였다. 나이가 있으면서 빼어난 귀인은 玉骨仙風으로 존칭한다.

○ 蘇晋長齋繡佛前 : 蘇晋은 글을 잘 지었고 中書舍人, 太子左庶子 등의 벼슬을 지냈다. 繡가 놓여진 부처를 얻고는 소중히 간직하며, “이 부처는 米汁(술)을 좋아하여 내 성미와 맞으니, 나는 다른 부처는 좋아하지 않고 이 부처만 섬기겠다.”하였다.

○ 天子呼來不上船 : 당 玄宗이 일찍이 白蓮池에서 잔치할 적에 樂府의 새로운 가사를 짓고자 하여 使者를 보내 李白을 부르니, 이백은 長安의 술집에서 취해 있었다. 이백이 황제가 계신 곳에 이르러 취하여 배에 오르지 못하니, 황제가 高力士에게 명하여 부축하여 배에 오르게 하였다. 혹자는 “蜀지방 사람들은 衫衿(옷깃)을 일러 船이라고 한다.” 하는데, 이는 옳지 않다.

○ 張旭三盃草聖傳 : 張旭은 唐나라 사람으로 자는 伯高이며, 草書를 잘 써 草聖으로 알려졌다. 술을 매우 즐겨 취하면 미친 듯이 붓대를 잡고 휘둘러 신묘한 작품을 썼다. 이 때문에 그의 草書를 張芝ㆍ懷素의 초서와 함께 ‘狂草’라고 칭한다. 간혹 머리카락에 먹을 묻혀 글씨를 썼기에 張顚이라고도 함.

○ 焦遂五斗方卓然 : 焦遂는 말을 더듬어서 보통 때에는 손님과 대화를 즐기지 않지만, 술에 취하면 말이 거침없이 나왔다. 卓然은 여럿 중에서 높이 뛰어나 의젓한 모양, 탁월한 모양이다.
시의 제목이 “飮中八僊歌”로 된 책도 있으나 같은 의미이다.
이 시는 唐 玄宗 때(745∼746년경) 두보가 처음으로 長安에 올라왔을 때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시의 주인공이 된 8명 탈속한 酒徒들은 賀知章 · 汝陽王 李璡 · 左丞相 李適之 · 崔宗之 · 蘇晉 · 李白 · 張旭 · 焦遂이며, 최연장자인 하지장을 선두로 하고, 그 다음에는 官爵順으로 시를 읊었다. 이들 중에서 초수만이 《唐書》에 전기가 없는 無官職이다.

每句에 押韻하는 柏梁體로, 한 사람을 1章씩 읊었으므로 8인을 합해 모두 8章이다. 이와 같은 형태는 《詩經》에서 章을 나눈 뜻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또 4章으로 보는 설이 있는데, 起句 이하 다섯 句를 제1장, ‘左相日興費萬錢’ 이하 여섯 句를 제2장, 蘇晉 이하 여섯 구를 제3장, 張旭 이하 結句까지를 제4장으로 보는 것으로 일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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